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 병살 3개가 나오면 이기기 힘듭니다. 그런데 병살 4개도 아니고 병살 5개를 치고도 이길 수 있을까요?
다저스는 신시내티 상대로 병살 5개를 쳤고 2번의 무사 만루 상황에서 겨우 1점만 뽑는 기이한 야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수가 다저스가 뽑은 유일한 득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그레인키는 7회까지 무실점 역투하며 병살 5개를 극복해냈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투구가 위기 없이 순항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잭 그레인키는 5회 선두타자 출루 후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가 되었고 삼진 아웃을 잡아 낸 뒤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됩니다.
잭 그레인키가 실점을 해서 동점이 된다면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힘든 경기로 진행되었을 겁니다. 타석에 들어선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번트 아웃시켰고 다저스 전 멤버 스킵 슈마커를 78마일 커브로 삼진 잡았습니다.
잭 그레인키 멋진 투구 동영상
잭 그레인키가 정말 사이영상에 빛나는 투구를 해주었네요. 그레인키는 7회까지 4안타, 2볼넷 9삼진을 잡으면서 14승 3패를 거두었고 평균자책점 1.67에서 1.61 ERA로 소폭 낮추었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ERA+(조정 평균자책점)는 225를 기록하고 있네요. 잭 그레인키의 ERA+는 현재 사이영상의 바로 그 사이영보다 더 높습니다. ERA+에서 사이영은 18위를 기록하고 있고 잭 그레인키가 14위에 올라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투수를 살펴보면 2위 페드로 마르티네즈, 4,5위 그렉 매덕스, 9위 페드로 마르티네즈, 13위 로저 클레멘스, 그리고 14위에 잭 그레인키가 있습니다.
조정 평균자책점 ERA+ 싱글 시즌 순위
다저스의 아킬레스건 8회인데요, 1번 스킵 슈마커(L)부터 시작해 2번 토드 프레지어(R), 3번 조이 보토(L), 4번 브랜든 필립스(R)까지 한 방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오른손 투수 그레인키가 나오기도 했고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다저스는 불펜 투수교체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가져가 재미를 보았습니다.
신시내티가 다저스의 효과적인 불펜 투수를 교체를 염두해두고 왼손 오른손 번갈아 지그재그 타순을 선보였네요. 다저스는 왼손 투수 혹은 오른손 투수 1명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8회 크리스 해처를 선택했고 해처는 매팅리의 믿음에 보답하였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스터프면에서 아주 뛰어난 투수입니다. 크리스 해처는 그 동안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만 커줘야하는 투수이기도 합니다. 다저스 불펜의 미래이기도 하지요. 이 선수만 잘해주면 디 고든 생각을 지울 수 있을텐요, 디 고든 정말 열심히하는 선수였습니다.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스터프가 좋은 짐 존슨은 크리스 해처나 다를바 없었는데요, 이틀 연투했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 대신 누군가가 스코어 1:0 한 점 승부를 지켜줘야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계속 좋지 못했지만 마무리 경력이 많은 짐 존슨을 9회 올렸습니다. 짐 존슨은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주었습니다.
짐 존슨 투구 동영상
그 동안 밥값하지 못했던 크리스 해처와 짐 존슨이 멋진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푸이그가 햄스트링이 재발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자신이 친 파울 볼에 맞아 멍들어습니다. 그래서 스캇 반 슬라이크가 1루 공백을 메웠습니다.
9회 다저스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득점을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는데 아롤디스 채프먼의 100마일 패스트볼에 눌려 3명의 타자 모두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아롤디스 채프먼 상대로 3타자가 연속 출루한 것도 신기했고 또 연속 아웃된 것도 신기했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95마일 이상 던지는 투수에게 많이 약합니다.
아롤디스 채프먼 만루위기 탈출 동영상
아롤디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이 빠르지만 익스텐션(Extension) 때문에 공이 더 빨라보입니다. 채프먼의 공 속도가 더 빨라지는 이유는 아래 문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MLB.com 다저스 전담기자 켄 거닉은 "Unlikely relievers seal win for Greinke"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그레인키의 승리를 지켜준 불펜진이 믿기 힘들거나 예상 밖의 일이라는 이야기를 써놓았습니다. 정말 뭔 일이 일어나야할 것 같았던 8회 그리고 켄리 젠슨이 없는 가운데 9회 정말 조용히 넘어가습니다.
다저스는 미국 기준 화요일, 수요일 승리를 거두면서 5명의 불펜 투수를 사용했습니다. 다저스닌 이번 경기에서 켄리 젠슨, 후안 니카시오, 루이스 아빌란, J.P. 하우웰까지 4명의 투수를 쓸 수 없었습니다.
잭 그레인키 다저스 병살 5개 극복 방어율 ERA 1위
14승을 거둔 잭 그레인키는 이번 경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요? 그의 인터뷰입니다.
나는 많은 불펜 투수들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몰랐습니다. 오늘 나쁜 투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네요. 이렇게 많이 내려간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평균자책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말도 안되네요. (1.61 방어율이 믿기지 않나 봅니다.)
다저스 전 멤버 스킵 슈마커가 잭 그레인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정말 똑똑합니다. 그레인키는 내가 보아왔던 사람들 중에 가장 관찰을 잘해요. 그는 타자를 어떻게 아웃시키는지 알고 있어요. 특히 주자가 나가 있으면 잭 그레인키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완전 노답인거죠. 나는 그 친구에 대해 나쁘게 말할 게 없네요.
아래 GIF에서 방망이를 땅에 내리치며 분풀이하는 타자는 스킵 슈마커입니다.
잭 그레인키 삼진
오랜만에 터프한 상황에서 승리를 지켜준 크리스 해처의 인터뷰입니다. 해처는 시진 초반 폭망했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건 심리적인 문제가 더 많았습니다. 나는 너무 생각이 너무 많았어요. 내 생각엔 사람들이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내가 불운하면 삐죽거린다고 말할지도 몰라요. 지금은 그냥 넘겨요. 안타 맞으면 맞는거죠. 다음 상대에 집중합니다. 전반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잊어버렸어요. 작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내 스터프(기량)를 터트리려고 해요.
짐 존슨은 마무리 체질인가요? 9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저스 불펜 투수들 덕분에 스윕을 할 수 있었네요. 2008년 이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스윕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짐 존슨의 이야기입니다.
어려웠네요. 의미있는 방법으로 공헌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했던 것처럼 되지는 못했지만요. 나는 우리가 했던 경기 중에 일부 영향을 주었고 진 경기 중에서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나는 잘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2015년 8월 27일 다저스 vs 신시내티 하이라이트 동영상
다저스는 5연패를 당했고 3연승으로 다시 불씨를 살려습니다. 커쇼의 외침이 먹혀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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