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막내 최지만이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지만과 함께 경기에 나선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대호는 미니 슬럼프에 빠져있습니다.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기록하며 4경기째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했고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류현진과 김현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김현수의 15일자 DL은 소급 적용되어 27일부터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MLB리포트] 뜨거운 최지만, 차가운 이대호 슬럼프 왜?
박병호는 지난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습니다. 박병호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5일 연속 출장한 후 휴식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20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7월 20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이대호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fWAR 0.6
이대호가 4경기째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대호는 오른손 타박상으로 인한 부상 여파 때문인지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습니다. 이대호는 최근 바깥쪽 낮은 코스와 커브에 대해 여전히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이대호의 문제는 흔들리는 선구안입니다. 올스타 경기 이전에 스트라이크 존 밖(O-Swing%)에 있는 공에 대해 31.1%의 스윙을 가져갔다면 올스타전 이후에는 40.0%로 약 9%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올스타전 이전에 스트라이크 존 안(Z-Swing%)에 있는 공에 대해 67.9%로 스윙을 가져갔다면 올스타 경기 이후에는 61.3%로 6.6% 줄어들었습니다. 볼에 배트가 많이 나가고 스트라이크를 놓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한마디로 최근 이대호의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구안, 올스타 전후 비교
이대호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최근 이대호는 부상 여파인지 실투를 안타로 만들지 못하고 실투를 지켜보거나 파울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올스타 경기 이전에는 이대호의 컨택 비율(Contact%)은 79.4%에서 올스타 경기 이후 67.7%로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타구에 대해 올스타 경기 이전에는 177타수 51안타로 타율 .288를 기록했으나, 올스타 경기 이후에는 13타수 2안타로 타율 .154를 기록 중입니다.
이대호 코스별 타율, 좌: 올스타 경기 이전, 우: 올스타 경기 이후
위 수치는 너무 적은 표본이라 신뢰하기 어렵습니만, 이대호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이대호가 바깥쪽 낮은 변화구와 커브에 약점이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현재 이대호가 미니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선행되어야할 부분은 바로 선구안과 더불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공략입니다.
추신수 5타수 무안타 2삼진, fWAR 0.7
추신수는 부상 전 타격감이 아주 좋았습니다만, 부상 복귀 후 추신수는 경기 감각이 제대로 돌아않았습니다. 추신수는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추신수는 심판의 아쉬운 판정으로 인해 삼진 2개를 당했고 대체로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는 불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추신수 아쉬운 심판 판정
부상 복귀한 추신수는 앞으로 몇 경기 뛰면서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 예전처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지만 4타수 1안타, fWAR -0.2
최지만은 6월 메이저리그 복귀 후 경기에 출전한 7경기 모두 출루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콜업 이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지만은 6월 콜업 후 슬래시 라인 .278/.333/.556/.889을 기록 중입니다.
최지만은 4회 1아웃 3:3 동점 상황에서 나와 몸쪽에 걸치는 싱커를 잘 받아쳐 1루수를 뚫는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는 84마일로 빠르지 않았으나 1루수가 잡기에는 힘든 타구였습니다.
최지만은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불펜 투수 맷 부시를 상대로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98마일 패스트볼에 잘 반응해 날카로운 직선타를 쳤습니다만, 아쉽게도 우익수에게 잡혔습니다. 타구 속도는 104마일로 측정되었습니다.
최지만은 이번 경기에서 몸쪽 공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몸쪽 공에 강한 인상을 남긴 최지만
(좌) 몸쪽 공 안타, (우) 타구 속도 104마일
류현진 부상자 명단
류현진은 수술한 어깨가 아닌 왼쪽 팔꿈치 건염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은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 한달 정도의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류현진은 빠르면 8월 말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하지만, 재활 과정에 딜레이가 생긴다면 9월에 복귀가 가능하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올해 류현진의 정상적인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의 이야기는 조금 암울합니다. "일요일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한 후, 그게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했습니다. 류현진이 공을 잡거나 복귀하는 타임 테이블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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