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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강정호

피츠버그 킹캉 강정호 이것이 메이저리그 수비다

피츠버그 킹캉 강정호(King Kang Jung Ho)가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상대로 타순 7번에 배치되었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였습니다. 


강정호가 상대한 투수는 볼티모어 에이스 크리스 틸먼이었습니다. 예전에 포스트시즌에 주목해야할 투수로 크리스 틸먼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크리스 틸먼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크리스 틸먼은 2014년 13승 6패 3.34 ERA를 기록했고 구속은 빠르지 않으나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 투수입니다. 크리스 틸먼은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너클 커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틸먼은 2014년 패스트볼 구종가치 4위에 올랐을 만큼 패스트볼의 위력이 있었습니다. 크리스 틸먼은 필요에 따라서 패스트볼 구속을 96마일까지 끌어 올립니다. 좋은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가 있어 오른손 타자가 다소 힘들어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피츠버그 킹캉 강정호 이것이 메이저리그 수비다

피츠버그 킹캉 강정호 이것이 메이저리그 수비다



강정호는 크리스 틸먼을 만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에이스 투수 나오면 안타 만들기 힘듭니다. 2013년 내셔널리그 MVP 앤드류 맥커친도 크리스 틸먼을 만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삼진 2개와 함께 말이죠. 크리스 틸먼은 5회까지 나와 3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 하고 말았습니다.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홈런을 맞았기 때문이죠. 


2회 강정호 vs 크리스 틸먼

2회 크리스 틸먼은 강정호에게 바깥쪽 높게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강정호는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어요. 두번째 공은 87마일 슬라이더인데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치듯한 공을 던졌습니다. 세번째 공은 바깥쪽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강정호는 헛스윙하고 말았습니다.  


5회 강정호 vs 크리스 틸먼

5회 크리스 틸먼은 강정호에게 73~74마일 너클 커브를 3개 던집니다. 강정호가 파울로 만들면서 0-2 볼카운트가 되었고 너클 커브를 다시 낮게 하나 던졌고 강정호는 속지 않아 1-2 볼카운드가 되었습니다. 바깥쪽 크게 빠진 패스트볼로 2-2 볼카운트가 되었고 크리스 틸먼은 승부구를 던집니다. 86마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였죠. 강정호는 헛스윙되고 맙니다. 크리스 틸먼이 분명 좋은 공을 던졌어요. 



크리스 틸먼 (Chris Tillman)

크리스 틸먼 (Chris Tillman)


7회 강정호 vs 브라이언 매터스

오리올스 불펜 투수이자 왼손 투수인 브라이언 매터스는 다서 좋지 못한 제구력으로 2-0 볼카운트를 만들었습니다. 매터스는 몸쪽 높은 공을 던졌고 강정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3루쪽으로 강습 타구를 만들어 냈고 3루수는 제대로 잡지 못해 안타가 되었습니다. 강정호는 몸쪽 공에 상당히 매서운 스윙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정호는 몸쪽 공에 많은 강점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투수들이 강정호에게 크리스 틸먼처럼 바깥쪽 승부를 해오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강정호 선수가 바깥쪽 공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유격수 강정호 송구 위치


이 글 제목이 "피츠버그 킹캉 강정호 이것이 메이저리그 수비다"인데요, 강정호가 수비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했습니다. 3루쪽 깊은 타구 처리하기 매우 힘듭니다. 더군다나 몸 균형이 3루쪽으로 향하는 가운데 1루로 공을 던지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강정호는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하여 완벽하게 타자를 잡아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수비입니다.  


많은 분들이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타격은 어느정도 할 것 같은데 수비는 물음표라는 의견이 있었고 그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글쓴이는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수비는 아니더라도 최소 마이너스급 수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강정호의 강한 송구 동영상


강정호 수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 자세히 있습니다.



강정호는 현재 2루수로 출장해서 25이닝 동안 에러 1개, 3루수로 나와 26이닝 동안 에러 0개, 38이닝으로 가장 많이 출장한 유격수에서 에러 0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최근 공격에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데요, 3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강정호가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 가는 것을 보입니다. 


2015년 4월 1일 시범경기 강정호 타석, 수비 활약상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MLB.com에서 강정호의 멋진 수비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Kang's strong throw nabs Schoop


여기서 nab이라는 단어가 알것 같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뜻이 생각 안나고 알쏭달쏭합니다. 어쩌면 nap이라는 단어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nap은 낮잠을 말합니다. kid가 nap와 합쳐지면 납치하다는 뜻이네요. nap과 헷갈리는 nab의 뜻은 "붙잡다, 체포하다"입니다. 야구에서 nab은 "Tag the base runner to get him out"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주자를 태그 아웃시키는 것을 nab이라 말합니다. 동영상에서 태그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태그보다는 체포하다 붙잡다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MLB.com 동영상은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습니다.


Jung Ho Kang ranges to his right to field a grounder from Jonathan Schoop, then leaps and fires a strong throw to first for the out


range는 이르다는 이야기이고 fire는 발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의역을 기미해서 해석하면 강정호는 조나단 스쿱이 친 땅볼을 잡기 위해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이르렀고 아웃잡기 위해 뛰어올라 강하게 1루로 공을 발사했다.


강정호 스프링 캠프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Reference

[1] Stats: MLB.com, Fangraph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