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이안 케네디 공을 치는 순간 공이 넘어갔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 홈 구장인 펫코 파크는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강정호의 타구는 어느 구장이나 홈런이 나올 정도로 큰 홈런이 나왔습니다.
강정호 경기가 주로 새벽에 있어 실시간으로 시청하기 어려운데요, 피츠버그가 샌디에고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면서 오전 11시 경기가 성사되었네요. 게다가 다저스 경기가 없어 이목이 더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강정호는 이안 케네디가 던진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투수가 한가운데 공을 던진다고 안타를 다 맞는 것은 아닌데요, 강정호는 85마일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타점이 필요할 때 그것도 홈런으로 3점이나 뽑아줬으니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습니다.
강정호 3호 3점 홈런 vs 이안 케네디, 미국 언론 팬 반응
이안 케네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2013년 다저스와 빈볼 사건입니다. 당시 이안 케네디는 애리조나 디백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안 케네디가 야시엘 푸이그에게 빈볼을 던졌고 잭 그레인키는 미구엘 몬테로에게 정상적인 보복구를 던집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불문율대로 대처했고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안 케네디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안 케네디는 투수인 잭 그레인키에게 머리쪽으로 빈볼을 던집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에게는 절대로 빈볼을 던져서는 안되는요, 이안 케네디는 불문율을 어기며 전쟁을 선포합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안 케네디는 다저스 선수들을 엄청나게 흥분시켰고 보기 힘든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습니다.
강정호 3호 3점 홈런 vs 이안 케네디, 미국 언론 팬 반응
이안 케네디하면 류현진에게 3타수 3안타를 맞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류현진 또한 투수 A.J. 버넷에게 3안타를 맞으며 좋지 않은 기억이 있네요. 이안 케네디는 빈볼 사건으로 비신사적인 선수로 기억되는데요,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즐거움을 준 투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안 케네디는 이번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7실점했고 2011년 21승 투수답지 않게 2015년 올해 2승 5패 7.15 ERA까지 치솟으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야구에서는 흐름이 중요합니다. 득점 찬스에서 득점 못했으면 샌디에고쪽으로 흐름이 흘러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사 1,2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3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강정호 쓰리런 홈런 동영상
Must C 강정호 3호 3점 홈런 동영상
강정호 뿐만 아니라 그레고리 폴랑코와 스탈링 마르테 이안 케네디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강정호는 1루 대신 3루로 들어오는 주자를 잡으려다 세이프가 되었고 그게 빌미가 되어 2점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송구가 나빴을뿐 해볼만한 시도였습니다. 유격수로서 출전한 강정호는 뚜어난 수비 실력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수비를 해주었습니다.
강정호 호수비 동영상
미국 팬 반응
강정호가 보냈어! 3점짜리 폭탄을 던졌네!
킹강ㅇㅇㅇㅇㅇㅇㅇㅇ 와우! 폭탄이었어. 펫코 파크 외야 2층에 터트렸네.
완전 죽여주는 홈런이네.
강정호는 공격과 수비에서 짐승이야.
강정호의 좋은 수비로 안타 하나를 빼앗았네요. 한국 사람들은 TV로 보면서 황홍해할거야.
강정호 3호 3점 홈런 vs 이안 케네디, 미국 언론 팬 반응
강정호가 본해드 플레이를 했어.
2점은 진짜 강정호 탓이야.
강정호가 1루로 던저 확실하게 아웃을 잡아야했어요. 3루에 도착하기 전에 스파이크를 후려친 것처럼 보여,
분명 좋지 못한 선택이었어. 태그하기에 좋지 못한 곳이었어. 강정호가 해리슨이 태그하기 좋은 곳에 던져야했어.
한국 중계진은 강정호의 홈런에 매우 흥분해 있네.
언젠가는 파이럿츠 중계 캐스터가 강정호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
"강정호 헬로우 샌디에고" 농담이지.
요즘 미국 팬 반응은 대체로 무난하네요. 강정호가 늘 잘해주고 있으니까 미국 팬 반응 또한 늘 한결 같습니다. 미국 언론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MLB.com입니다.
미국 언론 반응: MLB.com
Kennedy allowed homers to Jung Ho Kang, Gregory Polanco and Starling Marte in the first three innings as the Padres lost for the sixth time in their last seven home games.
이안 케네디가 강정호, 그레고리 폴랑코, 스탈링 마르테에게 홈런을 맞았다는 이야기만 기술되어 있네요. 점수가 많이 나와서 강정호가 기사의 중심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정호의 홈런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멋지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미국 언론 반응: MLB.com 동영상
Jung Ho Kang crushes a monster three-run blast to left-center field to give the Pirates a 3-0 lead
강정호가 홈런을 쳤는데 좋은 표현을 모두 사용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타구가 매우 커서 몬스터라는 말을 사용했고 blast는 폭발이라는 뜻이 있고 홈런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강정호의 홈런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네요. crush는 으스러뜨리다는 표현인데요, 압도적인 홈런을 쳤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crush를 사용하였습니다.
강정호 3호 3점 홈런 vs 이안 케네디, 미국 언론 팬 반응
야후 스포츠에서는 강정호를 집중조명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기사를 남겼습니다.
미국 언론 반응: 야후 스포츠
Jung Ho Kang smashes home run to the second deck in Petco Park
여기서도 강정호의 홈런을 아주 인상깊게 보고 있습니다. 그냥 홈런이 아니라 외야 2층에 쏘아올렸고 crush아 비슷한 느낌의 단어이자 박살내다의 의미가 담긴 smash를 사용했네요. 야후 기사에서는 강정호의 파워가 KBO에서만 통하는게 아니라 빅리그에서 통하고 있다며 써놓았습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 상대로 강정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펫코 파크가 홈런 치기 어려운 구장인데 강정호의 홈런은 그런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정호의 홈런 거리는 430 피트였습니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해서 처음에 유틸리티 선수로 백업 역할을 맡아 왔지만 현재 주전자리를 꽤차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프시즌 피츠버그의 투자에 대해 보답하기 시작했다며 피츠버그의 투자가 옳았음을 간접적으로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강정호가 탄탄한 기록을 내고 있다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현재 슬래쉬 라인 .308/.371/.462./.832를 기록 중입니다. 강정호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3할을 유지 중입니다. 강정호의 WAR는 현재 1.4로 팀 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참고로 WAR 1.5를 기록한 앤드류 맥커친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강정호의 홈런 스윙을 기사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짧막한 강정호의 인터뷰가 실려있습니다.
미국 언론 반응: 피처브거 포스트 가젯
In the first, Kennedy hung a first-pitch slider-cutter to Kang, who drove it into the second deck in left-center field with two men on for his third home run of the season.
“I was thinking breaking ball,” Kang said in Korean, with H.K. Kim translating.
강정호는 변화구라고 생각했고 그 스윙은 적중하였습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서도 마찬가지로 외야 2층에 쏟아 올린 홈런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260에 홈런 10개 이상만 쳐줘도 성공적인 한해라고 평가하고 싶고 또 소박하게 그정도의 활약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피츠버그를 이끌고 있습니다.
2015/05/19 - [코리안 메이저리거] - 강정호 WAR 피츠버그 팀 내 1위 등극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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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Bucs roll to seventh straight with rout of Padres
[2] He managed to belt the ball to the second deck.
[3] Pirates slug their way to 7th win in a row,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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