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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강정호

강정호 홈런 시범경기 2호, 상대 투수 마이클 콘 분석

피치버그 강정호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강정호의 활약으로 팀이 승리했습니다. 팀이 뽑은 4점 중 강정호가 3타점을 올렸고 상대팀 애틀란타가 2점을 냈으니 강정호의 활약이 더 빛났습니다.

강정호는 7회 애틀랜타 투수 제이슨 그릴(Jason Grill) 상대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렸고 스타링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 상대로 1:1이었고 강정호의 안타는 2:1로 앞서나가는 소중한 적시타였습니다. 

애틀랜타는 8회 다시 1점을 얻어 2:2 동점 상황이 되었고 9회 1사 2루에서 강정호는 마이클 콘(Michael Kohn) 상대로 투런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타이밍에 대해서 그 누구도 토달지 않게 좌중간으로 말이죠. 좌중간으로 날렸으니 [야구는 구라다]는 어떤 견해를 보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강정호 홈런 시범경기 2호, 상대 투수 마이클 콘 분석

강정호 홈런 시범경기 2호, 상대 투수 마이클 콘 분석


야구는 구라다?
[야구는 구라다2]에서 "강정호 첫 홈런에 딴지 걸기"라는 제목으로 제대로 된 타이밍이라면 좌중간이어야 했다며 글을 남겼습니다. 90마일에 몸쪽 가까운 높은 코스라 완벽한 타이밍이었다면 좌중간 홈런이 나왔어야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의도치 않은 우중간은 침체의 예고일 지 모른다고 주장했고 <... 구라다>의 오지랖이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강정호는 타격에 침체되어 있었고 타율 .111까지 떨어져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샀고 동시에 비난하는 현지 언론에 시달려야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한 번도 밟아보지 않은 선수가 인터뷰를 해주지 않는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언급하면서 말이죠. 

글쓴이는 우중간이던 좌중간이던 홈런을 만들어 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우타자이지만 좌중간에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지안 카를로 스탠튼 홈런

지안카를로 스탠튼 홈런



[야구는 구라다]가 바라는 좌중간 홈런이 나왔습니다. [야구는 구라다]의 기사가 기다려지는데요, 드디어 바라던 타이밍에 홈런이 나와 타격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강정호는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는 좌중간 홈런을 때렸습니다. 혹시 비거리가 짧은 홈런이라 걱정된다는 딴지 걸기 기사가 나오지는 않을까요? 



마이클 콘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 마이클 콘은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6경기에 나와 5승 6패 3.67 ERA 기록한 불펜 투수입니다. FIP은 4.93으로 ERA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마이클 콘은 통산 땅볼이 GB% = 26.5%로 BABIP이 .244로 현저히 낮은 투수입니다. 볼넷 허용률은 5.95로 불펜 투수로서 아주 좋지 못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진율은 K/9 = 8.73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마이클 콘은 홈런을 잘 맞는 유형의 투수일까요? 마이클 콘의 땅볼 수치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뜬공 투수이고 홈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투수입니다. 마이클 콘의 홈런 허용률은 HR/9 = 1.14로 다소 높습니다. 최근 5년간 홈런 평균 허용율은 HR/9 = 0.86~1.02였습니다. 


강정호가 홈런을 만들어 낸 구종은 패스트볼로 알려졌는데요, 마이클 콘이 메이저리그에서 맞았던 16개의 홈런 중 15개가 패스트볼에서 나왔고 1개는 체인지업에서 나왔습니다. 마이클 콘의 패스트볼이 형편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통산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214로 수준급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정호 홈런 시범경기 2호, 상대 투수 마이클 콘 PITCH/fx


패스트볼 통산 피안타율
클레이튼 커쇼 .247 / 조니 쿠에토 .244 / 매디슨 범가너 .242 / 맥스 슈어저 .249 / 
아롤디스 채프먼 .169 / 그렉 킴브럴 .176 / 션 두리틀 .204 / 페르난도 로두니 .231 / 

마이클 콘은 2014년 평균 구속 95.34마일의 좋은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마이클 콘은 라이징 패스트볼을 던져 높게 형성될 경우 홈런을 맞을 수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의도적으로 높게 던져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투가 될 경우 장타로 이어지게 됩니다. 

강정호 홈런 시범경기 2호, 상대 투수 마이클 콘 2013년 핫 존


95마일 공을 쉽게 홈런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홈런 허용율이 약간 높은 투수 상대로 홈런을 만들긴 했지만 강정호가 무조건 잘한 겁니다. 강정호는 홈런을 만들어 냈고 다른 선수는 홈런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동점 상황에서 한번에 뒤집는 역전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강정호 홈런 동영상, 시범경기 2호 

강정호 선수, 갈 길이 멉니다. 아직 시즌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강정호 선수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부담없이 자기 기량을 발휘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다음 홈런 때 뵙겠습니다.^^

[2] [야구는 구라다2] 강정호 첫 홈런에 딴지 걸기,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