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시카고 컵스 1선발 존 레스터를 맞아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칼 크로포드를 제외하고 오른손 타자를 채워넣었습니다.
2루수: 호세 페라자 (R) 선발, 체이스 어틀리 (L) 제외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 (R) 선발, 작 피더슨 (L) 제외
우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 (R) 선발, 안드레 이디어 (L) 제외
포수: A.J. 엘리스 (R) 선발, 야스마니 그랜달 (S) 제외
돈 매팅리 감독이 짠 라인업이 존 레스터 상대로 제대로 들어 맞았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를 뛴 호세 페라자는 2루수와 8번 타순에 배치하였습니다. 왼손 투수에게 강점을 보이는 이 4명의 선수들은 모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가 승리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다저스는 애틀란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쿠바 특급 내야수 헥터 올리베라를 내주고 유망주 호세 페라자를 데려왔는데요, 호세 페라자는 야시엘 푸이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러 올라왔고 2루수로서 그리고 차세대 리드오프로서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디 고든 스피드를 잊게 해준 호세 페라자 대활약
호세 페라자가 어떤 활약을 펼쳤냐면요, 강정호 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결승타점을 기록한 안드레 이디어가 조명받고 있습니다만 호세 페라자는 2번이나 동점 상황을 만들거나 관여하였습니다. 강정호가 뛰어난 활약을 하고도 칭송받지 못했는데요, 호세 페라자가 그런 강정호와 비슷한 활약을 해주었네요.
다저스에서는 디 고든 같이 발빠른 선수가 없어 상대를 압박하는 카드가 거의 없습니다. 칼 크로포드가 그나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출루율이 낮아 도루할 기회를 많이 얻고 있지 못하네요. 호세 페라자는 디 고든처럼 뛰어난 스피드를 보여주며 다저스가 승리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호세 페라자 스카우팅 리포트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먼저 3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선두타자로 나온 호세 페라자는 존 레스터가 던진 몸쪽 낮은 커터를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페라자는 장타력은 없지만 공을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있습니다. 안타를 치기 쉽지 않은 코스인데요, 그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한 멋진 안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3회 호세 페라자 vs 존 레스터, 결과: 1루타
호세 페라자가 8번 타자이고 9번 타자는 투수 맷 레이토스입니다. 레이토스는 당연히 번트를 했고 호세 페라자는 2루에 무리없이 들어갑니다. 호세 페라자는 0-2 볼카운트에 3루 도루를 시도합니다. 지미 롤린스는 루킹 삼진당했고 호세 페라자는 3루에 멋지게 안착합니다.
애리조나에서 활약해왔던 미겔 몬테로는 시카고 컵스의 주전포수가 뛰고 있습니다. 미겔 몬테로는 2011년 도루저지율 40%로 리그 1위에 올랐고 2012년 42%, 2013년 33%, 2014년 29%, 올해 2015년 21%로 매년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 고든 스피드를 잊게 해준 호세 페라자 대활약
3루 도루는 2루보다 송구 길이가 짧아 쉽지 않은데요, 호세 파레자가 3루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3루 도루가 아니였다면 다저스는 점수를 내기 힘들었습니다. 다음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 깊은 타구를 쳤습니다. 유격수가 깊은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송구 방향이 좋지 못해 1루수의 발이 떨어지면서 안타가 되고 말았습니다.
호세 페라자는 득점하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호세 페라자의 3루 도루가 없었다면 3회 점수 1점은 없었습니다. 호세 페라자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활약으로 다저스는 3회 1:1 동점을 만들어 냅니다. 4회 스캇 반 슬라이크의 2루타로 찬스가 있었으나 잡지 못했고 5, 6회는 6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다저스는 5회 투수 보크로 1점을 내주며 2:1로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맷 레이토스는 4.2이닝까지 던졌고 그 뒤로는 불펜 투수 루이스 아빌란, 크리스 해처, J.P. 하우웰, 짐 존슨, 켄리 젠슨이 이어 던졌습니다. 불펜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틀어 막았는데요, 사실 다저스 불펜이 잘했다기보다 컵스의 타선이 다저스를 도왔습니다.
