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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트] 이대호 천적으로 떠오르는 랜스 맥컬러스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들의 큰 활약이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이대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로 3타수 무안타, 강정호는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추신수와 강정호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추신수는 허리 통증으로 MRI 촬영 결과 큰 문제가 없었으며 공을 던질 때 가장 불편하며 경기에 나설려면 몇 일 더 걸릴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햄스트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현수는 상태가 훨씬 좋아졌으며 18일 햄스트링 테스트를 통해 부상자 명단에 오를지 복귀 준비를 할지 결정날 예정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던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가 통산 10번째 완봉승을 거두는 바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1루수 최지만은 7번 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257로 소폭 올렸습니다. 


[MLB리포트] 이대호 천적으로 떠오르는 랜스 맥컬러스


그럼 본격적으로 17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7월 17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이대호 3타수 무안타 1삼진, fWAR 0.7

이대호가 휴스턴 4선발 랜스 맥컬러스와 2번째 만났습니다. 이대호는 맥컬러스가 던진 95마일대 빠른공을 안타로 쳐냈지만, 85마일대 바깥쪽으로 빠지는 너클 커브에는 약점을 보였습니다.  


이대호에게 패스트볼로 안타를 맞았던 기억이 있는 랜스 맥컬러스는 초구를 94마일 체인지업을 던졌습니다. 94마일이면 패스트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만, 수직 움직임이 1.97로 매우 낮고 회전각 또한 257도로 체인지업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대호는 공이 한가운데 들어왔지만, 생소해보이는 94마일 체인지업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맥컬러스는 이대호의 스윙을 유도해내기 위해 바깥쪽 빠지는 너클 커브를 던집니다. 이대호는 이 공을 참지 못하고 헛스윙하고 맙니다. 


맥컬러스는 너클 커브를 떨어뜨렸고 이대호는 이 공을 걷어 올렸습니다. 이 공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우익수에가 잡히고 맙니다. 이대호의 타구 속도는 95마일이었고 비거리는 324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2회 이대호 vs 랜스 맥컬러스


1구: 94마일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판정

2구: 84마일 너클 커브, 스윙 스트라이크

3구: 83마일 너클 커브, 우익수 플라이 아웃


4회 랜스 맥컬러스의 너클 커브 구속은 무려 87마일로 고속 슬라이더나 다름없었고 수직 움직임은 -5.2에서 -7.1까지 평균 -6.5로 낙차까지 컸습니다. 속도는 고속 슬라이더인데 구위는 커브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대호는 마구와 같았던 랜스 맥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속지 않고 잘 골라냈습니다. 이대호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던 96~97마일 패스트볼은 파울로 만들어냅니다. 


4회 이대호 vs 랜스 맥컬러스


1구: 86마일 너클 커브, 스트라이크 판정

2구: 87마일 너클 커브, 볼

3구: 97마일 패스트볼, 파울

4구: 87마일 너클 커브, 볼

5구: 96마일 패스트볼, 파울

6구: 87마일 너클 커브, 삼진 아웃


랜스 맥컬러스는 6구째 승부구로 또 다시 너클 커브를 던집니다. 이대호는 몸쪽으로 들어왔던 너클 커브가 볼이 되는 줄 알고 스윙을 하다가 멈췄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던졌던 맥컬러스의 공은 수직 움직임(8.4인치)이 아주 뛰어났고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휘어서 들어오면서 이대호의 생각과는 달리 스트라이크가 되어 삼진 아웃이 되고 맙니다. 


랜스 맥컬러스의 너클 커브가 매우 위력적이었습니다. 이대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대다수 타자들이 맥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맥컬러스는 A.J. 버넷이 은퇴한 현 시점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너클 커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랜스 맥컬러스는 너클 커브 구종 가치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너클 커브 구종 가치

1위 14.6, 랜스 맥컬러스, 57이닝, 피안타율 .158

2위  9.8, 델린 베탄시스, 44이닝, 피안타율 .124


너클 커브 PITCHf/x

랜스 맥컬러스, 구속: 85.57, 수평움직임: 5.60, 수직움직임: -6.04

델린 베탄시스, 구속: 84.93, 수평움직임: 7.15, 수직움직임: -3.34




강정호 3타수 무안타 1볼넷,  fWAR 1.2

피츠버그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 복귀 무대를 가졌습니다. 피츠버그 팬들의 기대와 달리 게릿 콜은 4이닝 7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습니다. 반면 피츠버그 타자들은 워싱턴 선발 투수 태너 로어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강정호는 2회 선두 타자로 출루해 태너 로어크에게 볼넷을 얻어냈습니다. 4회 강정호는 앤드류 맥거친을 1루에 두고 91마일 몸쪽으로 파고드는 투심 패스트볼을 당겨쳤고 먹힌 땅볼(타구 속도 72마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강정호는 이 공에 반응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반면에 태너 로어크는 병살타가 나올만한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4회 강정호 vs 태너 로어크


1구: 91마일 투심 패스트볼, 땅볼 아웃


강정호는 3번째 타석에서 몸쪽으로 조금 몰린 92마일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타구 속도는 99마일에 이르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 냈으나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강정호는 태너 로어크의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강정호 타구 속도 변화 MLB.com


평균 타구 속도 그래프를 보면 강정호는 7월 이후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로 확실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리즈에서 사건 사고가 있었습니다. 6월 14일 전과 후로 강정호의 구종별 타율을 살펴보면 자신의 강점이었던 패스트볼의 타율이 매우 하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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