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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LA 다저스는 언제부터 반등할까?



다저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연봉대비 가장 비효율적인 팀입니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타자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다저스 타자들은 부상 없이 주전 멤버로 구성 되어 있으며, 그 주전 멤버가 베스트가 아닌 워스트 멤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추락을 계속 하고 있고, 현재 변곡점이라고 불리만한 뾰족한 모멘텀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은 커쇼의 복귀인데, 이 시점부터 다저스의 팀 승률이 상승하여 조금씩 변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커쇼가 있었다면 적어도 지금 승수에서 2승을 더해 159패 승률 0.625를 기록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저스 반등


현재 다저스는 1311패 승률 .542로 콜로라도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게 다음 경기를 지게 된다면 내셔날리그 서부지구 3위로 밀려나게 됩니다. 계속 이런 추세로 간다면 다저스는 55일을 기점으로 5할 승률이 깨질 것이고, 5월 중순 이후에는 4할 중반 승률에 이르게 됩니다.


도대체 다저스는 현재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을까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커쇼의 부재, 헨리 라미레즈, 푸이그 동반 부진, 외야수들의 부진, 수비 불안, 불펜 불안, 5선발 부재, 윌슨의 리그화, 리그의 존재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특히나 다저스의 현재 성적을 보면 타 팀에 비해 어디가 부족한지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공격력 투수력 수비력
타율 19위 ERA  4위 에러  2위
안타  11위 FIP 6위 Fielding% 27위
홈런  15위 WHIP 7위
타점  17위
도루 1위
출루율 24위
잔루 19위
삼진 3위
볼넷 20위

 

공격 부분에서는 도루, 안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위권입니다. 수비 부분에서는 거의 바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현재 5할 승률 이상으로 기록하는 것은 투수력에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네요. 공격력과 수비력이 중간 이상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다저스 타자들의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24위입니다. 거기다 삼진은 3위이다. 다저스 타선이 전체적으로 안타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볼넷을 많이 얻는 것이 힘들다면 적어도 삼진 개수는 줄어야 합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유인구에 대책 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볼 카운트에 따라 전략을 달리 펼쳐야한다. 콜로라도와 펼쳐진 1차전에서 보여준 푸이그의 모습은 굉장히 낯설었지만 대응 방법이 참 좋았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의 대처 방법은 분명 달라야합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25번 칼 크로포드(현재 3번으로 변경), 다저스 대표 꽃미남 16번 안드레 이디어, 27번 김선신의 치어리더 맷 캠프왼쪽부터 순서대로, 25번 칼 크로포드(현재 3번으로 변경), 다저스 대표 꽃미남 16번 안드레 이디어, 27번 김선신의 치어리더 맷 캠프

공격력 약화는 헨리 라미레즈와 푸이그의 동반 부진과 멘도사 라인에 걸쳐있는 외야수 3인방이 부진을 들 수 있습니다푸이그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헨리 라미레즈는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헨리 라미레즈는 타율 0.267로 작년의 그 헨리가 맞았나 싶을 정도로 부진하지만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출루율 0.356 다음으로 0.35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헨리 라미레즈는 이 세 선수의 부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저스의 출루율이 낮은 이유는 이 3명의 선수 때문인데요, 멘도사 라인에 걸쳐있는 외야수 3인방은 바로 맷 캠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입니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는 외야에 쓸 만한 선수가 많아서 행복하기는커녕, 3명이 너무 못해서 누구를 주전으로 기용해야할지 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MLB.com 다저스 담당 캔 거닉 기자는 캠프의 복귀로 인해 매팅리는 외야수 주전으로 누구를 써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를 썼는데, 현재 상황이 그때와 너무나 다르게 돌아가고 있지요.

 

맷 캠프는 타율 2, 출루율 0.294, 득점권 타율이 0.188으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안드레 이디어는 타율 0.194, 출루율 0.257, 득점권 타율 0.32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디어는 현재 세 선수들 중에서 그나마 수비에서는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칼 크로포드는 타율 0.209, 출루율 0.229, 득점권 타율 0.133으로 팀에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인물입니다. 칼 크로포드의 WAR0.6으로 타자 류현진의 WAR 0.1보다 훨씬 더 낮은 수치입니다. 현재 다저스 내에서 칼 크로포드보다 더 낮은 WAR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다음 이디어가 WAR 0.4를 기록하며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지 않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깐 아래의 표를 보면 디고든의 WAR 보다 야시엘 푸이그의 WAR가 더 높은데요, 그 이유는 디고든은 수비쪽에서 마이너스가 되었고, 푸이그는 수비쪽에서 플러스가 되어 생긴 결과입니다. 유리베가 팀내 WAR 1위인데,  유리베 또한 수비쪽에서 dWAR가 0.5나 됩니다.