저스틴 터너 호수비 동영상
다저스는 7회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의 안타로 포문을 엽니다. 칼 크로포드가 포수 미겔 몬테로 상대로 도루하는데 성공합니다. A.J. 엘리스는 볼카운트 0-2로 불리했으나 한가운데 들어오는 커브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삼진을 많이 당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호세 페라자 vs 존 레스터, 결과: 2루타
호세 페라자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바깥쪽 공을 밀어쳐 소중한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3루에 있던 칼 크로포드가 득점을 하며 2:2 동점이 됩니다. 호세 페라자의 뱃 컨트롤이 돋보였습니다. 호세 페라자는 2루로 가는데 성공했고 1루에 있던 A.J. 엘리스는 3루에 안착하게 됩니다.
호세 페라자 1타점 적시타 동영상
돈 매팅리 감독은 왼손 투수 존 레스터 상대로 왼손 타자 안드레 이디어 카드를 꺼내듭니다. 안드레 이디어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615를 치며 타격감이 매우 좋은데요,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222라는 이유로 선발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른손 타자를 내지 않고 안드레 이디어를 올려보냈습니다.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은 대타로 올라온 안드레 이디어로 인해 여러가지 고민을 했을겁니다. 7회 구위가 떨어진 존 레스터를 교체해야할 시기였지만 왼손 타자가 올라와 1선발 존 레스터를 교체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안드레 이디어가 왼손 투수에게 약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까요.
안드레 이디어 2타점 적시타 동영상
매팅리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안드레 이디어가 구위가 떨어진 존 레스터와 상대하기를 바랐고 그 대결은 성사되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안드레 이디어를 믿었고 대타 작전은 성공하였습니다. 안드레 이디어는 무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가 2:4로 앞서갑니다.
여러가지로 매팅리 감독이 욕을 먹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작전은 수작(秀作)이었습니다. 우타자 중심의 라인업이 제대로 먹혔고 불펜 투수 교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시카고 컵스가 도와준 공을 빼먹을 순 없겠네요.
다저스는 바뀐 투수 저스틴 그림(Justin Grimm) 상대로 멋진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요즘 한참 물이 오른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오른손 투수 왼손 투수 가릴 것 없이 중견수로 출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키케 에르난데스는 작 피더슨보다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케 에르난데스 안타 동영상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낮게 들어오는 커브볼을 밀어치는 안타를 만들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 역시 바깥쪽 공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게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주었네요. 다저스는 7회 5:2로 앞서가게 됩니다.
에드리안 곤잘레스 안타 동영상
다저스의 아킬레스건 8회 무사히 지나갔을까요? 8회 짐 존슨은 1사 1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을 2개나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8회 조용히 넘어가나 했더니 다저스 극장이 열리고 말았네요. 3점차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상대하는 타자 애디슨 러셀이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이죠. 짐 존슨은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회심의 1구를 던졌습니다. 바깥쪽으로 제구된 괜찮은 공이었습니다. 볼카운트 2-3 상황이 되었고 짐 존슨은 한 가운데 96마일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짐 존슨 vs 애디슨 러셀, 결과: 병살타
애디슨 러셀은 이 좋은 공을 안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병살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한가운데 실투가 고맙게도 병살타가 되어 위기를 탈출하게 됩니다. 2루수 호세 페라자가 침착하게 병살을 잘 만들어 냈습니다. 정말 기가막히게 좋은 코스로 던져도 홈런을 맞는 경우가 있고 한가운데 던져도 병살타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게 야구입니다.
짐 존슨 위기 탈출 동영상
애디슨 러셀은 이 좋은 공을 안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병살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한가운데 실투가 고맙게도 병살타가 되어 위기를 탈출하게 됩니다. 정말 기가막히게 좋은 코스로 던져도 홈런을 맞는 경우가 있고 한가운데 던져도 병살타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게 야구 아니겠어요?
