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 출신은 좌완 불펜 투수 타일러 올슨(Tyler Olson)을 현금(선수가 될 수도 있음)으로 영입했습니다.
2013년 시애틀이 7라운드에 지명한 선수로 2015년 스프링 캠프에서 12.2이닝 동안 0.00 ERA를 기록해 개막전 로스터에 올랐습니다.
타일러 올슨은 4월 7일 경기를 시작으로 인터리그 다저스와 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했으나 그 이후로 제구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타일러 올슨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남발하며 경기를 나올때마다 거의 1~2실점을 했고 5월 2일 휴스턴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1승 1패 5.40 ERA, 2.10 WHIP을 기록한 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다저스가 영입한 타일러 올슨 좌완 불펜 투수 소개
타일러 올슨은 트리플A 퍼시픽리그로 내려가 2015년 3승 5패, 4.47 ERA, 1.44 WHIP를 거두었습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7승 17패, 3.86 ERA, 1.33 WHIP입니다.
2014년 마이너리그를 씹고 올라온 아담 리베라토어 1.66 ERA,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이미 가르시아 3.10 ERA를 기록한 다저스 유망주보다 타일러 올슨의 기대치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는 마이너리그에서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 코스트 리그가 아닌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뛰었습니다.
타일러 올슨 LHP
2015년 트리플A, INT, 3승 5패, 4.47 ERA, 1.44 WHIP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17승 17패, 3.86 ERA, 1.33 WHIP
아담 리베라토어 LHP
2014년 트리플A, INT, 6승 1패 1.66 ERA, 0.89 WHIP
이미 가르시아 RHP
2014년 트리플A, PCL, 4승 2패 3.10 ERA, 1.25 WHIP
다저스 불펜 유망주보다 기대할 수 있을까?
타일러 올슨은 다저스 불펜 좌완 유망주 아담 리베라토어와 우완 유망주 이미 가르시아에 비해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아닙니다. 브룩스베이스볼 기준 아담 리베리토어의 포심 패스트볼은 94.57마일, 이미 가르시아의 포심 패스트볼은 94.12마일, 타일러 올슨은 포심 패스트볼은 89.40마일로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 92.9마일(MLB.com 기준)보다 떨어집니다.
다저스 불펜 유망주 우완 이미 가르시아,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
공교롭게도 두 사람 등번호가 36번과 63번으로 매우 흡사하다.
타일러 올슨 왜 영입했을까?
다저스는 별 기대를 할 수 없는 타일러 올슨을 왜 데려왔을까요? 타일러 올슨은 현재 다저스 25인 로스터에 든 불펜 유망주 투수들을 밀어 낼만한 포텐을 가지고 있지 못한데요, 마이너리그 뎊스 채우기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저스를 거쳐간 차오진후이처럼 싼 값이 쓰고 버리는 그런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저스에서 스쳐지나간 투수들
타일러 올슨은 2015년 다저스 투수 중 이안 토마스, 세르지오 산토스, 스캇 베이커, 조시 라반, 대니니얼 쿨롬, 브랜든 비치, 차오진후이, 데이빗 허프, 에릭 서캠프, 맷 웨스트 같은 부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마무리 투수 출신 세르지오 산토스와 파일러 볼러 조시 라반, 부상전 기대주였던 브랜든 비치에 대해서는 기대가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메이저리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타일러 올슨 장점
다저스 야구 운영부분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이 타일러 올슨을 데려온 이유는 바로 좌완 싱커볼 투수라는 점이 끌리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프리드먼은 싱커볼 투수를 무척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일러 올슨은 패스트볼 구속이 낮지만 싱커와 슬라이더의 구위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제구력이 엄청나게 좋아야 하는데요, 타일러 올슨이 들쑥 날쑥한 제구력을 칼 같이 가다듬는다면 댈러스 카이클 같은 투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15 타일러 올슨 Tyler Olson PITCH/fx