다저스 타율


다저스 타자 그래프

 


왼쪽부터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맷 캠프왼쪽부터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맷 캠프

기가 막힌 것은 맷 캠프($20M)와 칼 크로포드($20M)는 팀 내 연봉 3위이고, 안드레 이디어($15.5M)는 팀내 연봉 7위라는 것입니다. 이 세 선수의 연봉 합은 타자들 연봉 총액의 51.7%에 해당합니다. $55,500,000을 주고 멘도사 3명을 가진 셈이다. 현재 브랜드 리그의 먹튀 짓은 이 3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특히 이 세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다저스호가 5할 승률 밑으로 뒤집힐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다저스의 투자대비 비효율은 이미 양키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한글 2014 다저스 연봉
Chone Figgins

숀 피긴스

$0

Tim Federowicz

팀 페드로위츠

$491,000

Justin Turner

저스틴 터너

$504,547

Scott Van Slyke

스캇 반 슬라이크

$507,500

Dee Gordon

디 고든

$515,000

Drew Butera

드류 부에타

$700,000

A.J. Ellis

A.J. 앨리스

$2,000,000

Yasiel Puig

야시엘 푸이그

$3,710,000

Juan Uribe

후안 유리베

$6,500,000

Hanley Ramirez

핸리 라미레즈

$16,000,000

Andre Ethier

안드레 이디어

$15,500,000

Carl Crawford

칼 크로포드

$20,000,000

Matt Kemp

맷 캠프

$20,000,000

Adrian Gonzalez

애드리안 곤잘레스

$21,000,000



다저스 연봉


 

또 다른 포지션의 구멍은 바로 포수입니다. 포수 부분 메이저리그 타율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42위 부에타 .222

57위 엘리스 .167

64위 페드로위츠 .091

 

결국 하위 타선 중 7번 유리베를 제외하면 5번 맷 캠프, 6번 안드레 이디어 혹은 칼 크로포드, 8번 포수, 9번 투수에게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현재 타선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타선의 집중력이 생기도록 타순을 변경하는 것이 필요한데, 유리베를 좀 더 전진 배치시켜야할 시점입니다.

 

그럼, 멘도사 라인 외야수 3인방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세 선수는 적어도 타율 .280 이상 기대 할 수 있는 타자들인데 2할초반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상도 아닌데, 정말 난감합니다. 5월 중순까지 기회를 더 주고, 지금처럼 똑같이 못한다면 칼 크로포드는 전력에서 제외시키고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좌익수 반 슬라이크,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 혹은 맷 캠프, 우익수 푸이그로 가는 것이지요.

 

정리하면 다저스의 부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헨리 라미레즈와 야시엘 푸이그의 동반 부진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

멘도사 라인의 외야수 3인방

> 3명중 한명만 살아나도 큰 힘이 됨

수비 에러 2

연습으로 나아질 수 있는데연습을 혹독하게 안 시킴, 나아질 기미가 없음.

불안한 불펜

브랜든 리그 때문에 파코 로드리게스가 못 올라옴. 리그 퇴출.

낮은 출루율

멘도사 라인 외야수 3인방 중 칼크부터 처리.

커쇼의 부재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


"다저스가 오늘도 진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은 애리조나밖에 없어 보이네요."

 

이 말을 남겼는데, 이 말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끔찍하군요. 한동안 다저스는 계속 삽질을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다저스의 삽질이 계속되면 5월 중순 정도에 45푼까지 내려 갈수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6월2일에 다저스의 승률이 최저점인 .418였습니다. 결국 다저스는 시즌을 승률 .568로 마쳤습니다. 현재 다저스의 승률은 0.542로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2승이나 많은편입니다. 작년에는 4월26일 이후로 승률 5할이 깨지면서 다저스호가 서서히 침몰해갔습니다. 어쩌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패턴이 될 수도 있겠네요.



Win-Lose%

 노란색 부분은 실제 승률이 아니라 예상하는 승률입니다.


타자들만 각성해준다면 문제가 쉽게 풀릴텐데요, 멘도사 라인 외야수 3인방은 아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타자들이 계속 지지부진하다면 결국 투수력으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습니다. 반등 시점은 에이스 커쇼의 복귀 때 시작될 것입니다. 커쇼가 올 때까지 5할 승부만 지켜 내준다면, 그 이후부터는 반등하여 무난하게 NL 서부지구 선두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