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리안 메이저리거/강정호

강정호 공수주 계탄 날 승부 분석 및 미국 현지 반응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 상대로 3안타를 카일 헨드릭스(Kyle Hendricks)와 에디은 잭슨(Edwin Jackson) 그리고 필 코크(Phil Coke)에게 만들어 냈습니다. 


먼저 강정호 계탄 날 승부를 둘러보고 미국 현지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카일 헨드릭스 승부 

시카고 컵스 5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2014년 7월 10일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현재까지 살아남은 선수입니다. 2014년 다저스 상대로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고 1승을 챙겨가기도 했습니다. 주무기가 싱커볼 투수이고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어 던집니다. 커브볼은 낙차가 크지 않아 슬러브로 보는 게 적당하겠네요. 제구 중심에 오프스피드를 잘 활용하는 투수입니다. 



강정호 공수주 계탄 날 승부 분석 및 미국 현지 반응

강정호 공수주 계탄 날 승부 분석 및 미국 현지 반응



카일 헨드릭스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87~88마일(140~142km) 정도 되는 투수이니 강정호는 한국에서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많이 상대해봤을 것입니다. 이런 투수를 만났을 때 타율을 높여야합니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오면 강정호뿐만 아니라 타자들 모두가 헤매니까요. 


4회 피츠버그가 시카고 컵스에 0:1으로 1점 뒤져있어 강정호의 타점이 꼭 필요했습니다. 카일 헨드릭스와 포수 미구엘 몬테로(Miguel Montero)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철저히 바깥쪽 승부를 가져 갑니다. 커터와 커브볼로 바깥쪽 승부를 했고 마지막에는 체인지업으로 승부합니다. 



1: 88마일 커터, 2: 87마일 커터, 3: 79마일 커브볼, 4:78마일 커브볼, 5:89마일 싱커,
6: 81마일 체인지업, 7: 80마일 체인지업


카일 헨드릭스 투수 입장에서 승부를 살펴보면 너무 과도한 바깥쪽 승부가 화를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커터나 커브볼이 아닌 체인지업으로 승부한 것이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사실 카일 헨드릭스는 바깥쪽으로 유인하는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강정호가 안타치기 어려운 코스 공을 잘 때려냈습니다. 


강정호 4회 카일 헨드릭스 승부 동영상


에드윈 잭슨 승부 

에드윈 잭슨은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한때 시카고 컵스 2선발이었습니다. 제프 사마자가 빠져 1선발 역할을 해야했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좋지 못했습니다. 2014년 다저스를 만났을 때도 에드윈 잭슨은 많은 실점을 하며 다저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에드윈 잭슨은 구위가 괜찮은 선수입니다만 좋은 구위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네요. 


에드윈 잭슨은 몸이 덜 풀렸는지 강정호 상대로 실투를 던졌고 강정호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치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실력인데요, 강정호가 치기 좋은 공을 잘 쳤습니다. 



1: 94마일 패스트볼, 2: 94마일 패스트볼, 3: 87마일 슬라이더



필 코크 승부 

필 코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5년간 불펜 투수로 뛰었고 FA로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통산 FIP로 보면 3.69로 나쁘지 않은 선수인데요, WHIP이 1.434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서는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투수입니다. 


강정호는 3볼에서 바깥쪽 공을 잘 밀어쳤고 거의 홈런이 될만한 타구를 만들어 냈습니다. 시카고는 바람의 도시로 방향 자체를 종잡을 수 없는데요, 예전에 다저스는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바람의 때문에 수많은 홈런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경기 당일 외야에서 내야로 12 mph(19.3km/h) 바람이 불었습니다. 계산하면 비거리 10.9m를 손해본 것이지요. 강정호가 아쉬움을 표출했는데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나 봅니다. 하지만 바람! 바람때문에 2루타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월드스타 전준우는 18km/h 바람이 외야에서 내야로 불어 비거리 약 10m를 손해보았습니다. 강정호도 전준우와 비슷한 경우였네요. 




1: 94마일 패스트볼, 2: 94마일 패스트볼, 3: 94마일 패스트볼, 4: 93마일 패스트볼



강정호 2루타 동영상


강정호는 공수주 날아다녔는데요,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사인을 잘못 알아들었다고 하네요. 그 도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디만 의미있는 도루였습니다. 


강정호 메이저리그 1호 도루 동영상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운드 맞추기가 어려웠고 한바퀴 돌아 송구를 정확하게 해내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강정호의 송구가 조금 높긴 했지만 1루수가 잡는데 문제 없었고 아웃을 만드는 좋은 수비였습니다. 