타일러 올슨은 싱커볼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습니다만, 피안타율이 .750으로 좋지 못합니다. 이 결과로 추정해보면 싱커볼에 대한 제구력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올슨의 슬라이더는 구속이 낮아 커브볼로 볼 수도 있고 수평 움직임이 뛰어나 슬라이더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슬라이더보다 수직 움직임이 더 커 슬러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타일러 올슨의 슬라이더는 수평 움직임이 뛰어납니다. 그 이유는 타일러 올슨이 사이드암처럼 공을 던져 릴리스 포인트가 전체적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싱커, 체인지업의 수평 움직임이 모두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제구력이 좋지 못한 점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트 진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 2015년 4월 15일 다저스와 타일러 올슨이 만났던 경기 위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다저스 상대 첫번째 이닝
첫 번째 타자를 맞이한 타일러 올슨은 안드레 이디어 상대로 제구가 좋지 못해 3볼까지 갔고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했습니다. 안드레 이디어는 가운데 몰린 88마일 평범한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안드레 이디어: 안타
두 번째 타자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88마일 평범한 공을 한가운데 던졌습니다. 포수는 병살타를 노리기 위해 몸쪽 깊숙이 공을 유도했습니다. 반 슬라이크는 느린 패스트볼을 가볍게 날려 중전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타일러 올스느이 패스트볼이 느린데다 한가운데 들어오니 타자들에게 너무 쉽습니다.
후안 유리베: 안타
세 번째 타자 후안 유리베 상대로 초구로 타일러 올슨이 커브를 던졌으나 유리베는 패스트볼을 노렸는지 높게 들어온 커브를 지켜봅니다. 포수는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2구를 몸쪽 깊숙이 유도합니다. 타일러 올슨은 제구가 되지 않아 바깥쪽 걸치는 패스트볼을 던졌고 유리베가 이 공을 밀어쳤으나 병살타가 되고 맙니다.
후안 유리베: 바깥쪽 공 병살타
네 번째 타자이자 8번 타자인 작 피더슨을 거르고, 다섯 번째 투수이자 좌타자 브렛 앤더슨과 상대해 삼진을 잡습니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아주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타일러 올슨은 아주 어렵게 이닝을 마쳤습니다.
브렛 앤더슨: 루킹 삼진
다저스 상대 두번째 이닝
다저스 경기에서 타일러 올슨은 2이닝을 던졌는데 분석해보면 다저스 타자들은 바깥쪽 공에 조금 어려워했고 땅볼을 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포수가 몸쪽을 유도하면 바깥쪽으로 공을 던졌고 미트와 전혀 다른 다른 방향으로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2루타
타일러 올슨은 2번째 이닝에서 지미 롤른스와 야스마니 그랜달을 땅볼로 돌려세운뒤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2루타를 맞고 하위 켄드릭에게 고의사구를 내보낸 후 안드레 이디어와 대결합니다. 커브와 패스트볼을 번걸아 던지며 낮은 코스로 던져 안드레 이디어를 삼진으로 잡아 냅니다.
안드레 이디어: 헛스윙 삼진
다저스 상대 경기 총평
타일러 올슨은 딜리버리가 약간 독특하며 공은 느리지만 구위가 괜찮은 투수입니다. 어두운 면부터 먼저 보면 타일러 올슨은 제구가 좋지 않은 점으로 인해 팀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타일러 올슨은 2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안타가 3개였고 볼넷이 2개 고의사구 1개로 출루가 6번 있었습니다. 불펜 투수로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타일러 올슨 투구 동영상
카메라 각도상 왼손 투수라서 아쉽게도 공의 움직임을 잘 볼 수가 없습니다.
타일러 올슨 vs 우타자, 슬라이더 홈런 동영상
타일러 올슨은 우타자 상대로 낮게 던지지 못했고 한가운데 몰린 77마일 슬라이더로 홈런을 맞고 맙니다.
타일러 올슨 vs 좌타자, 슬라이더 삼진 동영상
바깥쪽 빠지는 7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냈습니다.
