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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심상치 않은 다저스 득점권 타율과 미스테리 홈런

다저스가 연패 탈출하고 강정호가 안타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글이 매우 늦어졌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다저스 2선발이자 오른손 에이스인 잭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5안타 0볼넷 7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레인키는 1.50 ERA에서 0.69 ERA로 떨어졌습니다. 


잭 그레인키를 보면 참 여우같이 잘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나온 이번 경기 마저 패한다면 팀 하락세가 오래 유지될 것 같았는데요, 이번 승리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3승 3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맞췄고 애리조나와 더불어 서부지구 3위입니다. 샌디에고가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자이언츠에게 3연승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서부지구 1위는 콜로라도이고 5위는 샌디에고에게 3연패한 자이언츠입니다. 


2015년 NL 서부지구 순위 4/12 기준

1위 COL 4승 2패

2위 SDP 4승 3패

3위 ARI 3승 3패

4위 LAD 3승 3패

5위 SFG 3승 4패


심상치않은 다저스 득점권 타율과 미스테리 홈런

심상치 않은 다저스 득점권 타율과 미스테리 홈런



시범 경기에서 타격이 활발했던 다저스가 침체를 겪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순위가 궁금해졌습니다. 다저스 타격 성적 한번 살펴볼까요? 


다저스 타격 팀 성적

타율 6위, 출루율 4위, 장타율 4위, OPS 4위, 홈런 2위 


문제가 많은 줄 알았더니 성적이 준수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문제가 없는 걸까요? 이 정도 성적이면 다저스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가져가야 하는데 현재 고작 5할입니다. 좀 더 살펴보니 득점이 26위로 1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저스의 문제가 득점하는데 비효율적이었다는 이야기네요. 


다저스가 득점권 타율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팀 득점권 타율 비교
3위 콜로라도 득점권 타율 .383 / 원래 타율 
.317

9위 샌디에고 득점권 타율 .284 / 원래 타율 .280 

18위 애리조나 득점권 타율 .234 / 원래 타율 .245

19위 다저스 득점권 타율 .220 / 원래 타율 .266 

21위 자이언츠 득점권 타율 .213 / 원래 타율 .246


다저스가 작년에는 득점권 타율이 .286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고 타율은 그보다 낮은 .265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였습니다. 득점권 타율이 약 2푼정도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득점권 타율은 원래 타율보다 4푼6리나 낮습니다. 


다저스 득점권이 낮은 이유는 푸이그의 부진과 관계가 큽니다. 푸이그는 다저스 팀 내 가장 많은 득점권 상황에 노출되었고 7타수 무안타로 그쳤습니다. 강한 2번 타자론에 푸이그가 잘 부합하는 선수인데요, 현재 푸이그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끊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와 3번째 대결에서 홈런을 만들어 내긴 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현재 타율은 .13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12일 경기 LAD 7 vs 4 ARI


알렉스 게레로 선발 출장 4타점

이번 경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알렉스 게레로입니다. 슈퍼 백업 저스틴 터너의 출중한 기량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요, 저스틴 터너와 유리베가 동반 부상을 당해 알렉스 게레로가 선발 출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렉스 게레로가 메이저리그에 선발 출장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5타수 3안타를 쳤고 1루타, 2루타, 홈런을 만들었고 다저스 팀 득점 7득점 중 4타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디어와 그랜달이 2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7번 타순에서 그들을 루상에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알렉스 게레로의 타율은 .429가 되었고 그가 왜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어야하는지 이번 경기에서 그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푸이그 홈런과 작 피더슨의 홈런
푸이그는 부진한 가운데 정확한 타이밍에 뱃 중심에 맞았고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될 정도로 좋은 타구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작 피더슨의 홈런은 달랐습니다. 맞는 순간 외야 플라이 정도로 봤고 와야수가 잡는가 했는데 공은 더 뻗어갔고 홈런이 되었습니다. 작 피더슨의 파워가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작 피더슨은 홈런을 최적화된 각도로 때리는 기술이 좋은 선수라 볼 수 있습니다.


홈런에 최적화된 각도는?
홈런을 치기 위한 이상적인 각도를 45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공기 저항을 무시하면 45도가 정답입니다. "The Physics of Baseball." 저자 
로버트 어데이 교수는 홈런이 나오기 위한 최적 각도를 35도로 보고 있습니다. "What Is the Best Launch Angle To Hit a Home Run?" 논문에서는 2009년 586개 홈런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홈런의 평균 각도는 29±5˚이고 스피드는 101±4마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 야구에서 45도가 홈런이 나오기 위한 이상적인 각도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작 피더슨의 미스테리 홈런
작 피더슨의 홈런을 보셨나요? 미스테리하지 않습니까? 푸이그의 홈런은 장외 홈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푸이그의 홈런은 비거리가 크지 않았고 펜스(376피트)를 살짝 넘어갔습니다. 반면 작 피더슨의 홈런은 가장 먼 거리 중앙 펜스 쪽 412피터 1층도 아닌 2층에 꽂혔습니다. 상당히 큰 홈런이었죠. 다른 각도의 홈런 동영상을 가져왔는데요, 감상하시겠습니다. 


