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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브라이언 윌슨 방출과 LA 다저스 새판짜기 트렌드 분석

브라이언 윌슨이 DFA(designated for assignment)에 올랐습니다. DFA란 양도를 위해 지명된 상태가 되었다는 뜻인데요, 말이 양도지 트레이드가 되겠습니까? 브라이언 윌슨은 마이너리그(outright)를 거부할 것이고 결국 방출(release)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LA 다저스는 4선발로 영입한 브랜든 맥카시를 40인 자리에 넣기 위해 브라이언 윌슨을 DFA에 올렸습니다. 


LA 다저스는 현재 돈과 상관없이 새 술을 새 잔에 담고 있습니다. 프리드먼-자이디 콤비는 썩은 것들을 도려내고 있습니다. 트레이드되면 은퇴도 불사하겠다던 댄 하렌을 남은 연봉 전부를 보조 한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습니다. 또 수비와 출루율이 높지 못했던 디 고든을 트레이드했고 LA 다저스 간판타자 맷 캠프까지 연봉 보조를 하며 샌디에이고로 떠넘깁니다. 


브라이언 윌슨을 내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댄 하렌도 보내고 맷 캠프도 보냈는데 말이죠. LA 다저스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새판짜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FA 영입은 완벽한 실패작이었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의 단추가 제대로 들어맞지 않아 LA 다저스는 결국 실패한 시즌이 되고 말았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이 원래 자신의 역할인 8회 굳건하게 지켜줬다면 어쩌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을지도 모릅니다. 8회가 문제가 되다 보니 7회 나와야 할 선수들이 8회에 나오게 되고 6,7회 제대로 막아줄 투수가 없게 되어 결국 뒤엉키고 말았네요. 이 모든 게 브라이언 윌슨의 나비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원흉에는 자이언츠 첩자(?) 네드 꼴레티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네드 꼴레티가 저질렀던 만행들을 현재 수습하고 있습니다. 


굿바이! 브라이언 윌슨 사진 출처: 조미예 기자 페이스북

굿바이! 브라이언 윌슨, 방출

사진 출처: 조미예 기자 페이스북



네드 꼴레티의 만행을 살펴보면요, 너무 많아서 2013~14년 스토브시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브라이언 윌슨 $10M -> 4.66 ERA

2. 댄 하렌 $10M -> 4.02 ERA

3. 폴 마홀름 $1.5M -> 4.84 ERA

4. 제이미 라이트 $1.8M -> 4.35 ERA 

5. 크리스 페레즈 $2.3M -> 4.27 ERA

6.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4.5M -> 4.75 ERA, LA 다저스에서 남긴 기록

7. 케빈 코레이아 $5.5M -> 8.03 ERA, LA 다저스에서 남긴 기록


7명의 선수가 영입되었네요. 이 중에서 J.P. 하우웰은 빠졌습니다. 놀랍게도 네트 꼴레티 단장이 영입한 선수 중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류현진 미국 본토 개막전 승리를 날려버리더니 수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댄 하렌은 홈런 공장장 역할을 충실히 했으며 폴 마홀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힘들 것 같은 구위를 보여주었습니다. 제이미 라이트도 큰 보탬이 못되었고 크리스 페레즈는 흔들리는 제구를 잡지 못했습니다. 후반기에 온 에르난데스와 코레이아 역시 전혀 쓸모가 없었습니다. 


데드 꼴레티 전 단장은 한때 잘나갔지만, 다른 팀에서 버린 퇴물급 투수를 데려와 전력을 보충했으니 팀이 잘 돌아갈 리가 없었습니다. 꼴레티는 전력을 보강한 게 아니라 로또를 긁고 있었죠. 프리드먼-자이디 콤비가 데려온 조엘 페랄타($2.5M), 크리스 해처($1M 예상), 후안 니카시오($2.4M 예상)는 세 명의 연봉 합이 $5.5M로 윌슨 연봉의 반값밖에 되지 않습니다. 



LA 다저스 자이디 단장


[자이디 단장] 우리는 조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 크리스 해처 등 불펜을 추가했어요. 오른손 불펜 투수층을 두텁게 했고 몇 가지 선택 사항들이 마음에 듭니다. 약간 과잉 상태이긴 하죠. 계약은 계약입니다. 우리는 계약된 선수라고 해서 거기에 얽매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작업은 최고의 팀을 만들어 가는 데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브라이언 윌슨이 최고의 7명 불펜 투수 중 하나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의 첫 번째 최우선 고려사항이었습니다. 


자이디 단장 말대로 브라이언 윌슨은 7명 투수 중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선수가 되고 말았죠. 현재 LA 다저스 로스터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빈자리가 없어 보입니다. 



