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5선발 브렛 앤더슨과 애리조나 4선발 체이스 앤더슨이 체이스 필드에서 맞붙었습니다. 두 투수 모두 3실점했고 다저스 앤더슨이 6회까지 1이닝 더 던졌습니다.
다저스 앤더슨은 3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다저스 앤더슨은 애리조나 앤더슨을 삼진 잡은 후 1번 타자 A.J 폴락과 엔더 인시아테(Ender Inciarte)에게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던져 연속 2안타를 맞습니다.
다저스 앤더슨은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늘 거론되는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합니다. 앤더슨은 한가운데 90마일 패스트볼 던지고 말았어요. 결과는 3점 홈런이었죠.
다저스 앤더슨 같은 땅볼 유형의 타자는 땅볼로 안타는 맞더라도 홈런을 맞지 말아야 하는데요,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앤더슨은 홈런을 줄이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다저스 앤더슨처럼 BABIP이 높은 투수는 홈런까지 맞는다면 장작 쌓아놓고 불 붙이는 행위가 되는 것이지요. 앤더슨은 홈런이 아닌 땅볼로 단타나 더블 플레이를 유도해야 합니다.
브렛 앤더슨는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을 찾아갔고 특히 6회에는 공을 낮게 제구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하였습니다. 3회 제구력이 흔들린 것 말고는 5선발로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첫 홈런
공격에서 아쉬움
다저스는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불펜에서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4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안타 후 하위 켄드릭의 병살타가 나왔고 그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의 홈런이 나왔습니다. 야구를 하다 보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5회에도 지미 롤린스의 2타점 2루타 이후 추가 점수가 나와야 했지만 푸이그와 하위 켄드릭이 2루에 있는 지미 롤린스를 불러들이지 못했습니다. 강한 2번 타자 이론에 푸이그는 잘 부합하는 인물이지만 현재 타율은 .118로 매번 공격 흐름을 끊고 있습니다.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움
9회 다저스에게 이길 기회가 있었습니다. 칼 크로포드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이 되었고 유리베의 안타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칼 크로포드는 3루로 뛰어야 했어요. 좌익수 앞 안타가 나왔고 발 빠른 칼 크로포드였기에 3루에서 부딪혀봐야 했습니다. 칼 크로포드는 3루로 가려고 했지만 주루 코치가 막았던 것으로 보이네요.
다저스가 여기서 1점을 더 달아나지 못해 이번 경기를 졌다고 생각합니다. 주자가 3루에 있으면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이 나올 수 있고 작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주루 코치가 막은 것은 타이밍상 약간 불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3루로 들어가는 주루 플레이를 해야만 했어요. 상대가 항상 100% 정확한 송구를 하지는 않으니까요.
LA 다저스 앤더슨 vs 애리조나 앤더슨 대결
이미 가르시아 2이닝 무실점
이미 가르시아는 'The Art of Pitching'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구가 예술이더군요. 특히 2스트리아크를 빨리 잡아 유리한 상황에서 유인구는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바깥쪽 빠지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슬러브)의 제구가 매우 뛰어났고 몸쪽 높은 공으로 삼진을 잡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폴 골드슈미트 상대로 1-2 볼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공으로 유인했고 바깥쪽으로 유인구를 던졌지만 속지 않았습니다. 3-2 볼카운트에서 가르시아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을 던져야 했고 뛰어난 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폴 골드 슈미트 정말 탐나는 선수입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7, 8회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에게 승리할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9회는 조엘 페랄타가 스플리터를 앞세우며 삼진 2개를 잡았고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하지만 10회말 J.P. 하우웰이 볼넷, 볼넷, 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헌납했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J.P. 하우웰은 안타깝게도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2014년 J.P 하우웰
4월 2.70 ERA
5월 1.08 ERA
6월 0.96 ERA
7월 0.00 ERA
8월 1.42 ERA
9월 11.81 ERA
10월 13.50 ERA
2015년 J.P 하우웰
3월 8.10 ERA <- 시범경기
4월 9.00 ERA <- 시범경기
4월 5.40 ERA
J.P. 하우웰은 85~6마일(136.8~138.4km)싱커볼을 던집니다. 구속이 뛰어나지 못해 제구력으로 먹고사는 투수인데 볼넷으로 장작 쌓고 홈런이라도 맞게 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시범경기에서 좋지 못했는데요, 그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J.P. 하우웰 연봉은 $4M로 2016년까지 계약되어 있습니다. 2016년 계약은 팀 옵션으로 건강하게 던진다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J.P. 하우웰 계약 사항
2015년 $4M