강정호 3루 호수비 동영상


강정호 공수주 계탄 날, 미국 현지 기사를 살펴볼까요? 


Clutch hits from Cutch, Kang carry Bucs over Cubs


MLB.com에서 제목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6회초 스코어 PIT 3:1 CHC 2사 2,3루 상황 맥커친 타석에서 중앙 펜스에 가깝게 공이 날아갔고 중견수는 이를 아쉽게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국 언론은 제목을 자극적으로 쓴다면 미국 언론은 제목에 말장난을 많이 치는데요, 커치(Cutch)가 클러치(Clutch) 안타를 만들었다며 표현하고 있네요. 커치는 맥커친(McCutchen)의 별명입니다. 이름을 변형해서 부르는 별명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영향으로 게임에서 캐리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요, carry는 이끌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정호가 컵스 상대로 벅스를 이끌었다는 제목이 강정호의 활약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그 기사에서 강정호가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충분히 잘 이용했고 메이저리그 첫 데뷔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강정호가 아깝게 홈런을 놓쳐 2루타를 만들어 냈다며 아쉬움을 전하고 있네요. 


Given a start, Kang makes the most of opportunity


첫 번째 소개한 기사는 경기 전체를 다루고 있다면 두 번째 기사는 강정호를 특별히 조명한 기사입니다. 

앞선 기사에서는 'take full advantage of'(~을 충분히 이용하다)라고 표현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make the most (out) of opportunity'(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다)라고 표현했네요.


기사 내용에서는 380피트에 달하는 타구를 쳐내며 잠재적인 파워를 과시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조쉬 해리슨이 휴식을 가지는 동안 출장 기회를 충분히 잘 살렸다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클린튼 허들 감독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강정호는 정말좋은 선수입니다. 그는 기량을 가지고 있죠. 잘 칠수 있는 타자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강정호를 좋아하게 될거라 생각해요. 


기사 내용은 우리가 다 알만한 것들입니다. 강정호의 이야기가 있네요. 


나는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늘 꽤 잘했네요. 


강정호 공수주 계탄 날,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을 살펴 볼까요? 


조디 머서보다 강정호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 강정호가 수비와 공격 둘다 좋잖아. 내 생각엔 강정호가 훨씬 나아.


강정호가 트리플A에 가야한다는 말이 많았지 

 > 나도 알아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 2014년 한국 프로야구 MVP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봐바. 한국 사람들이 그들의 대사관을 철수시킬지도 몰라.

 > 트리플A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강정호가 주전으로 뛰는게 더 재미있을거야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 상대로 통하는지 지켜보고 싶었어. 지금까지 매우 잘해주고 있어. 


강정호의 미소를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벤치 멤버 중에 람보보다 더 많이 출장했으면 해.

 > 나는 강정호를 벤치 선수로 보지 않아. 나는 주전으로 보고 있어. 3루수 해리슨을 외야로 보낼 수 도 있어. 


강정호의 계약은 좋아 보여.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강정호는 진짜 메이저리거야. 어떤 사람들은 한국 프로야구를 더블 A와 비교해. 더블 A에서 타율 .365를 치고 홈런 40개를 칠 수 있는 멋진 선수가 있어. 118 경기에서 수비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 내고 있어. 그런 선수는 메이저리거가 될만한 자격이 있어. 나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 프로야구를 더블 A로 보는게 의심스러워.


강정호는 재능이 있는 타자야. 그는 수비를 향상시키는게 필요해. 하지만 끔찍할 정도는 아니지. 허들 감독은 3루, 유격, 2루에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어. 해리슨, 강정호, 머서, 워커 모두 좋은 선수야. 해리슨은 외야수로 뛸수도 있어. 선수층이 두꺼운 것은 좋은 일이지. 나는 컵스 팬이야. 피츠버그 팀에도 완전 빠져있지. 


강정호가 그의 잠재력을 보여주었어. 출전 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어. 


강정호가 주자로서 훌륭한 능력을 보여줬어. 그가 자주 출전하면 더 좋아질거야. 


나는 머서보다 강정호가 보고 싶다네. 그는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어. 우리는  그런 파워를 낭비할 필요가 없어. 


현재 강정호 타율은 .269이고 타점이 6점이나 됩니다. OPS는 .656이고 현재 fWAR 0.2를 기록중입니다. 수비는 유격수로서 UZR 0.6에 UZR/150 18.7로 합격점이고 3루수로서 UZR 0.5에 UZR/150 79.9로 합격점입니다. 수비에서 큰 문제점 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강정호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질까요?



강정호 홈런 반응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