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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다저스, 승리의 요정은 누구일까?

매팅리의 플레툰 기용은 호주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갈이 먼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좌상바 우상바가 갈수록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다저스에서 네 선수, 헨리 라미레즈, 애드리안 곤잘레스, 맷 캠프, 후한 유리베를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플레툰 기용이 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 고든 선수를 참 좋아합니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선수고, 2루수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매팅리의 플래툰 기용으로 인해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플레툰을 기용을 하게 되면 당장에는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멀리 내다본다면 선수들에게는 좋지 않은데요, 그 만큼 자신감을 잃어버릴수 밖에 없고, 익숙해지면 좌상바 우상바가 자연스레 어느정도까지는 극복된다고 봅니다. 다저스에서는 추신수급 주전 선수들이 플레툰 기용을 당하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올해 왼손투수 산대로 무려 .391를 치고 있고, 오른손 투수 상대로 .277를 치고 있습니다. 추신수 같은 선수가 계속적인 플레툰 기용을 당하게 되면 그 선수의 미래는 추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하고 반쪽짜리 선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디 고든

사실 이 글의 쓰게 된 주제는 플래툰 기용에 대한 소고가 아니라, 디 고든이 플레툰 기용에서 벗어나 많이 기용된다면 팀의 승리를 더 많이 가져다 줄 것 같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디 고든, 애드리안 곤잘레스, 후한 유리베 3명이서 팀을 끌고 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의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와 유리베는 좌,우투수에 상관 없이 선발 출장하지만 디 고든은 그렇지 못합니다. 좋아하는 선수라 그런지, 디 고든의 플레툰 기용이 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디 고든이 나왔던 경기에서 이겼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디 고든이 기용되었을때는 실제 팀 승률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구분 선수
Left Right Game Win Lose W-L%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R 0.294 0.220 14 9 5 0.643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 L 0.091 0.250 16 10 6 0.625
외야수 칼 크로포드 L 0.077 0.279 13 7 6 0.538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 R 0.462 0.000 6 3 3 0.500
외야수 맷 캠프 R 0.158 0.250 13 6 7 0.462









내야수 디 고든 L 0.154 0.408 16 10 6 0.625
내야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L 0.258 0.326 20 12 8 0.600
내야수 후한 유리베 R 0.278 0.339 20 12 8 0.600
내야수 헨리 라미레즈 R 0.158 0.264 19 11 8 0.579
내야수 저스틴 터너 R 0.250 0.000 7 3 4 0.429









포수 드류 부에타 R 0.000 0.182 5 3 2 0.600
포수 A.J. 엘리스 R 0.167 0.167 7 4 3 0.571
포수 팀 페드로위츠 R 0.200 0.043 9 5 4 0.556









선발투수 류현진 L 0.240 0.169 4 3 1 0.750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 R 0.279 0.163 4 3 0 0.750
선발투수 댄 하렌 R 0.273 0.238 4 3 0 0.750
선발투수 조쉬 베켓 R 0.158 0.185 3 0 0 0.000
선발투수 폴 마홀름 L 0.261 0.320 3 0 2 0.000

Pink색 : 특이한 선수, Cyan색: 좌상바, 우상바에 해당하는 선수 (3타석 이상 출전한 경기를 기준)


다저스개인팀승률및좌우상대기록.ods

(오픈 오피스 사용하여 작성한 파일입니다.)

디 고든은 야수들 중에서는 팀내 2번째 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디고든과 플래툰 기용되는 저스틴 터너의 팀 승률은 .429로 팀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팀 승률 1위를 기록한 선수는 야시엘 푸이그입니다. 외야수에서 제일 밥값을 못하는 선수는 팀 승률 0.462로 맷캠프입니다. 


다저스의 좌타자는 모두 좌상바라 불러야 할만큼 좌투수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맷 캠프는 우타자이지만 올해 좌투수 상대로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의 우타자중에서 우상바는 반슬라이크와 저스틴 터너입니다. 그리고 포수들은 좌우투수 상대로 모두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특이한 선수로는 후한 유리베를 들 수 있는데요, 유리베는 우타자이지만 우투수 상대로 무려 .339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저스 투수들의 기록을 살펴 보겠습니다. 투수들 중에서 승리 요정은 한경기 출장한 커쇼를 빼면 류현진, 잭 그레인키, 댄 하렌입니다. 세 선수가 사이 좋게 승률 0.75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쉬 베켓은 피안타율을 보면 승운만 없다뿐이지 괜찮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폴 마홀름인데, 어차피 연봉도 류현진 선수의 약 1/3 정도 수준이고 커쇼나 빌링슬리가 올라 올 때까지 쓰여질 선수이므로 어쩔수 없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5선발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메커니즘상 우투수가 던지는 볼은 우타자에게는 어려운 볼이 되고, 좌타자에게는 비교적 쉬운 볼이 되는데요, 선발 투수들의 기록을 보면 우투수는 대체로 좌타자 상대로 약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올해도 특이한 기록을 계속 유지해가네요. 류현진은 올해 오른손 타자에게는 극강인 반면 왼손 타자에게는 비교적 약했습니다.


Puig Ryu friend

정리하자면, 다저스의 승리 요정은 바로 야시엘 푸이그였습니다. 그 다음 안드레 이디어와 디 고든입니다. 반대로 낮은 팀 승률을 기록한 선수는 저스틴 터너와 맷 캠프입니다. 디 고든이 왼손 투수 상대로 0.154를 치고 있고, 저스틴 터나가 0.250를 치고 있으므로 결국 플래툰 기용을 계속 당할 것 같습니다. 매팅리가 가끔씩 기회를 주겠지만, 디 고든은 기회가 올 때 왼손 투수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선발 출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좌상바 우상바의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매팅리의 플래툰 기용은 변함 없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