2015년 $6.25M, 팀 옵션, 바이아웃 금액 $0.25M, 2015년 65경기 출장하거나 시즌 끝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2014~15시즌 동안 120경기에 출장할 경우 선수 옵션으로 변경
J.P. 하우웰은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는 신분이라 계속 부진하다면 트레이드 혹은 방출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다저스에는 95마일 던지는 왼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라는 강력한 대체 자원이 있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의 시범경기 성적은 0.00 ERA로 매우 뛰어났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이미 가르시아처럼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J.P. 하우웰이 작년 다저스 불펜에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해줬던 선수입니다. 85마일 싱커볼 투수 J.P 하우웰이 언제쯤 살아날까요? J.P. 하우웰을 포함해 좌완 불펜 투수들이 뛰어나지 못한 것이 다저스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약점은 오른손 투수의 과부하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10회 J.P. 하우웰이 1사 후 클리프 페닝턴(Cliff Pennington)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페닝턴에게 볼넷 주는 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세밀하게 던졌어요. 2번째 볼넷은 모든 계획을 망쳐놓았죠.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노력했어요. 던진 공이 바운스가 되었고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 사이 1루 주자 2루로 진루) 내가 잘못한 걸 알고 있어요. (포수가 못 받아줬음) 아주 좋은 투구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네요. 그런 실수로 그들이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네요.
다저스 수비 시프트
다저스는 1사 1,3루 상황에서 2,3루 사이에 수비수 3명을 두었습니다. 어차피 외야 플라이가 나면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좌익수 푸이그를 3루에 둔 것이죠. 왼손 타자 상대로 왜 1,2루를 막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왼손 타자들이 당겨치면 1,2루 코스로 땅볼이 많이 나옵니다. 끝내기 안타를 친 왼손 타자 엔더 인시아테(Ender Inciarte)가 2,3루 사이 땅볼을 많이 선수인지 찾아보았습니다.
엔더 인시아테(Ender Inciarte)는 1,2루 사이로 땅볼을 많이 쳤습니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가 왜 2,3루를 막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엔더 인시아테가 어떤 생각이었는지 궁금한데요,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무조건 세게 치려고 했습니다. J.P. 하우웰은 싱커볼 투수잖아요. 그래서 그를 상대로 뜬공을 만들어 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어요. 공을 강하게 치려고 노력했어요. 1루로 강하게 내려쳤고 그게 먹혔어요.
당겨쳐야 강한 타구가 만들어집니다. 왼손 타자 상대로 다저스 수비 시프트는 방향을 잘못 잡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수비까지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매팅리는 푸이그를 1,2루 사이에 보내기 싫었나 봅니다.
그들의 타구가 푸이그쪽으로 가는 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엔더 인시아테(Ender Inciarte) 끝내기 안타
재미있는 영어 표현
패전 투수가 된 J.P. 하우웰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For sure I didn't want to walk Pennington," said Howell. "I was just being too fine. The second walk killed the whole gameplan. ..."
하우웰은 볼넷 2개를 내주지 말아야 했어요. 자 여기서 쉬운 말인데 "I was just being too fine."이 무슨 말일까요? 직역하면 "나는 그저 너무 괜찮아지고 있었다?" 괜찮아지고 있는데 볼넷을 2개나 허용하는 게 말이 안 되는데요, 저 문장만 보면 괜찮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Not the ideal sitch,” said Howell, who criticized himself for being too fine to Pennington.
다른 기사에서는 똑같은 상황에 대해 약간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sitch는 situation을 말합니다. 하우웰은 자신이 페닝턴에 대해 너무 fine했다고 자책했습니다. fine은 "좋은, 건강한, 괜찮은, 훌륭한" 뜻을 가지고 있어요. fine은 그런 뜻 외에도 "세밀한, 섬세한, 정교한"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우웰은 너무 세밀(정교)하게 제구를 가져가려다 볼넷을 주고 말았습니다.
다저스 이전 경기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내일 경기은 커쇼가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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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Quality start from Anderson spoiled by Howell's outing, MLB.com
[2] Grandal homers, but Howell surrenders walk-off in 10th, MLB.com
[3] Dodgers need bullpen roles to settle, ESPNLosAnge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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