작 피더슨 홈런 다른 각도에서 보기 동영상


작 피더슨의 미스테리 홈런에 대해 앞서 작 피더슨의 파워 아니면 최적화된 홈런 각도로 기인된 것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작 피더슨의 파워에 대해서는 글쓴이가 현재 측정할 길이 없고 홈런 각도는 측정해볼 수 있었습니다. 홈런 각도를 측정해보니 작 피더슨은 로버트 어데이 교수가 밝힌 최적의 홈런 각도 35도로 공을 날렸습니다. 물론 파워가 동반되었겠지만 작 피더슨의 미스테리 홈런은 바로 최적화된 홈런 각도에서 나왔습니다.


작 피더슨 홈런에 최적화된 각도 35도 Joc Pederson Homer 35 degree

작 피더슨 홈런에 최적화된 각도 35도 Joc Pederson Homer 35 degree


내용 정정합니다.
'잘보고있어요'님께서 댓글로 ESPN 홈런 트래커를 근거로 들어 작 피더슨의 홈런 각도가 35도가 아니라 25도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사진이라 공간이 왜곡되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글을 쓰고 난 뒤에 약간의 의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과연 왜곡이 없을까 하고 말이죠. ESPN 홈런 트래커 사이트를 알고는 있는데 저런 정보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서 배우게 되어 참 기쁩니다. 다시 한번 '잘보고있어요'님에게 좋은 정보 제공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주자만 나가면 흔들리는 크리스 해처

다저스 매팅리 감독이 크리스 해처를 아주 안전한 상황에서 올렸습니다. 파코 로드리게스가 9회 올라와 왼손 타자 2명을 상대했고 1아웃에 1사 상황을 만든 상태에서 크리스 해처가 경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3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하고 맙니다. 공 구위는 매우 훌륭했고 로케이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배합을 계속해서 패스트볼로 가져 간 것이 좋지 못한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볼 배합이 문제일까요? 

만약 볼 배합이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크리스 해처의 부진은 깨끗한 투구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상대 타자들이 해처의 공에 타이밍을 너무 잘 잡고 있습니다. 현재 크리스 해처를 마무리로 두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해처는 구위로 보나 구속으로 보나 8회 셋업맨 역할을 맡아야할 투수인데요, 투구 매카닉의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Player of the week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Player of the week에 올랐습니다. 홈런을 무려 5개나 때려냈으며 최고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는 5타수 2안타를 치고도 떨어졌고 현재 타율 .609가 되었습니다. 곤잘레스 외에는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으며 하위 켄드릭이 .292, 작 피더슨이 .286, 칼 크로포드가 .278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Adrian Gonzalez, Player of the week

애드리안 곤잘레스, Adrian Gonzalez, Player of the week


PITCH/fx

그레인키는 무려 6가지 구종을 던졌습니다. 그레인키는 체인지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던졌고 헛스윙도 많이 유도해냈습니다. 그레인키는 현재 체인지업과 함께 슬라이더 구위도 뛰어납니다. 그레인키는 지난 경기와 야스마니 그랜달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동안 그레인키의 구위가 뛰어나 호투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페드로 바에즈의 패스트볼 구위와 구속은 상대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해처의 구위는 매우 뛰어난데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다저스 투수 PITCH/fx


다저스 잭 그레인키 투구 동영상


애리조나 투수 PITCH/fx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다저스 3선발 류현진 부상 빈공백을 채우기 위해 다저스는 데이빗 허프를 선택했습니다. 


Dodgers choose lefty Huff to make spot start

Southpaw gets call to fill in for injured Ryu after strong spring camp


첫 번째 문장이 큰 제목이고 두 번째 문장이 작은 제목입니다. 첫 번째 문장에서 make spot start라는 말이 걸립니다. spot은 자리를 뜻하는 명사인데요, 형용사로 "즉석의"라는 뜻이 있습니다. spot starter는 임시 선발 투수이고 spot start는 임시 선발인 것이지요. 다저스가 임시 선발로 왼손 투수 허프를 선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Southpaw라는 단어가 걸리네요. 왼손잡이를 Southpaw라고 씁니다. 특히 류현진이 나오는 기사에 Southpaw라는 말이 많이 사용됩니다. 류현진이 왼손잡이니까요. Southpaw는 몇가지 유래가 있는데요, 그 중 남부 텍사스 출신 투수들이 왼손잡이가 많아서 Southpaw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저스 지난 경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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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Dodgers choose lefty Huff to make spot start

[2] MLB All-Star home runs a matter of physics - and talent, azcentr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