타일러 올슨 vs 좌타자, 슬라이더 삼진 동영상
타일러 올슨은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는 위험할 수 있지만 좌타자 상대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타일러 올슨 vs 우타자, 슬라이더 삼진 동영상
타일러 올슨이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루킹 삼진의 주인공은 스위치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이네요. 낮게 제구만 잘된다면 좋은 승부공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일러 올슨 vs 우타자, 더블플레이 동영상
후안 유리베가 89마일 몸쪽 공에 투수 앞 땅볼을 쳐 병살타가 되고 맙니다.
타일러 올슨 빛과 그림자
타일러 올슨은 선발에서 어쩌면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다저스 경기에서 그런 가능성을 보았는데요, 제구력만 뒷받침 된다면 땅볼 유도와 삼진이 좀 더 향상될 여지가 있습니다. 결국 제구력이 향상되기 이전에는 타일러 올슨에게 기대를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구위가 좋은 싱커의 제구력을 향상시켜야하고 동시에 싱커볼 투구 비중을 늘려야합니다.
2015 Batted Ball
타일러 올슨의 롤모델 댈러스 카이클과 비교
댈러스 카이클과 비슷한 유형인 타일러 올슨의 롤 모델은 2105년 AL 사이영상에 빛나는 댈러스 카이클입니다. 땅볼 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타일러 올슨은 땅볼을 늘이고 홈런이 될 확률이 높은 플라이볼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타일러 올슨은 댈러스 카이클에 비해 높은 강한 타구를 두배나 맞았습니다. 약한 타구는 카이클에 비해 56%감소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오프스피드 피치와 제구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상대가 강한 타구를 치기 힘들게 만들었고 타일러 올슨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위 지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5년 성적 비교
댈러스 카이클 BABIP .269, LOB% 79.4%
타일러 올슨 BABIP .364, LOB% 80.2%
타일러 올슨이 13.1이닝을 던져 분석하기에 적합한 데이터는 아닙니다만, BABIP이 높았다는 것은 강한 타구 많이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BABIP을 낮출려면 타자가 강한 타구를 치지 못하게 해야하는데요, 타일러 올슨이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더더욱 높은 수준의 제구력이 필요합니다.
다저스 대표 좌완 불펜 투수 J.P. 하우웰
타일러 올슨 전망
싱커볼 덕후 프리드먼의 영향으로 영입된 타일러 올슨은 느린 공을 가진 투수이지만 구위가 괜찮아 긁어볼만한 투수입니다. 칼같은 제구력을 잡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저스는 좌완 불펜 투수 J.P 하우웰, 루이스 아빌란, 아담 리베라토어, 이안 토마스, 데이비드 허프, 데니얼 쿨룸이 있습니다.
2015년 좌완 불펜 투수와 타일러 올슨 성적
1.43 ERA / 1.39 WHIP / J.P. 하우웰
4.25 ERA / 1.23 WHIP / 아담 리베라토어
4.85 ERA / 1.46 WHIP / 이안 토마스
5.17 ERA / 1.15 WHIP / 루이스 아빌란
5.40 ERA / 2.10 WHIP / 타일러 올슨
7.56 ERA / 1.80 WHIP / 대니얼 쿨롬
9.00 ERA / 2.00 WHIP / 데이비드 허프
타일러 올슨은 다저스에서 보험성 선수입니다.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투수이며 2016년 부상 선수가 생기면 타일러 올슨에게 몇차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타일러 올슨은 불펜 투수로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슬라이더가 좋은 타일러 올슨이 좌타자만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수행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일러 올슨은 싱커볼의 제구력을 다듬어 괜찮은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타일러 올슨에게 좀 더 낙차 큰 커브가 있으면 상대 타자가 승부할 때 좀 더 어려워할 수 있는데요, 낮은 팔각도를 고려하면 낙차 큰 커브를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팔각도가 낮은 크리스 세일도 낙차 큰 커브를 던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타일러 올슨은 제구력을 가다듬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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