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가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니 다이아몬드백스 상대로 6.1이닝 10안타 3볼넷 5삼진 1홈런에 6실점(5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5.84가 되었습니다.
커쇼는 애리조나 상대로 통산 22경기에서 10승 8패 2.67 ERA를 기록했습니다. 체이스 필드에서는 통산 11경기에 나와 4승 7패 평균자책점은 3.90까지 뛰어 올랐네요.
2014년 3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에게 악몽같은 경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5월 17일 애리조나와 체이스 필드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였죠. 커쇼는 1.2이닝 동안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43 ERA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뒤 커쇼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8월말 애리조나와 체이스 필드 원정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못했던 악몽을 깨끗이 지웠습니다.
하지만 올해 커쇼는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의 악몽을 다시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커쇼뿐만 아니라 3루수 저스틴 터너와 후안 유리베가 연달아 부상을 입으며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한가지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불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의 악몽 트라우마
2015년 4월 11일 경기 LAD 0 vs 6 ARI
1회 빗나간 수비 시프트
첫 타자 A.J. 폴락부터 수비 시프트가 들어 맞지 않았습니다. 그 뒤 번트 안타로 무사 주자 1,2루가 됩니다. 3번 타자 폴 골드 슈미트를 외야플라이로 잡고 마크 트럼보에게 적시타를 맞고 맙니다. 2루수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었다면 안타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삼진 2개를 잡으며 1회 더 이상 실점 없이 넘어 갑니다.
A.J. 폴락부터 다저스 수비 시프트
3회 아쉬운 실책
저스틴 터너가 3루 도루하는 주자를 막아야했습니다. A.J. 폴락이 스파이크로 밀고 들어왔고 공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부상과 함께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1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스틴 터너 아쉬운 실책 및 부상
4회 선두타자 볼넷
커쇼는 선두타자에게 볼넷타 내주며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볼넷이 문제였고 2실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회 선두타자 볼넷
커쇼는 또 한번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줍니다. 1사 후 한가운데 들어간 85마일 행잉 슬라이더(hanging slider)를 폴 골드슈미트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골드슈미트가 커쇼 상대로 2점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커쇼는 선두타자에게 볼넷 혹은 안타를 맞으며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슬라이더는 무릎 높이에서 떨어져야했지만 가운데 밋밋하게 들어가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커쇼는 A.J. 엘리스가 있다고 해서 제구력이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커쇼가 6실점하는 동안 다저스 타자들은 겨우 2안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안타를 친 선수가 하위 켄드릭과 애드리안 곤잘레스였고 상대는 곤잘레스에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정면 승부를 피했습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개막전 이후 부진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하고 안드레 이디어를 올렸고 칼 크로포드를 2번으로 올리는 등 라인업을 조정했지만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를 농락한 아치 브래들리 투구 동영상 Archie Bradley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첫 데뷔전을 가진 아치 브래들리(Archie Bradley)에게 6이닝 1안타 4볼넷 6삼진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처음 보는 유형의 투수에게 다저스 타자들이 약했습니다. 아치 브래들리는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3승 7패 4.45 ERA로 뛰어난 성적은 아니였습니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는 3승 2패 1.61 ERA로 기록이 괜찮았습니다.
아치 브래들리는 94.6마일 패스트볼(최고 96마일)과 82마일 커브볼, 이 2가지 구종으로 다저스 타자들을 농락했습니다. 공을 낮게 낮게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다저스 타자들이 타격감이 좋지 못한 것이 아치 브래들리가 호투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팀 연봉을 자랑하는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저 임금의 5선발 투수에게 호되게 당했습니다. LA Times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PITCH/fx
다저스는 커쇼가 선발로 나섰고 니카시오가 뒤를 이었습니다. 커쇼의 PITCH/fx를 보니 수직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게 나왔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포심 패스트볼이 약 3인치 정도 내려왔습니다. 커브도 함께 2.7인치 정도 내려왔으니 기계 측정이 잘못되었거나 커쇼의 공 움직임이 좋지 못했거나 둘 중 한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의 구위는 엄청났습니다. 패스트볼이 평균 97마일을 찍었고 최고 98마일까지 나왔습니다. 부담없이 나오는 경기에서 기가 막히게 좋은 구위를 기록했고 슬라이더마저 좋은 구위를 보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얻은 수확은 후안 니카시오의 선전이네요. 시범 경기에서 후안 니카시오는 인상적이지 못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2015/04/04 - [경기 결과] - 다저스 새로운 불펜 믿을만 하나?
