다저스가 후반기 MVP급 활약을 펼친 맷 캠프와 포수 팀 페드로위츠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내고 데려온 선수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우완 투수 조 윌랜드(Joe Wieland), 우완 투수 잭 에플린(1차 33번)입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텍사사는 조 윌랜드를 4라운드에 지명합니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조 윌랜드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선발 투수로 데뷔하게 되는데요, 공교롭게도 그의 데뷔 상대는 다저스였고 팀을 떠난 디 고든이 1번 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낸 뒤 3번 타자 맷 캠프에게 2점 홈런을 내줍니다. 홈런 내줄 수 있어요. 하지만 맷 캠프에게 2회 또다시 2점 홈런을 맞아 조 윌랜드의 데뷔전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 둘의 팀이 서로 뒤바뀔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맷 캠프는 방망이에 공이 스치기만 해도 다 홈런이네요. 맷 캠프는 정말 짐승이네요.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맷 캠프가 아니었다면 1승이라도 건졌을까요?
2014년 4월 14일 조 윌랜드 데뷔전 동영상, 1회 맷 캠프 2점 홈런
조 윌랜드는 그렇게 최악의 데뷔전을 가졌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 등 4경기에서 3.18 ERA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다저스 경기 포함하면 조 윌랜드의 평균자책점은 4.55가 됩니다.
조 윌랜드의 선발 수업은 5경기로 그리 길지 못했는데요, 뜻하지 않은 어깨 통증이 찾아옵니다. 역병 같이 번져가던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했죠. 조 윌랜드는 2012년은 그렇게 시즌을 끝냅니다. 조 윌랜드는 2013년 재활 과정을 거쳤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어요. 급기야 2014년 초,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해 9월에 올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15 ERA를 기록합니다. 조 윌랜드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됩니다.
조 윌랜드는 주로 90~91마일 패스트볼을 던지고 최대 94마일까지 던집니다. 조 윌랜드는 플라이볼이고 볼넷이 적은 투수로 소개되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는 BB9 = 3.2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BB9 = 1.6를 기록할 정도로 짠물 피칭을 했던 선수입니다.
조 위랜드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빠지지 않는 이야기는 그의 제구력입니다.
"커맨드가 좋다.", "구석구석 정확한 지점에 던진다.", "컨트럴 아티스트다.", "특출난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exceptional command)"
조 윌랜드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의 또 다른 공통된 의견은 조 윌랜드를 4선발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게 그의 부상인데요, 건강하다면 4선발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 윌랜드의 딜리버리는 깨끗한 편입니다. 그의 공을 둘러보겠습니다.
구종 | 개수 | 비율 | 구속 | 수평 | 수직 | 릴리스H | 릴리스V | BAA | SLG | ISO | BABIP |
Fourseam | 178 | 69.80% | 92.35 | -4.63 | 9.67 | -2.33 | 5.98 | 0.323 | 0.613 | 0.29 | 0.32 |
Change | 33 | 12.94% | 83.37 | -5.55 | 4.63 | -2.37 | 5.95 | 0.333 | 0.333 | 0 | 0.333 |
Slider | 1 | 0.39% | 80.21 | 5.4 | -2.51 | -2.14 | 6.09 | 1 | 4 | 3 | 0 |
Curve | 43 | 16.86% | 77.23 | 3.84 | -7.7 | -2.05 | 6.11 | 0.364 | 0.727 | 0.364 | 0.6 |
2014년 조 윌랜드 PITCH/fx
2014년 조 윌랜드의 패스트볼은 토미 존 수술 후 1마일 정도 구속이 더 늘어났고 전체적인 공의 위력은 더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평균자책점은 7.15로 치솟았습니다. 조 위랜드의 짠물 피칭과 다르게 볼넷이 증가했고 뜬공 투수답게 홈런을 많이 맞았습니다.
Season |
Team |
W |
L |
SV |
G |
GS |
IP |
K/9 |
BB/9 |
HR/9 |
BABIP |
LOB% |
GB% |
HR/FB |
ERA |
FIP |
xFIP |
WAR |
2012 |
SDP |
0 |
4 |
0 |
5 |
5 |
27.2 |
7.81 |
2.93 |
1.63 |
0.263 |
69.00% |
41.00% |
15.60% |
4.55 |
4.79 |
4.14 |
-0.1 |
2014 |
SDP |
1 |
0 |
0 |
4 |
2 |
11.1 |
6.35 |
3.97 |
2.38 |
0.342 |
71.40% |
36.60% |
17.60% |
7.15 |
6.49 |
4.9 |
-0.3 |
조 윌랜드 통산 성적
조 윌랜드는 패스트볼로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만, 또 한편으로는 홈런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의 패스트볼 회전 수가 1,889 rpm으로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구위로 70%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지저분한 싱커나 빠른 슬라이더가 필요해 보이네요. 제구가 되지 않는 날 버틸 수 있는 구위 좋은 공이 보이지 않습니다.
77마일 정도에 형성되는 조 윌랜드의 커브볼은 꽤 쓸만해 보입니다. 스카우트들은 조 윌랜드의 커브볼을 플러스급 구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른손 투수가 던지는 커브볼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가 오른손 투수의 커브볼에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 윌랜드는 왼손 타자 상대로 커브 피안타율이 .143으로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네요. 조 윌랜드가 가진 구종 중에서 헛스윙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조 윌랜드의 체인지업은 83~4마일 정도에 형성되는데요, 왼손 타자 상대로 주로 던집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그의 체인지업은 타자 가까운 시점부터 떨어져 헛스윙을 잘 유도해내고 있네요. 그의 체인지업은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 들어가고 움직임이 나쁘지 않습니다.
조 윌랜드는 80~81마일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 애매한 구종입니다. 오른손 타자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왼손 타자에게는 비효율적인 구종입니다. 아래는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핸리 라미레즈가 조 윌랜드의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조 윌랜드가 좋은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패스트볼처럼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해야 할 것입니다.
2014-2015 LA 다저스 로스터 현황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 잭 그레인키 - 류현진 -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불펜 투수
켄리 젠슨, J.P. 하우웰, 브랜든 리그, 페드로 바에즈,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 후안 니카시오
선발 및 불펜 후보군
프리아스, 마이크 볼싱어, 애덤 리베라토어, 조 윌랜드
조 윌랜드는 현재 25인 로스터에 들어가기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내년 조 윌랜드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 선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다저스는 2014년 후반기 선발 투수가 없어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를 데리고 왔는데요, 그들에 비하면 조 윌랜드는 가격도 최저 연봉으로 싸고 그들보다 더 잘해줄 것 같은 희망이 생기는 투수입니다.
조 윌랜드는 케빈 코레이아처럼 다저스에서 7번째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가 2012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준다면 팀에 소소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4 9월 조 윌랜드 생애 첫 승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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