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좌완 불펜 투수 타일러 올슨의 영입에 대해 다저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지 못합니다. 현지 팬들은 특히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에 대해 국내 팬들과 마찬가지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2014년 포텐이 터진 디 고든을 저평가해서 트레이드했습니다. 2014년 올스타가 된 디 고든을 마이에미로 트레이드했고, 2015년 디 고든은 내셔널리그 타격왕이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타율 1위는 .338로 미겔 카브레라이고 타율 2위가 .333로 디 고든입니다. 디 고든이 카브레라보다 42타석 더 많습니다.
디 고든의 fWAR는 4.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6위이고 다저스 팀 fWAR 1위가 애드리안 곤잘레스로 3.0으로 MLB 전체 60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팬 입장에서는 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사실 프리드먼이 디 고든을 내칠지는 전혀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성실했던 노력하는 선수였고 야시엘 푸이그와 반대로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 미국 현지 언론과 팬에게 비난받다
디 고든이 FA를 앞두고 있는 것도 아닌데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시점에 디 고든을 너무 빨리 내보냈습니다. 다저스가 올해 디 고든을 데리고 있고 트레이드한다면 디 고든의 가치는 엄청 높을 것입니다.
올해 타격왕이 된 디 고든을 트레이드할 이유가 없지만, 디 고든 + 야시엘 푸이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다면 엄청난 패키지가 될 것입니다. 다저스 현지 팬들은 디 고든의 트레이드를 크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S급 선수 대신에 B급 선수 여러명을 데려온 것이지요.
2014년 당시 상황을 보면 디 고든은 엄청났던 전반기와 비교하면 후반기 들어 약간의 하향세를 타고 있었고, 후반기 부상을 겪었던 디 고든은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176, 출루율 .263, OPS .440로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프리드먼은 디 고든의 수비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고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낮았던 점 때문에 디 고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당시 처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프리드먼이 한 결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였습니다. 마무리까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크리스 해처, 슈퍼 유틸리티로 진화하고 있는 엔리케 에르난데스, 유망주 포수가 없던 다저스에 오스틴 반스를 데려왔고 좌완 유망주 앤드류 히니까지 데려왔습니다.
다저스를 사랑하고 디 고든과 다저스에 꼭 남고 싶었던 댄 하렌
미국 현지 기자부터 현지 팬까지 많은 분들이 디 고든을 트레이드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스프링캠프부터 정말 눈에 띄게 열심히 했던 디 고든이 주전 2루수로 성장해 올스타가 되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2014년 저스틴 터너에 열광했다면, 2015년은 디 고든을 보며 열광했습니다.
디 고든을 희생하지 않고 필요한 선수를 데려 왔으면 프리드먼이 칭찬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2015년 결과만 놓고 보면 마이애미쪽으로 기운 트레이드였습니다. 마이애미는 디 고든을 필두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로 fWAR 5.9를 올렸고 다저스는 fWAR 4.2를 올렸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마이애미는 디 고든 fWAR 4.6, 댄 하렌 fWAR 0.6, 미구엘 로하스 fWAR 0.7입니다.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 fWAR 1.7, 오스틴 반스 fWAR 0.0, 앤드류 히니 대신 하위 켄드릭 fWAR 2.1이고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가 fWAR 0.4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미래를 생각하면 나쁜 결정은 아니였어요. 디 고든이 무척 아까웠지만, 그 당시 납득할만한 트레이드였습니다.
다저스, 마이애미, 에인절스 삼각 트레이드
다저스 -> 마이애미: 댄 하렌, 디 고든, 미구엘 로하스, (현금)
마이애미 -> 다저스: 크리스 해처(RP), 오스틴 반스(C), 엔리케 에르난데스(UT), 앤드류 히니(P)
다저스 -> 에인절스: 앤드류 히니(P)
에인절스 -> 다저스: 하위 켄드릭(2B)
미국 현지 언론 ESPN 짐 보든 칼럼니스트는 최근 다저스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최근 저지른 7가지 실수
1. 2012년 시즌 종료 후 안드레 이디어 연장계약
2. 디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냈고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온 앤드류 히니를 LA 에인절스로 보내고 하위 켄드릭을 트레이드 해온 것
3.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브랜든 맥카시를 3,4선발로 생각하고 다년 계약한 것
4. 2015년 7월 데이비드 프라이스, 조니 쿠에토를 영입하는 대신 애틀랜타 브레이브에서 맷 레이토스, 짐 존슨 등을 데려오면서 헥터 올리베라를 내준 것
5. 돈 매팅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해고한 것
6. 잭 그레인키와 재계약에 실패한 것
7. 삼각트레이드에서 토드 프레이저를 데려오지 못한 것
* 1번을 제외한 모든 영입은 프리드먼-자이디 콤비에 의해 결정됨
다저스 팬들은 후반기 맷 레이토스, 짐 존슨 등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고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먼이 시즌 전에 데려온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펜 투수로 후안 니카시오, 조엘 페랄타를 데려왔지만, 다저스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fWAR 0.9를 기록했지만 BB/9 = 5.11, WHIP 1.56으로 불펜 투수로서 적합하지 않은 스탯을 남겼습니다. 2015년 다저스에서 니카시오는 장작을 쌓으며 위기를 자초하고 뒤이어 나온 투수가 잘 막았던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삼진 능력은 K/9 = 10.22로 뛰어난 편입니다.
잭 그레인키, 아롤디스 채프먼, 이와쿠마 히사시
프리드먼-자이디 콤비는 스토브리그 1차 목표 잭 그레인키를 놓쳤고, 2차 목표 아롤디스 채프먼과 계약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3차 목표 이와쿠마 히사시와 계약을 건강상 이유로 파토냈습니다. 다저스가 계약한 선수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브렛 앤더슨과 노장 체이스 어틀리입니다. 여기에 타일러 올슨을 추가한 것이지요.
다저스 현지 팬들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데려오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 큽니다. 아직 스토브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망주 출혈이 크겠지만, 개인적으로 클레이튼 커쇼, 호세 페르난데스, 류현진이 1,2,3 선발로 던지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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