2014-2015 LA 다저스 로스터 현황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 잭 그레인키 - 류현진 -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불펜 투수

켄리 젠슨, J.P. 하우웰, 브랜든 리그, 페드로 바에즈,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후안 니카시오


선발 및 불펜 후보군 

프리아스, 마이크 볼싱어, 애덤 리베라토어, 조 윌랜드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스캇 반 슬라이크, 저스틴 터너


2루수 

하위 켄드릭, 다윈 바니, 알렉스 게레로


유격수 

지미 롤린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다윈 바니


3루수 

후안 유리베, 저스틴 터너, 다윈 바니 


좌익수 

칼 크로포드, 반슬라이크


중견수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크리스 헤이시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내야/외야 유틸 

엔리케 에르난데스


포수 

A.J. 엘리스, 야스마니 그랜달 


포수 후보군 

라이언 라반웨이, 오스틴 반스



굿바이 브라이언 윌슨, 디 고든, 댄 하렌, 맷 캠프 - 잘했건 못했건 보고 있으면 너무 짠하다.

굿바이 브라이언 윌슨 방출, 디 고든 트레이드, 댄 하렌 트레이드, 맷 캠프 트레이드

잘했건 못했건 보고 있으면 너무 짠하다.


LA 다저스가 5선발 브렛 앤더슨까지 채워지면서 40인 로스터가 정리되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지미 롤린스가 아직 영입 마무리가 되지 않았는데요, 자이디 단장 말로는 곧 끝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미 롤린스가 해결되고 나면 올해 선수 보강의 거의 끝난 것을 보이네요. 남아 있다면 콜 해멀스 트레이드 건과 알렉스 게레로 문제 정도만 남아있는 걸로 보이네요. 


LA 다저스 프리드먼-자이디는 새판짜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네요. 그들의 새판짜기 트렌드를 분석해보니 수비와 싱커볼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수비가 되지 않는 선수는 트레이드해 버렸습니다. 수비가 되면서 공격까지 좋은 선수를 LA 다저스로 데려왔죠. 싱커볼을 던지는 땅볼 투수 위주로 투수를 골라왔습니다. 


어서와! 지미 롤린스, 브랜든 매카시, 하위 켄드릭, 크리스 해처

어서와! 지미 롤린스, 브랜든 매카시, 하위 켄드릭, 크리스 해처


투수 영입 트렌드 분석

프리드먼-자이디는 철저하게 디지털 야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숫자 야구 즉 세이버매트릭스를 잘 이용해서 선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렌과 윌슨은 세이버매트릭스 관점에서 보면 매력이 없는 투수인데요, 하렌은 BABIP이 낮고 땅볼이 적고 홈런이 많아 세이버매트리션들이 싫어하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브라이언 윌슨의 경우에도 볼넷이 경기당 5.4개로 선호하지 않는 투수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보냈습니다. 


싱커

W

L

SV

G

GS

IP

K/9

BB/9

HR/9

BABIP

LOB%

GB%

HR/FB

ERA

FIP

xFIP

WAR

하렌

x

13

11

0

32

32

186

7.02

1.74

1.31

0.276

65.70%

41.50%

11.90%

4.02

4.09

3.7

1

윌슨

o

2

4

1

61

0

48.1

10.06

5.4

0.93

0.336

74.70%

38.10%

9.80%

4.66

4.29

4.25

-0.4

페랄타

x

3

4

1

69

0

63.1

10.52

2.13

1.28

0.307

71.00%

32.90%

11.30%

4.41

3.4

3.11

0.6

해처

o

0

3

0

52

0

56

9.64

1.93

0.64

0.327

73.30%

47.50%

7.70%

3.38

2.56

2.78

0.7

니카시오

o

6

6

0

33

14

93.2

6.05

2.98

1.83

0.298

71.20%

45.90%

18.30%

5.38

5.45

4.18

-0.1

볼싱어

x

1

6

0

10

9

52.1

8.25

2.92

1.2

0.355

64.20%

52.40%

15.90%

5.5

4.01

3.31

0.4

앤더슨

o

1

3

0

8

8

43.1

6.02

2.7

0.21

0.314

70.10%

61.00%

3.30%

2.91

2.99

3.55

1.1

맥카시

o

10

15

0

32

32

200

7.88

1.49

1.13

0.328

70.90%

52.60%

16.30%

4.05

3.55

2.87

3


프리드먼-자이디가 영입한 선수들은 후안 니카시오를 제외하면 FIP 측면에서 모두 뛰어났습니다. 페랄타, 볼싱어를 제외하면 모두 싱커를 던지고 볼넷 수치가 안정적입니다. 사이영상 수상자급 구위를 가진 크리스 해처는 파이어볼러로  내년 시즌 성적이 기대되는 투수입니다. 그들이 데려온 투수들 대부분 쓸만합니다. 하지만 브렛 앤더슨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그에게 있기 때문이죠. 


2014년 다저스에서 쓸모없는 중에서 유일하게 브랜든 리그만 살아남았습니다. 브랜든 리그의 성적은 2.57 ERA로 좋게 보이지만 FIP가 3.40 이고 WHIP이 1.460으로 불펜 투수로서 적합하지 못한 그런 성적을 냈습니다. 주자는 많이 보냈는데 점수는 많이 덜 내줬다는 것은 선행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거나 아니면 브랜든 리그 뒤에 나오는 투수가 리그의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든 리그를 방출시켜야 마땅하지만 2년이라는 계약이 남아 있고 프리드먼-자이디가 싱커볼 투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네요. 


