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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분석

다저스 새 선발 투수 닉 테페시 파헤치기

다저스가 5선발 투수로 닉 테페시(Nick Tepesch)를 선택했습니다. 휴식일이 있어 마에다 켄다를 올릴 수도 있지만, 5일 휴식을 주기 위해 닉 테페시를 올렸습니다. 


다저스는 그동안 선발 투수로서 부진했던 마이클 볼싱어를 마이너리그로 옵션처리했고 그 자리에 닉 테페시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5년 마이크 볼싱어는 6승 6패 3.62 ERA로 예상외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올해 또한 기대되었습니다만, 6번의 선발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1승 4패 6.83 ERA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잠깐 올라왔으나 불펜 투수 활용 차원으로 콜업된 것이었고 야시엘 푸이그의 부상 복귀 후 투구 한 번 하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다저스 5선발로 다저스 유망주 프랭키 몬타스를 써봤으면 했는데요, 다저스의 선택은 예상외로 닉 테페시였습니다. 


다저스 새 선발 투수 닉 테페시 파헤치기


닉 테페시는 올해 6월 4일 텍사스에서 방출을 당합니다. 다저스가 6월 6일 닉 테페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습니다. 닉 테페시는 트리플A에서 3경기 선발로 나와 18이닝 동안 3승 무패 2.00 ERA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릴만한 마땅한 선발 투수가 많이 없습니다. 1라운드 유망주 출신 잭 리는 6월 19일 시애틀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다저스로 오게 됩니다. 


로스 스트리플링은 토미존 수술로 인해 이닝 제한에 걸려있습니다. 현재 트리플A에 유망주 호세 드 리온(20위), 프랭키 몬타스(86위)가 있습니다. 다저스는 아직까지 두 유망주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메이저리그로 올릴 계획이 없나 봅니다. 



어쩌면 두 유망주는 이번 7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저스는 젊은 선발 투수를 원하고 있는데 훌리오 테헤란과 소니 그레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틀랜타 에이스 훌리오 테헤란은 2.66 ERA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3승 7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테헤란은 2020년까지 연장 계약이 되어 있어 다저스가 데려온다면 만 29세까지 써먹을 수 있습니다.


소니 그레이는 2020년에 FA가 됩니다. 오클랜드 에이스 소니 그레이는 올해 3승 6패 5.20 ERA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7월 류현진의 복귀가 어렵게되면 다저스는 7월에 두 선수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해 올지도 모르겠네요. 소문으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닉 테페시 투구 동영상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새었네요. 


다저스 새 선발 투수 닉 테페시가 단 한번의 선발이 될지 아니면 류현진이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등판의 기회를 얻을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2010년 텍사스 14라운드 출신인 닉 테페시는 이미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투수입니다. 닉 테페시는 메이저리그 통산 9승 17패 4.56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2승 14패 3.49 ERA를 기록했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닉 테페시가 실링이 높지는 않지만, 꾸준한 5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닉 테페시는 KBO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볼만한 투수로 보입니다. 


닉 테페시 PITCHf/x

BAA:피안타율, L-BAA:좌타자 피안타율, R-BAA: 우타자 피안타율


닉 테페시는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이 선호하는 싱커볼 투수입니다. 닉 테페시는 싱커볼과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집니다. 


닉 테페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구속 및 수직 움직임이 뛰어나고 우타자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구종입니다. 하지만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287로 좋지 못하네요. 


슬라이더 다음으로 커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커브 피안타율(.227)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타자 상대로 커브가 효과적이었습니다. 


닉 테페시 너클 커브 그립


닉 테페시의 커브는 너클 커브로 속도가 빠른 편이고 수직 움직임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제구만 잘된다면 땅볼과 삼진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입니다. 


닉 테페시의 문제는 체인지업입니다. 체인지업이 속도도 빠르고 수직 움직임조차 싱커와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더 느린 싱커일 뿐입니다.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448)이 좋지 못했습니다. 


닉 테페시 투구 동영상


결국 닉 테페시는 좌타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닉 테페시의 체인지업만 보면 좌타자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좌타자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은 .264로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 .276보다 더 낮습니다. 


좌타자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 비율은 7.2%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좌타자에게 유용했던 구종은 슬라이더와 커브였습니다. 오른손 타자에게 효과 있는 구종은 커브였습니다. 


닉 테페시는 변화구에 강점이 있으며 구속이 빠르지 않은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을 어떻게 제구하느냐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네요. 물론 다른 구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고보니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말았네요. 


닉 테페시는 피츠버그 5선발 제임스 타이욘(Jameson Taillon)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닉 테페시는 다저스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닉 테페시는 마이너리그에서 좋았던 감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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