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처음부터 마무리였다면 세이브 몇 개?

오승환이 처음부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다면 시즌 후에 몇 개의 세이브를 달성했을까요? 

개막전 이후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는 트레버 로젠탈이었습니다. 카디널스의 세이브 상황은 48번있었지만, 마무리 투수가 동점 상황에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세이브 상황을 다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로젠탈에게 세이브 기회가 18번 있었고 14번 성공에 4번을 블론세이브했습니다. 로젠탈 이후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이었습니다. 오승환은 세이브 기회를 19번 부여받았고 16세이브에 3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에게 37번의 세이브 기회가 온 것입니다. 

따라서 37번의 세이브 중 오승환의 세이브 성공률 84.2%을 곱하면 31세이브가 됩니다. 현재 오승환이 처음부터 마무리 투수였다면 31세이브를 거둔 것으로 계산됩니다. 여기에 162경기로 늘이면 오승환은 시즌 후 37세이브를 달성하게 됩니다. 

오승환 처음부터 마무리였다면 세이브 몇 개?

오승환이 37세이브를 하게 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인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승환이 카디널스 팀 역사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인 투수 세이브 기록

1위 1986년 36세이브, 토드 워렐 Todd Worrell 

2위 2011년 25세이브, 페르난도 살라스 Fernando Salas

3위 2016년 16세이브, 오승환 Seung Hwan Oh

아래는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세이브 성공률입니다.

세이브 성공률 (10세이브 이상, 규정 이닝 기준) 

세이브 개수와 성공률이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지만,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못합니다. 블론세이브를 하기 쉬운 상황에서 등판한다면 세이브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9회 1이닝 세이브를 하나 지난번 오승환이 등판한 8회 1사 2,3루 상황에서 세이브를 하나 똑같은 1세이브입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오승환을 불구덩이에 던지지만 않았어도 90% 이상의 세이브 승률을 기록했을 것입니다. 

2번째 블론 세이브 말고는 모두 매서니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오승환의 세이브와 기록을 위해서 기용할 순 없다는 것 이해합니다. 오승환은 세이브 성공률이 낮지만, ERA, AVG, WHIP, fWAR 4가지 스탯은 좋은 불펜 투수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승환 첫 번째 블론세이브 동영상

2016년 5월 7일(현지 시간) 오승환은 7회초 1사 3루 스코어 2:3 상황에서 나와 1루수 땅볼로 홈으로 들어가는 3루 주자를 잡고 그 사이에 1루 주자는 2루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음 타자에게 존 제이소에게 안타를 맞고 첫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합니다. 

오승환 두 번째 블론세이브 동영상

2016년 8월 2일(현지 시간) 오승환은 9회 선두 타자 조이 보토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상황에서 스캇 쉐블러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아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합니다. 

오승환 세 번째 블론세이브 동영상

2016년 8월 27일(현지 시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8회 1사 2,3루 상황에 올라와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2016/08/03 - [MLB리포트] 김현수 기막힌 안타, 오승환 2번째 블론세이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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