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캐리는 게임용어로 역량이 뛰어난 플레이어가 부족한 팀원을 데리고 승리로 이끄는 행위를 말합니다. 샌디에고와 3연전 동안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하드캐리하며 다저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8일 경기 SD 4 vs 7 LAD
애드리안 곤잘레스 하드캐리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만큼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앤드류 캐쉬너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치며 3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1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많은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샌디에고는 6회 2점 쫒아와 "SD 4:6 LAD"이 되었고 다저스는 달아나는 점수가 더 필요했습니다.
6회말 8번타자 작 피더슨이 새로 바뀐 투수 닉 빈센트(Nick Vincent) 상대로 몸쪽 8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 냅니다. 후속 타자 저스틴 터너는 0-2로 몰린 카운트에서 파울 4개를 만들어 내며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몸쪽 가운데 몰린 86마일 슬라이더를 쳤고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노아웃 무사 1,3루 상황 점수 내기 좋은 찬스에서 1번타자 지미 롤린스는 바깥쪽 공에 컨택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삼진을 당합니다. 찬스 상황에서 첫 타자가 중요한데 해내지 못했어요. 2번 타자 푸이그마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1점이 더 필요한 상황 2사 1,3루 찬스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관중들은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기립박수로 환호합니다. 타격감이 메이저리그 타자 중 최고조에 올라있는 애드리안 곤잘레스 상대로 승부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어요.
샌디에고는 왼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 상대로 왼손 투수 프랭크 가르세스(Frank Garces)를 투입합니다. 가르세스는 곤잘레스와 승부하지 않고 유인구만 던져야했어요. 볼카운트가 3-1로 몰렸고 포수는 바깥쪽 낮은 공을 주문합니다. 하지만 가르세서는 몸쪽 약간 높은 커브를 던졌죠. 타격감 좋은 곤잘레스가 이 공을 놓치지 않았고 안타로 만들어 냅니다.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날 수 있었고 4:6에서 4:7로 점수가 벌어졌습니다. 다저스 불펜진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지만 승부를 굳일 수 있는 점수였죠.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다저스가 낸 점수 7점 중 4타점을 기록하였습니다. 타율이 무려 .769입니다. 시즌 초반이라 별 의미 없지만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스탯 (2015년 4월 8일 기준)
타율 2위 .769, 출루율 3위 .769, 장타율 1위 2.077, OPS 1위 2.846,
득점 1위 7점, 안타 1위 10개, 홈런 1위 5개, 타점 공동 1위 7개
fWAR 1.1 <- 기록이 증명하듯이 애곤은 하드캐리하며 1승 이상을 이끌었습니다.
곤잘레스가 작년에도 시즌 초반에 한참 좋았다가 페이스가 떨어지곤 했는데요,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높은 공에 대해서도 상당히 대처를 잘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낮은 공은 계속 잘치고 있고 높은 공마저 잘 때려내고 있습니다. 현재 곤잘레스의 약점이 보지일 않네요.
재미있는 것은 양팀 중심 타자인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맷 캠프가 서로의 친정팀 상대로 비수를 꽂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태생이고 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 5년 동안 생활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4년째 다저스 생활을 하고 있는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하드캐리를 하며 친정팀 상대로 다저스를 구해냈습니다.
하드캐리 중인 애드리안 곤잘레스 3연타석 홈런 동영상
이번 경기의 영웅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기분 좋습니다. 항상 기분 좋은 일이죠. 하느님께 감사해야해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닙니다. 나는 그저 라인 드라이브(뜬공이 아닌 직선타)로 공을 치려고 하죠. 그렇게 친 공이 넘어가면 넘어가는 겁니다.
매팅리 감독 또한 그 점에 대해 수긍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깁니다.
스윙에서 홈런이 나옵니다. 곤잘레스는 홈런을 치려고 하는 타자가 아닙니다. 그는 공을 세게 때리려고 노력하죠. 그는 그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어요. 다른 선수들이 그를 보고 배운다는 점에서 매우 기쁩니다. 그는 꾸준해서 상수 같은 존재죠. 그는 늘 걱정이 필요없는 그런 선수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늘 3할 가까이 치던 선수 답지 않게 2014년 타율 .276로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116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등극하였습니다. 부진한 가운데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값진 기록이었죠. 상수(constant)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샌디에고 버드 블랙 감독은 곤잘레스에 대해 원맨 쇼라고 언급했네요.
하드캐리 중인 애드리안 곤잘레스 3연타석 홈런
브랜든 맥카시
1회 브랜든 맥카시가 던지는 공을 보니 "와! 오늘 일 내겠는걸?"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2번째 타자 데릭 노리스(Derek Norris)상대로 로케이션이 좋았고 구위 또한 좋았습니다. 95마일 싱커가 무릎 높이로 들어왔고 데릭 노리스는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중심타선 맷 캠프와 저스틴 업튼 상대로 볼배합이 좋지 못했습니다. 맥카시는 계속해서 싱커만 던졌습니다. 맷 캠프는 5구째 맥카시가 비교적 잘 던진 공을 잘 받아쳤고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맥카시가 못했다기 보다 캠프가 잘 쳤습니다. 맷 캠프를 상대팀으로 만나보니 더 매력적인 선수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맥카시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맷 캠프 상대로 유인구를 던져야했어요.
