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신인 투수이자 메이저리그 탑 유망주 2위인 훌리오 유리아스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리아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2경기에서 7 2/3이닝 8실점 9.32 ERA로 좋지 못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4 1/3이닝 3실점 1.88 ERA로 그가 왜 최고의 유망주인지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의 후계자 훌리오 유리아스는 커쇼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먼저 두 사람을 PITCHf/x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2016 커쇼 PITCHf/x
2016 유리아스 PITCHf/x
패스트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두 투수 모두 93마일 후반대로 패스트볼 구속이 비슷합니다. 수직 움직임에서 커쇼가 유리아스보다 약 2인치 정도 더 오르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수직 움직임은 분당 회전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커쇼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는 2,494rpm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유리아스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는 2,254rpm으로 류현진의 패스트볼 회전수 2,223rpm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유리아스는 29개의 삼진 중 패스트볼을 19개 잡았습니다. 유리아스의 구종 중에서 패스트볼의 비중이 66%로 패스트볼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현재 피안타율이 .286로 다소 높지만, 삼진 비율로 볼 때 유리아스의 패스트볼은 앞으로 경쟁력있는 구종이 되어 줄 것입니다.
유리아스의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슬라이더를 제외하고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3가지 구종을 던지는 선수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유리아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베일에 가려져있던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아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에서 슬라이더 84.8마일로 구속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슬라이더 87.6마일을 던지며 커쇼가 던지는 슬라이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슬라이더 구속이 올라간 이유는 클레이튼 커쇼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 슬라이더 구속 변화
2014년 류현진은 타자들이 체인지업의 공략해오자 슬라이더를 가다듬기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은 커쇼의 슬라이더 그립을 배워 전보다 구속이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아스의 슬라이더는 커쇼의 슬라이더를 구위 및 구속에서 닮아가고 있는데요, 분명 커쇼의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냐고요? 바로 체인지업입니다. 유리아스의 체인지업은 경쟁력이 있습니다. 스터프 자체가 매우 좋습니다.
체인지업 구위가 좋은 선수를 꼽자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잭 그레인키를 들수 있습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체인지업은 수직 움직임이 0에 가까워 스플리터 궤적과 흡사합니다. 잭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나비가 춤을 추는 것처럼 싱커볼 궤적과 흡사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수직 움직임과 수평 움직임이 뛰어난 체인지업이 아니라 패스트볼과 속도차가 많이 나는 특별한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습니다. 유리아스의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12.3마일 차이가 나며 패스트볼(포심, 투심, 싱커, 커터)과 오프스피드 구종(체인지업,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 494명 중 구속차 17위로 3.4%에 해당합니다.
패스트볼과 오프스트드 구종 구속차 평균은 7.65마일(12.31)이며 훌리오 유리아스의 구속차는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7.65 마일이 더 느립니다. 구속차 때문에 유리아스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있고 특별한 구종이 되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는 커브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커쇼의 커브볼은 구위뿐만 아니라 제구뿐까지 날카로워 불리한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커브볼로 질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습니다. 유리아스의 커브볼은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60점을 받을 정도로 플러스급 구종이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후계자 훌리오 유리아스 특별함
유리아스 커브볼 피안타율은 .400로 좋지 못합니다. 커브볼 수직 움직임 자체가 뛰어나지 않고 수직 움직임이 적은 대신 너클 커브처럼 구속이 빠르지도 않습니다. 유리아스가 커브볼을 어떻게 제구하느냐가 중요합니다만, 커브볼 구위로 보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구종입니다.
유리아스는 지난 18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습니다. 패스트볼 삼진 3개, 체인지업 삼진 2개, 커브볼 삼진 2개, 슬라이더 삼진 1개로 다양하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그만큼 유리아스의 구위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유리아스의 9이닝당 삼진율(K/9)은 11.86으로 20이닝 던진 투수 중 23위에 올라있습니다. 20이닝 던진 선발 투수로만 한정하면 마이애미 호세 페르난데스(K/9=13.17), 시애틀 제임스 팩스턴(K/9=11.86)에 이어 유리아스의 K/9는 3위에 올라있습니다.
스터프 높은 사이영상 컨텐더들이 가지는 높은 삼진율을 만 19세의 유리아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리아스는 커쇼의 후계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훌리오 유리아스 8K 투구 동영상
다저스의 희망이자 지난 18일 경기에서 저스틴 터너와 함께 수훈 선수 중 한 명이었던 훌리오 유리아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공이 좀 더 잘 먹히고 있어요. 오늘 체인지업이 더 좋았어요. 앞으로 그것에 대해 익숙해질겁니다. (그건 체인지업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똑같이 계속할 겁니다. 전에 말했던 것처럼 그들이(다저스 수뇌부) 결정을 내리죠. 그들이 내개 원하는 것이 어떤 방향이든 간에 계속 해내야 합니다.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에 대해 애지중지하며 투구수를 80개 정도에서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승리에 집착해 아직 10대인 유리아스에게 과중한 이닝을 맡기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유리아스는 110~130이닝 정도에서 제한이 가해질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매 경기마다 5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약 20번의 등판이 남아있습니다.
다저스는 그동안 그 어떤 선수와도 트레이드하지 않았던 트레이드 불가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봉인해제하며 선발 투수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리아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 옵니다. 유리아스의 다음 등판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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