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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2014 감사의 인사 & 베이스볼젠 연말 결산

2014감사의 인사 & 베이스볼젠 연말 결산

2014년 어떤 해로 기억되시나요? 다저스 팬에게 2013년이 희망을 안겨준 해라면 2014년은 다소 아쉬운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베이스볼젠의 한해를 돌아보면 좋았던 일도 있었고 또 그렇지 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베이스볼젠을 만들게 된 계기가 생각나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용기를 얻어 베이스볼젠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문어형 이야기

요즘 스포티비 대니얼 김 해설위원을 
문어형이라고 부르던데요, 2013-2014년 스토브시즌 메이저리그 소식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문어형의 팟캐스트 방송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죠. 문어형은 방송에서 재미있는 기록으로 흥미를 끌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저 고급 정보를 어떻게 구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방송에서 나왔던 기록을 모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스탯을 다루는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어요.

어느날 문어형은 류현진이 원정경기에서 부진한 이유는 땅볼이 적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스탯을 찾아보니 연관성이 적었습니다. 조사해보니 일반적으로
부진의 이유로 손꼽히는 시차, 동부 원정, 4일 휴식 후 등판 등의 이유가 더 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어형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토론을 목적으로 조심스럽게 땅볼과 원정경기 부진이 연관 관계가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문어형을 좋아하던 애청자들은 근거 없이 비난하기 시작했어요. 


베이스볼젠의 시발점

"여기서 이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글을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문어형은 오히려 왜 글을 지웠는지 안타까워했고 방송에 소개하려고 했었는데 못해서 안타깝다며 페이스북에 링크로 올려달라고 요청을 해왔습니다. 야구를 이야기할 공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베이스볼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글을 올리려고 했지만, 열정이 꺾인 글이라 쉽지 않더군요.

독자 입장에서 늘 야구 이야기가 목말랐습니다. 몇 시간 보고 나면 더 볼만한 콘텐츠가 없더군요. 뉴스 기사를 통해 아주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그러한 장점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은 기대하기 힘들었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분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최근에 '손혁의 야구놀음'으로 야구 현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오셨던 손혁 위원이 야구 현장으로 복귀해서 고급 야구 정보가 더 귀하게 되었습니다. 야구 이야기의 목마름이 베이스볼젠을 만들게 된 또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언론에서 접할 수 없는 그런 야구 이야기를 써나가고 싶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손목시계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시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의 스탯 사이트는 구석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를 다루다 한국 프로야구를 쓰려고 하면 PITCH/fx 등 자료가 너무 없고 스탯 사이트가 구석기 시대의 정보만 제공하고 있으니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힘듭니다. 그런 안타까움을 해소하고자 통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재생산 할 수 있는 기록 야구 전문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꿈이자 최종 목표였습니다. 아직은 꿈만 꾸고 있습니다.2014 감사의 인사 & 베이스볼젠 연말 결산
감사 인사
베이스볼젠에서 글을 쓰면서 야구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야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머릿속에서 물처럼 흘러다니는 생각을 붙잡아 글이라는 그릇에 담고, 그 글을 검증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찾아보면서 조금씩 야구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배우지만, 댓글을 통해서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좋은 댓글을 남겨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주시기도 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분들께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시고 또 많은 부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야구 여러분보다 잘 알지 못합니다. 잘 알고 싶어서 글을 쓰고 이렇게 배워나갑니다. 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이스볼젠은 사이트를 표방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다음 티스토리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파워블로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요, 올해 처음 만든 베이스볼젠이 100위 블로그 안에 들어 우수블로그라는 작은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부족한 베이스볼젠을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뽑아주신 다음 티스토리 관계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다음 해외야구 뉴스 투데이 네티즌에 자주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 메인 오픈캐스트에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이스볼젠 우수블로그



댓글 감사합니다.

베이스볼젠에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늘 부족한 글을 좋아해 주시고 가르침을 많이 주셔서 한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작업으로 기재해 빠진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실수로 빠졌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남깁니다. 일부러 뺀 게 아니니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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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젠 개설일 2014.03.20 글 510 / 댓글 704 / 방문자 3,898,707명 / 1일 평균 1,356명

류현진 체인지업 시리즈


1. 현진 체인지업 코스별 변화

2. 현진 체인지업 부활의 열쇠는?

3. 구누스 효과, 야구공의 회전과 움직임

4. 현진 체인지업 반격의 서막을 열다.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글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대해 다루었던 글이었습니다. 류현진은 안타깝게도 체인지업을 공략당했고 A.J. 엘리스는 영리하지 못한 볼배합으로 바깥쪽 위주의 패턴을 상대에게 읽히고 말았습니다. 류현진은 변화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업그레이드했고 너클 커브 그립을 변형해 더 좋은 커브를 던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해나갔습니다. 

선수 분석 시리즈


1. 류현진 맞상대 앤드류 캐쉬너 파헤치기

2. 류현진 맞상대 브랜든 맥카시, 그는 누구인가?

3. 메이저리그 올스타 쿼터 코리안 타이슨 로스 파헤치기

4. 류현진 맞상대 와다 츠요시 파헤치기

5. 크리스 해처, 사이영상 구위를 가진 다저스 불펜 투수

베이스볼젠이 관심을 받게 된 시리즈가 류현진 맞상대 파헤치기였는데요, 모두 17명의 선수를 다루었습니다. 선수 분석 코너에서 약 50여 명의 선수가 소개되었습니다. 이전에 사랑받았던 글이지만 다시 들여다보니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류현진 맞상대 앤드류 캐쉬너 파헤치기'를 다음 게시판에 소개했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메이저리그 선수 분석을 하면서 야구를 많이 배웠습니다. 

웃을 수 있는 글


1. 그림으로 보는 야구 불문율 (Baseball's Unwritten Rules)

2. 류현진 맞상대 호세 프레난데스 공략 비법

3. 2014년 메이저리그 기막힌 장면 Top 10

4. 윌리엄 텔 커쇼와 메이저리그 웃긴 머리 홈런 동영상

5. 푸이그 삼중살 트리플 플레이 동영상

늘 진지한 야구 이야기만 하면 정말 재미없는데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베이스볼젠의 또 다른 목표였습니다. 이런 글은 소재가 많지 않아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개되었던 모든 글을 모아보았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글


1. 지명할당, 지명양도, 방출대기, DFA, 웨이버, 트레이드

2. 미트질 프레이밍은 헛소리다. 포수는 공을 받을 뿐이다.

3. 야스마니 그랜달 피치 프레이밍 vs 엘리스 도루 저지율 

4. 200승 투수 팀 허드슨의 기묘한 체인지업 그립 이야기

5. 범가너, 베일에 쌓인 슬라이더와 커터의 비밀

류현진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글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계약 관련 용어 설명 글이고, 또 하나는 피치 프레이밍에 관한 글이고 나머지는 매디슨 범가너와 팀 허드슨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이 매디슨 범가너의 슬라이더와 커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요, 이 글을 보시게 되면 그 의문점이 풀리게 될 것입니다. 팀 허드슨이 느린 패스트볼 가지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와 기묘한 체인지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투수 쪽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 

2014 연말 결산 마무리

2014년 다저스가 2년 연속 지구 우승해서 좋기도 했고 또 포스트시즌에서 광탈해 우승하는 자이언츠를 보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새롭고, 유익하고, 알찬 소식을 전하는 베이스볼젠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저스가 새롭게 개편되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는 것 같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올해보다 더 열심히 여러분과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다가오는 2015년에도 베이스볼젠 많이 사랑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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