추가: 아래 CK22님 댓글처럼 브랜든 리그의 계약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GF가 Games Finished 약자인데요, 브랜든 리그는 경기 마무리로 나올 일이 없기 때문에 2016년 선수 옵션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016년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방출은 어렵고 트레이드인데 연봉 보조해주면 쓰고 싶은 구단이 있겠네요. ^^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3:$4.5M, 14:$7.5M, 15:$7.5M, 16: vesting player option

2016 player option guaranteed at:

- $7.5M with 55 games finished in 2015

- $8.5M with 55 GF in 2015 and 100 GF in 2014-15

- $9M with 55 GF in 2015 and 150 GF in 2013-15



타자 영입 트렌드 분석

프리드먼-자이디는 야수들에게도 세이버매트릭스 잣대로 그들을 평가했는데요, 세이버매트릭스에서 중시 여기는 출루율과 수비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핸리 라미레즈, 맷 켐프, 디 고든까지 수비에서는 부족한 선수들입니다. 


아래는 고든, 캠프, 핸리의 Def 수비지표를 모두 더하니 -33.9가 되었네요. 그들의 공격력 57을 더하면 23.1이 남습니다. 새로 다저스에 입성한 2루수 하위 켄드릭과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공수 합한 값은 34.5에 해당합니다. 저 둘을 고든, 캠프, 핸리가 뛰어넘지 못했네요. 결국, 숫자 야구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더 도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G

PA

HR

R

RBI

SB

BB%

K%

ISO

BABIP

AVG

OBP

SLG

wOBA

wRC+

BsR

Off

Def

WAR

고든

148

650

2

92

34

64

4.8%

16.5%

0.089

0.346

0.289

0.326

0.378

0.312

101

9.4

10.2

-1.3

3.1

캠프

150

599

25

77

89

8

8.7%

24.2%

0.22

0.345

0.287

0.346

0.506

0.369

140

-2

25

-26.5

1.8

핸리

128

512

13

64

71

14

10.9%

16.4%

0.165

0.323

0.283

0.369

0.448

0.362

135

1.5

21.8

-6.1

3.4

 

 

 

 

 

 

 

 

 

 

 

 

 

 

 

 

57

-33.9

23.1

켄드릭

157

674

7

85

75

14

7.1%

16.3%

0.104

0.347

0.293

0.347

0.397

0.328

115

-0.1

11

8.8

4.6

롤린스

138

609

17

78

55

28

10.5%

16.4%

0.151

0.269

0.243

0.323

0.394

0.319

102

3.6

5.2

9.5

3.6

헤이시

119

299

8

34

22

9

5.0%

21.4%

0.156

0.259

0.222

0.265

0.378

0.284

77

-0.6

-8.4

9.9

1.1

7.8

28.2

36


젊은 선수들로 로스터의 유연함을 가지다.

새로 추가한 부분: 빙글 misterhoon님이 댓글 지적으로 아래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이 못해도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선수라 끌고 갈 수밖에 없는데요, 다저스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하면 로스터를 구성하는데 유연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수가 부진하면 로스터 25인 안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어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리그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이언 윌슨 방출과 LA 다저스 새판짜기 트렌드 분석'라는 주제로 살펴보았습니다. 프리드먼-자이디의 영입 트렌드 중심에는 머니볼이 있고 세이버매트릭스가 존재합니다. 세이브매트릭스 관점에서 보면 프리드먼-자이디가 벌이는 숫자 놀음이 맞을지 모릅니다. 영입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실용적으로 선수를 구성했어요.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입에 대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선수가 브렛 앤더슨입니다. 브렛 앤더슨이 내년 부상으로 두 달 동안 WAR 1.1으로 기록하고 나머지 대체 선수가 -2.1을 찍는다면 WAR -1.0으로 팀에 마이너스가 되고 맙니다. 이렇게 된다면 차라리 WAR 1.0을 한해 부상 없이 찍어주는 댄 하렌이 더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프리드먼-자이디가 현명한 판단을 했지만, 부상 전력이 많은 선수를 싼값도 아니고 많은 돈 주고 데려왔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내년 다저스의 성공 열쇠는 가장 불확실한 카드 브렛 앤더슨이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되어 월드시리즈를 향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 반대면 올해 방출당한 브라이언 윌슨 역할을 맡게 되겠네요. 프리드먼-자이디는 메이저리그 판에 프로 중의 프로인데 그들은 브렛 앤더슨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내년 시즌이 벌써 궁금집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DFA (Designated for Assignment) 올라있는데요, DFA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문서를 참고하세요. 


2014/11/10 - [야구 지식] - 지명할당, 지명양도, 방출대기, DFA, 웨이버, 트레이드



브렛 앤더슨 다저스 야구 선수

브렛 앤더슨 다저스 야구 선수


추가: 미국 시각 2014년 12월 9일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을 방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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