2014/11/25 - [선수 분석] - 후안 니카시오(Juan Nicasio) 다저스 새로운 불펜 투수 소개
다저스 투수 PITCH/fx
아치 브래들리는 구위로만 보면 메이저리그 평범한 하위선발 수준입니다. 구종이 다양하지 못해 선발에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애리조나 투수 PITCH/fx
클레이튼 커쇼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의 악몽 트라우마
오늘 언더 맞았습니다. 뭐라고 이야기할지 모르겠네요. 좋은 공을 던졌을 때는 그들이 치지 못했어요. 확실히 제구가 안되었습니다. 볼을 높게 던지고 말았죠. 실수가 많았네요.
때로는 상대가 더 잘 칠때도 있고 배트가 부러졌는데도 안타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2가지 다 작용했네요. 수비 시프트가 먹히지 않았고 그들은 대부분 강하게 때려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많은 조사를 했고 예정된 자리에 수비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기 계획대로 실행에 옮깁니다. 그들이 수비수가 있는 자리로 볼을 치게 말이죠. 때로는 그게 통하고 때로는 통하지 않습니다. 투수로서 그 경기 계획을 변경할 순 없습니다.
커쇼를 걱정하는 것은 가장 바보 같은 일 중에 하나인데요, 하지만 커쇼가 올해 시작부터 좋지 않습니다. 매팅리 감독의 생각을 들어 볼까요?
이번 경기는 커쇼다운 경기가 아니였어요. 커쇼는 볼카운트가 앞선 가운데 슬라이더와 커브로 땅바닥에 가깝게 떨어뜨리며 제압해 왔지만 오늘은 그런 경기가 아니였습니다.
확실히 짚고 넘어 갑시다. 원할 때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칠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아요. 공은 어떤 장소로 굴러갑니다. 확률적인 플레이를 하는거죠.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습니다. 현재 시프트는 더 공격적으로 변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공을 쳤을 때 우리가 없는 곳으로 간 겁니다. 선수들이 그게 잘 되면 많은 삼진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원할 때 인플레이 상황이 되게 만들뿐이죠.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최고 책임자)는 시프트를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잖아요.
매팅리 감독은 확률적으로 유리한 시프트 수비를 펼쳤고 선수들은 타구 방향을 조절하지 못한다며 시프트가 잘못이 아니였다며 역설하고 있네요. 야시엘 푸이그가 타격감이 좋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푸이그는 경기하면서 많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 상태에서 경기에 내보낼 수는 없어요. 때로는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몇 타석만에 바뀔수도 있어요. 공 하나로 인해 바뀔수도 있습니다. 그는 강하게 때리고 있고 타격감을 회복 중입니다.
푸이그는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심지어 한가운데 들어오는 공도 못치고 있어요. 신체적으로 아프거나 나쁘거나 하는 곳은 전혀 없습니다. 아마 내 눈이 문제인가 봐요.
내일은 잭 그레인키가 나섭니다. 잭 그레인키마저 무너진다면 다저스의 침체가 좀 더 길게 갈지도 모르겠군요. 시즌은 길고 아직 10경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수비 시프트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역설합니다.
Let’s get this straight: These guys aren’t that good as far being able to hit the ball wherever they want whenever they want.
매팅리는 Let's get this straight라고 이야기했는데요, get something straight은 (상황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분명히 하다라는 뜻을가지고 있습니다. 수비 시프트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기 위해 이야기를 꺼냈네요. as far 에서 as가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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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Kershaw's rough outing magnifies Dodgers' early troubles, MLB.com
[2] Ethier gets start in right field over slumping Puig, MLB.com
[3] Clayton Kershaw is roughed up in Dodgers' 6-0 loss to Arizona, L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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