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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강정호

강정호 약점 찾기와 구종별 피안타율, 메이저리그 적응력

강정호의 팀 피츠버그의 상승세가 어마어마 합니다. 피츠버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8승 2패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상승세를 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거두며 승률 .547로 뛰어올랐습니다.


현재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를 뛰어넘고 2위에 올라있습니다. 피츠버그가 자이언츠를 잡아준 덕분에 다저스는 한숨을 돌리게 되었네요. 


강정호는 현재 타격 하향세에 있었습니다. 5월 19일 타율 .320까지 올라선 뒤 1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3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23타수 4안타 .174를 기록하며 조금 주춤한 상태입니다. 반면 조디 머서는 최근 7경기에서 22타수 7안타 홈런 2개를 치며 .318를 기록하고 있네요. 


강정호는 자이언츠와 3차전 9회에 투수 제러드 휴즈 대신 대타로 기용되었습니다. 1사 주자 2,3루 상황 볼카운트는 3-2이 되었고 세르지오 노모를 맞아 6구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79마일 슬라이더를 멋지게 잘 받아쳤습니다. 


강정호 Kang jung ho mlb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 약점 찾기와 구종별 피안타율, 메이저리그 적응력



자이언츠는 경기 후반에 뒤집기를 잘하는 팀이고 2점 차이는 승리를 보장하기엔 힘든 점수였습니다. 피츠버그는 3-1로 이기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승리의 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약점 찾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강정호의 약점을 빠른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빠른볼을 대처하기 위해 과도한 레그킥을 포기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 레그킥 일본 프로야구 시절

이치로의 레그킥은 매우 특이했습니다. 이치로는 레그킥은 진자 타법으로 진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무게 중심을 뒤로 보냈다가 앞으로 끌고 오면서 강한 추진력을 얻는 타법입니다. 이치로는 진자 타법을 자신의 옛날 타격폼으로 변경했습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이치로가 일본에서 92년도 정도에 했던 타격폼과 현재의 타격폼이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 레그킥 메이저리그 양키스 시절


강정호의 레그킥은 포스팅 때부터 논란이 계속 되었고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머물자 레그킥을 뜯어고쳐야한다며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강정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자신의 레그킥을 최소화 하며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내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강정호가 변화구보다 빠른 공에 약할 거라고 생각했고 빠른 공으로 공략해왔습니다. 강정호는 아롤디스 채프먼 등 리그 최고의 포심 패스트볼 투수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고 포심 패스트볼 상대 타율 .500을 기록하며 강정호의 강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자이언츠는 강정호 상대로 철저하게 바깥쪽 슬라이더로 공략해오고 있습니다. 마치 푸이그에게 하듯이 말이죠. 자이언츠는 투수들은 강정호에게 바깥쪽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고 포심 패스트볼을 전혀 던지지 않았습니다. 자이언츠는 피츠버그와 1차전 때 강정호 상대로 데이터 위주의 승부를 걸었고 그 작전은 잘 통했습니다. 


강정호 vs 자이언츠 투수 (1차전)

강정호 vs 자이언츠 투수 (1차전)


강정호는 자이언츠와 3차전 때 9회 세르지오 로모 상대로 대타로 나왔습니다. 세르지오 로모는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워낙 좋은 선수입니다. 강정호는 자이언츠 투수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승부해 오는지 분석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강정호는 로모가 바깥쪽 슬라이더로 공략해올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세르지오 로모는 처음부터 슬라이더를 꺼내 들었습니다. 1구 바깥쪽 낮게, 2구 가운데 낮게, 3구 바깥쪽 낮게 3볼로 몰리게 됩니다. 강정호의 선구안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로모는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몸쪽 낮게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강정호 vs 자이언츠 세르지오 로모 (3차전)

강정호 vs 자이언츠 세르지오 로모 (3차전)


3볼에서 강정호는 바깥쪽에 초점이 잡혀 있어 몸쪽 낮게 들어오는 공을 그냥 지켜보고 맙니다. 로모는 다시 슬라이더로 공략해왔고 가운데 몰렸으나 강정호가 이를 놓치고 맙니다. 순식간에 볼카운트 3-2이 되고 맙니다. 


세르지오 노모는 스트라이크를 넣어야하는 상황이었고 노모는 바깥쪽 낮게 좋은 코스로 슬라이더를 던졌니다. 강정호는 아마 예상했을 것이고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강정호는 뱃 컨트롤을 하면서 타구 방향까지 노림수를 가져 간 것으로 보이네요. 


강정호 2루타 동영상


강정호의 현재 약점을 구종별로 살펴보면 오프스피드 구종(체인지업, 스플리터), 싱커, 커터, 슬라이더 순으로 약합니다. 


강정호 구종별 피안타율

오프스피드 구종 .077 / 싱커 .154 / 커터 .182 / 슬라이더 .250 / 커브 .375 / 포심 패스트볼 .500


강정호는 포심 패스트볼을 매우 잘치고 있으며 KBO에서 비교적 많이 상대해보지 않은 변형 패스트볼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에 대해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오프스피드 구종에 약점을 보이고 있네요. 


강정호 vs 샌디에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강정호 vs 샌디에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샌디에고 파드리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Odrisamer Despaigne)는 패스트볼 구속은 91.5마일(147.3)로 평범합니다만 무려 7개 구종을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 팔색조 같은 투수입니다. 강정호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한가운데 던진 싱커볼을 놓치며 변형 패스트볼에 약점을 보였습니다. 


강정호는 바깥쪽 슬라이더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고 있습니다. 위 구종별 피안타율을 보듯이 변형 패스트볼은 현재 강정호에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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