켄리 잰슨 경기 마무리 동영상
다저스는 8회까지만 잘 버텨 켄리 잰슨에게 공을 건내주기만 하면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8회를 넘겼고 잰슨은 9회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저스는 5연패 뒤에 5연승을 달성했고 승률 .563까지 끌어올리며 자이언츠(승률 .535)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습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3위팀 시카고 컵스을 맞이해 2승을 먼저 거두어 최소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였습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 실질적인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 상대로 칼 크로포드(.455)와 애드리안 곤잘레스(.333)의 성적이 괜찮습니다. 다저스는 2경기를 먼저 이겨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다저스 호세 페라자, Dodgers Jose Peraza
선수들의 인터뷰 참 재미있습니다. 못할 때 댄 하렌처럼 대역죄인이 된 듯한 뉘앙스로 정말 미안하다는 느낌으로 말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존 레스터처럼 능구렁이 같이 잘 빠져나가는 선수도 있습니다. 존 레스터는 나는 문제없는데 경기가 안풀렸다는 식으로 말을 하곤 합니다. 존 레스터의 인터뷰를 들어볼까요?
공이 구멍을 찾아가는 거예요. 좀 세게 맞기도 하고 너무 약하게 맞기도 했어요. 운좋은 건요, 다시 계획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 스터프와 로케이션 그리고 구속은 그대로였어요. 모든 것이 그대로였어요. 내는 늘 하던대로 했는데요, 이건 약간 운적인 문제라고 봐요. (운이 나쁘지 않았다면) 결과가 약간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다저스 타자들이 밀어쳐 공이 어중간하게 잡기 힘든 코스로 떨어졌고 호세 페라자의 안타 또한 밀어쳐 좋은 코스로 공을 보냈고 안드레 이디어의 타구 또한 투수 옆을 스치며 묘한 코스로 들어가 안타가 되고 말았습니다. "운좋은 건요, 다시 계획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은 교체되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말로 해석이 되네요. 존 레스터는 늘 이런식이예요.
불펜 경기를 만들었던 맷 레이토스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좀 더 가다듬어야 합니다. 85개 투구를 던졌네요. 신인처럼 보크를 내기도 했네요. 투구수 100개를 던질 수 있도록 가다듬어야 합니다.
맷 레이토스 보크 동영상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의 인터뷰입니다.
우리는 원정에서 매우 공격적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보통에서 좀 더 공격적이였네요.
승장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인터뷰입니다.
불펜 투수들이 오늘 잘해주었습니다. 아웃시키는데 적절한 투수들이 올라왔네요.
다저스 호세 페라자, Dodgers Jose Peraza
매팅리 감독은 신인 선수 호세 페라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호세 페라자는 흥미로운 선수입니다. 그는 정말 잘 뛰죠. 그가 메이저리그에 전에 올라왔을 때 데이비 로페즈(주루 코치)와 함께 있었는데요, 로페즈는 페라자가 도루할 때 정말 좋은 본능을 가졌다고 느꼈습니다. 페라자는 우리 팀에 스피드를 불어넣어주고 있어요. (도루하니까) 인플레이 상황으로 만들어 가요. 투 스트라이크에서 인플레이 상황으로 만들었어요. 인플레이 상황이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글쓴이 오늘의 MVP로 호세 페라자를 꼽았습니다. 그의 인터뷰 내용이 무척 궁금하네요.
나는 그냥 긴장을 풀었습니다. (신인 선수이고 빅리그 3번째 경기이기도 합니다.) 감사하게도 일이 최고의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나에게 기회를 준 매팅리 감독에게 감사합니다.
호세 페라자의 대활약으로 디 고든의 스피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2015년 8월 29일 시카고 컵스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오랜만에 재미있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go back to the drawing board"와 "a good thing" 표현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The good thing is, I don't have to go back to the drawing board.
앞서 언급한 존 레스터의 이야기인데요, drawing board는 화판 제도판을 말하지요. 제일 처음에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 백지 상태 즉 처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go back to the drawing board"라고 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다, 계획을 다시 잡다, 백지로 돌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good things"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네요. 얼마전 슈퍼스타K7에서 더보이스 준우승 출신 한국인 혼혈 디아 프램튼이 나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성시경은 디아 프램튼에게 "Good things"라는 말을 남기며 평가하였습니다. Good thing은 "좋은 일 혹은 행운이야"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Put the ball in play and good things can happen.
위 표현은 매팅리 감독이 호세 페라자에게 남긴 이야기인데요, 매팅리는 인플레이 상황이 되면 좋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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