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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지식

쿠어스필드로 변한 펫코 파크, 파크 팩터 Park Factor

펫코 파크는 전통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적게 나오는 구장입니다. 해수면에 있고 습도 또한 높아 홈런이 나오기 힘든 구장입니다. 


펫코 파크 구장 크기는 다저스와 비슷한 규모로 센터가 396피트로 메이저리그 28위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다저 스타디움은 395피트로 메이저리그 28위입니다. 

펫코 파크 구장 크기는 한국 프로야구 구장과 비교하면, 구장 크기 3위에 해당하는 기아 챔피언스 필드 구장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펫코 파크가 규모면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구장이 아니지만 환경적인 요인(고도, 습도 등)으로 인해 홈런이 적게나오는 구장입니다. 



쿠어스필드로 변한 펫코 파크, 파크 팩터 Park Factor

쿠어스필드로 변한 펫코 파크, 파크 팩터 Park Factor



홈런이 적게 나와야할 펫코 파크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고 파드리스 양 팀 대결에서 홈런이 1경기에 무려 7개나 터졌습니다. 다저스에서 홈런이 무려 4개 나왔고 파드리스에서 홈런이 3개 나왔습니다. 


다저 스타디움과 펫코 파크 비교

다저 스타디움과 펫코 파크 비교


최근 3년간 펫코 파크는 홈런 파크 팩터는 0.79로 메이저리그 구장 중 27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장 중에 하나입니다. 파크 팩터는 펜스 거리, 고도 등 환경적 요소에 의해 평가되는 항목이 아니라 홈런 기록에 의해 평가되는 수치입니다. 홈 경기에서 홈런을 적게 치고 또 홈런을 적게 내주고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많이 치고 홈런을 많이 맞게 되면 올라가는 수치입니다. 


파크 팩터 공식(Park Factor, PF)
PF = 100 * home / road

home = (homeRS + homeRA) / homeG

road  = (roadRS + roadRA) / roadG


3년간 펫코 파크의 파크 펙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파크 팩터 2012~2014년

메이저리그 파크 팩터 2012~2014년


위 자료에서 재미있는 것은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가 아닌 신시내티 레즈 홈구장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저스 홈구장이 11위로 투수친화적인 구장이 아님을 알 수 있고 텍사스 홈구장이 상위권이 아닌 15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샌디에고 펫코 파크가 27위를 차지했고 강정호 선수가 있는 PNC 파크는 우타자 극악의 구장으로 홈런 파크 팩터 29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에서 홈런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다저스 타자들의 파워가 향상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다저스가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는 홈런이 될만한 타구가 홈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위 자료에서 보듯이 AT&T 파크는 홈런이 나오지 않는 극악의 구장입니다. 푸이그가 쳤던 우중간 깊은 타구는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다저 스타디움과 AT&T 파크 비교

다저 스타디움과 AT&T 파크 비교


다저스가 7연승을 할 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홈런 때문에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안드레 이디어(2점 홈런)를 필두로 애드리안 곤잘레스(3점 홈런), 하위 켄드릭(2점 홈런) 그리고 후안 유리베(2점 홈런)까지 싱글 홈런이 아닌 2점 홈런 이상이 나와 많은 점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는 홈런 공장장 브랜든 맥카시가 1회 선두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솔로 홈런과 저스틴 업튼에게 2점 홈런을 내줘 3:3 동점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2회 동점 상황에서 2사 1,2루 찬스를 맞이하는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어떻게 하든지 타점을 만들어 내야했어요.곤잘레스는 몸쪽으로 오는 감아쳤습니다만 뜬공이 될 것 같았습니다. 홈런이 되는 순간 전율을 느꼈습니다. 


다저스가 파드리스에게 경기를 이겼지만 아주 어렵게 이겼습니다. 브랜든 맥카시가 홈런 3개를 맞았기 때문인데요, 상대팀 투수 이안 케네디도 3개의 홈런을 맞았습니다만 맥카시가 홈런을 맞아도 너무 맞습니다. 브랜든 맥카시가 피홈런 9개로 콜 해멀스(피홈런 7개)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피홈런 순위 1위에 올라섰습니다. 모든 투수에게 공통적인 이야기이지만 홈런을 줄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BABIP이 높은 땅볼 투수들은 반드시 홈런을 피해야 합니다. 


다저스가 현재 팀 홈런 25개로 공동 2위에 올랐고 1위 볼티모어와 1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샌디에고는 득점에서 93점으로 무려 2위에 올라있네요. 샌디에고는 다저스보다 2경기 더 많이 했고 이런 부분이 10점이라는 점수 차이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샌디에고가 달라진 모습은 간과할 수 없는데요, 많은 득점을 낸 요인 중 하나가 득점권 타율 차이였습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 팀 .272 .322 .432 .754 / 득점권 .321 .365 .479 .843

LA 다저스 팀 .275 .356 .490 .847 / 득점권 .268 .376 .437 .812


샌디에고 득점권 타율은 무려 .321였습니다. 득점권 타율은 타율의 표본 중 하나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균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샌디에고 득점권 타율은 분명 비정상적인 스탯입니다. 반면 지난 글에서 다저스의 득점권 타율 .220이었고 원래 타율 .266과 차이가 현저하게 났는데요, 현재 다저스 팀 타율은 득점권 타율과 큰 차이가 나고 있지 않습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과도한 득점권 타율은 내려갈 것을 보이는데요,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언제쯤 식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AT&T에서 벌어진 자이언츠 경기는 다소 아쉽지만 홈런을 치기 어려운 펫코 파크에서 나온 홈런은 다저스의 파워가 거짓이 아니였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 홈런 순위 

1위 7개 애드리안 곤잘레스

2위 4개 알렉스 게레로 

3위 3개 하위 켄드릭

4위 2개 안드레 이디어

4위 2개 작 피더슨

4위 2개 야시엘 푸이그

7위 1개 칼 크로포드

7위 1개 야스마니 그랜달

7위 1개 지미 롤린스

7위 1개 후안 유리베

7위 1개 스캇 반 슬라이크


아래 질문으로 인해 내용을 추가합니다.

펫코 파크에서 최근 10년간 조사해보니 1경기에서 홈런 8개가 최고 홈런 개수였습니다. 2013년 9월 4일 경기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3개의 홈런을 치며 양팀 합쳐 8개의 홈런이 나왔습니다. 2006년 7월 14일 경기와 2006년 6월 24일 경기에서 홈런 8개가 기록되었습니다. 참고로 한 경기 한 팀 최고 홈런 기록은 1987년 9월 14일 토론토가 볼티모어 상대로 10개의 홈런을 작성하였습니다.


펫코 파크 한 경기 최대 홈런 개수
2014년 3개

2013년 8개 9월 4일 경기

2012년 5개

2011년 4개

2010년 6개

2009년 6개

2008년 6개

2007년 4개

2006년 8개 7월 14일 경기,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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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Park Factor, Park Comparison : ESP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