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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LA 다저스는 왜 브랜든 리그를 퇴출 안하는가?

다저스 브랜든 리그 손절매가 필요한 시기

 

손절매(損切賣)는 주식 용어다. 손절매란 손해()를 끊기()위해 판다()는 뜻으로 영어에서는 ‘Loss Cut’ 또는 ‘Stop Loss’라는 말을 쓰는데 손실을 끊겠다는 의미이다. 손절매는 가지고 있는 주식의 현재시세가 매입가격보다 낮은 상태이고 앞으로 가격 상승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내다파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현재 일정액의 손해를 감소하고 매도하는 것이다.


그렇다 다저스는 브랜든 리그(Brandon League)를 손절매 해야 한다.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 우승을 바란다면 반드시 브랜든 리그를 버려야한다. 이 잘못된 투자를 바로 잡는 길은 손절매 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갈 길이 멀다. 잘못된 투자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15m(155)을 포기해야한다. 당장이라도 리그를 리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리그를 리그 밖으로 지명 할당해야 한다.


오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월드 시리즈(2010, 2012 우승)2번이나 제패한 강팀답게 다저스 상대로 잘 싸웠다. 다저스가 패한 원인을 꼽자면 리그뿐만 아니라 제 역할을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다들 리그 때문에 오늘 경기를 졌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오늘 하루의 패배로 리그 퇴출을 운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선수가 못 할 수도 있다. 오늘은 못 했지만, 내일을 잘할 거라는 작은 희망을 건다. 하지만 리그에게는 그런 희망이 없다. 전혀 없다. 리그에게 희망을 거는 것보다 자라나는 마이너리그 새싹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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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왜 브랜든 리그를 퇴출 안하는가?



유망주를 잘 길러내고 활용해야 저비용 고효율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크리스 위드로(Chris Withrow)는 다저스가 2007년도에 1라운드에서 선택한 선수이다. 파코 로드리게스(Paco Rodriguez)는 2012년도 2라운드 지명 선수이다. 상위 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 만큼 포텐셜이 높고 리그 상위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브랜든 리그이라는 똥차가 유망주들의 앞길을 막고 있어서 리그에서 귀한 왼손 불펜 투수인 파코 로드리게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파코가 내려가지 않으면 크리스 위드로가 내려가야 하고, 크리스 위드로가 내려가지 못하면 켄리 젠슨(Kenley Jansen)이 내려가야 한다.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다. 미국 판 코미디다.


오늘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마이너리그로 옵션 행사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의 마이너리그행은 정말 뜻밖이다. 그는 작년 2.32 ERA를 기록한 귀한 좌완 불펜 요원이기 때문이다. 최근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언론매체에서도 파코 로드리게스의 마이너리그 가능성을 점치지 못했다. LA 타임즈에서는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의 복귀로 크리스 위드로의 마이너리그행을 점쳤다. 리그 하나 때문에 애꿎은 다저스의 유망주들만 죽어나는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마이너리그행이다. 아니 파코 로드리게스처럼 조금만 못하면 마이너라그 행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파코 로드리게스는 대기자 명단에 1순위로 줄서 있고, 호세 도밍게스, 스테판 파이프, 맷 매길 등 40인 로스터 안에 올려서 쓸 수 있는 유망주들이 널려있다. 마이너리그있는 잭리(Zach Lee) 같은 선수도 서서히 올려서 시험해봐야 한다. 이런 환경속에서 커쇼 같은 선수가 다저스에서 다시 한번 더 나올수 있겠는가?


리그는 현재 다저스에서 연보 $7.5m(78)짜리 패전 투수다. 올해 리그의 연봉은 류현진과 캔리 젠슨 그리고 JP 하우웰(J.P. Howell)보다 약 1.8배 비싸고, 야시엘 푸이그(Yasiel Puig)의 약 2배이고, 새로 영입해온 크리스 페레즈(Chris Perez)보다 약 3.3배에 비싸고, 제이미 라이트(Jamey Wright)와 비교하면 약 4.2배를 더 많이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처럼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낼 수 없는 투수이다. 다저스는 대부분 아주 넉넉한 점수 차로 이길 때 아니면 지는 경기에 리그를 내 보낸다. 리그한테는 패전 처리도 아깝다. 이런 경험들은 유망주들이 해야 한다. 유망주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성장하여 상위권 선수로 도약해야한다. 리그를 빨리 손절매 하고 대신 유망주를 키워야 한다. 그 유망주가 그 몫을 다해준다면 리그의 투자 손실이 절대 아깝지 않다. 월드 시리즈를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왔는가? 잘 버리는 것도 투자의 일부다.


Dodgers Must designate Brandon League for assignmentDodgers Must designate Brandon League for assignment, if they are thirst for it. For the 2014 World Series Win! For the future of Dodgers!

 

리그의 구위를 볼 때 다저스가 버린 벨리사리오보다 더 못하다. 진작 벨리사리오와 함께 퇴출되었어야 한다. 쓰지도 못할 선수를 왜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작년에 리그의 방화로 팀이 꼴지로 추락했다는 사실을 다저스는 벌써 까마득히 잊고 있다. 올해도 리그의 방화가 가져다올 불행이 너무나 명약관화(明若觀火)하지 않는가? 다저스는 작년의 과오를 다시 상기 시켜, 올해 리그가 왜 안 되는지 빨리 깨우쳐야한다.

 

다저스는 리그를 부상자 명단으로 보내서 그의 연봉을 보험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망상을 해서는 안 된다. 리그는 절대 아프지 않을 것이다. 물론 마음만은 정신과 상담을 수차례 받을 만큼 아파왔겠지만, 팔 아프게 던질 일이 없는 리그는 아프지도 않을 것이다. 리그는 다저스의 미래를 좀먹고 있다. 리그는 이런 엿 같은 상황에서 탈출하고 싶을 것이다. 리그 그 자신도 얼마나 퇴출당하기 바라겠는가?


다저스 감독 매팅리는 선수를 감싸는건 좋지만 브랜든 리그를 머리속에서 지워야 한다. 브랜든 리그가 있으면 쓸수 밖에 없는게 감독이다. 다저스는 브랜든 리그를 매팅리 눈에 안띄게 조속히 처리해야한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는 패배의 원흉으로 몰린 리그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 중에 한 명"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계속해서 그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리그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그를 기용할 것이다. 모든 선수를 뛰게 할 것"이라며 그에게 다음 기회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 브랜든 리그도 하나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슨 우승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어차피 브랜든 리그는 포스트시즌이 되면 로스터에 들지도 못하는 선수다. 다저스는 $15m(155억 원) 때문에 소탐대실(小貪大失)’ 하지 말고 그들의 투자 실패를 쿨하게 인정하고,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또 다저스의 미래를 위해,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전략을 써야한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면 브랜든 리그를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손절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