저스틴 업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싱커만 던지다 보니 저스틴 업튼은 타이밍을 맞춰 나갔고 몸쪽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다저스는 저스틴 업튼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뺏겼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홈런을 맞았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브랜든 맥카시는 2회부터 볼배합이 달라졌습니다.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죠. 게다가 포심과 커터를 곁들여 타자들의 타격감을 흐트러놓았습니다. 4회 윌 미들브룩스(Will Middlebrooks) 상대로 싱커-포심-커터-싱커-커브-커터를 섞어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맥카시는 양키스 시절처럼 던져야 합니다.
하지만 6회 브랜든 맥카시에게 그분이 찾아왔어요. 바로 애리조나 시절 맥카시의 모습이 찾아온 것이죠. 윌 미들브룩스(Will Middlebrooks) 상대로 볼 배합은 좋았으나 한가운데 약간 높게 비슷한 코스로 공 3개를 연달아 던졌습니다. 2스트라이크라 3구째 유인구를 던져야했지만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고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맥카시는 두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6회 2점을 내줍니다. 6회 전체적으로 공이 높거나 몰렸습니다.
브랜든 맥카시가 4실점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어요. 구위는 좋은편이라 커맨드만 잡아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브랜든 맥카시 Brandon MacCarthy
다저스 불펜
6회 브랜든 맥카시가 홈런과 2루타를 맞고 난 후에 교체를 생각했습니다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타자를 더 맡겼습니다. 맥카시는 얀게르비스 솔라르테 (Yangervis Solarte)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실점을 더 허용합니다. 교체를 해야할 시점이었고 매팅리 감독은 어제와 똑같은 상황에서 왼손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Alexi Amarista) 타석에 왼손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를 올립니다.
어제와 똑같이 오른손 타자 클린트 바메스(Clint Barmes)가 왼손 타자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플래툰이 적중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불펜의 소모가 많아 원포인트로 던졌던 왼손 투수들이 경기를 거들어야 했습니다.
다저스 불펜 에이스 페드로 바에즈가 6회 나머지 오른손 타자 2명을 상대했고 7회 중심 타선 2번 데릭 노리스, 3번 맷 캠프, 4번 저스틴 업튼을 막았습니다. 페드로가 6회 불을 껐고 7회 중심 타자 상대로 무실점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습니다.
페드로 바에즈 Pedro Baez
남아 있는 투수로는 J.P. 하우웰과, 조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가 있습니다. 우타자 상대로 약점이 있는 J.P. 하우웰에게 8회 하위 타선과 맞붙게 했고 9회 조엘 페랄타에게 마무리를 맡겼습니다. 임시 마무리 크리스 해처는 이틀 연투해 나오기 힘들었고 더군다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조엘 페랄타로 가는 게 이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조엘 페랄타는 팀이 연승할 때 가끔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될 겁니다.
페랄타라면 팀이 3점 앞선 가운데 점수는 1~2점 내주더라도 막아 줄거라 생각했습니다. 홈런만 맞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어요. 조엘 페랄타는 베테랑답게 시범경기와 다른 모습으로 맷 캠프를 삼진 잡으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맷 캠프를 삼진 잡았던 공은 83마일 스플리터였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도 맷 캠프 상대로 유인구가 필요했었죠.
조엘 페랄타, 야스마나 그랜달 Joel Peralta, Yasmani Grandal
푸이그의 부진 타율 .083
푸이그의 부진은 2014년 시즌 초 모습과 흡사합니다. 현재 다저스 타순 2번에서 맥을 끊어놓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이번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푸이그는 아직도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12타수 1안타로 타율 .083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에도 5월달에 버닝했으니 따뜻해질 때까지 한 달 더 기다려야할까요?
PITCH/fx
다저스 투수들의 PITCH/fx를 살펴보겠습니다. 브랜든 맥카시의 구위가 괜찮습니다. 싱커는 비교적 잘 떨어지고 있고 특히 커브로 재미를 보았습니다. 페드로 바에즈의 패스트볼 구위는 슬라이더도 여전합니다. 바에즈의 슬라이더 수직 움직임이 2.3을 기록했네요. 바에즈는 이번 경기에서 왼손 타자가 없어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지만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조엘 페랄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이끌어 냈습니다.
다저스 투수 PITCH/fx
샌디에고 파드리스 앤드류 캐쉬너의 구위가 매우 탐내는데요, 이런 구위를 가지고도 다저스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8번, 9번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점수를 내줬고 뜨거운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막지 못했습니다. 캐쉬너가 곤잘레스 상대로 한 첫 번째 실투는 몸쪽 높은 공이었고, 두 번째 실투는 가운데로 치우친 몸쪽 공이었고 세 번째 실투는 무릎 높이에 가까운 낮은 공이었습니다.
샌디에고 투수 PITCH/fx
어제 이길뻔한 경기를 졌는데요, 앤드류 캐쉬너가 상대 투수로 나와 힘들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앤드류 캐쉬너의 공 구위만 보면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야할 선수인데요, 그동안 다저스 상대로 매우 강했습니다. 캐쉬너는 다저스 상대 통산 17경기에 나와 1.53 ERA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고 어제 발암 야구가 잊혀질만한 기분 좋은 승리였습니다.
재미 있는 영어 표현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자신이 홈런 타자가 아니라 공을 세게 치려고 하고, 직선타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고 인터뷰 하였습니다. 돈 매팅리 감독 또한 곤잘레스 말을 거들었습니다.
His manager said he buys Gonzalez's explanation. Don Mattingly had pretty much the same idea when he was a line-drive run producer who found himself in a few home-run binges, too.
buy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곤잘레스의 설명의 샀다??? 좀 어색하죠? 이때 buy는 비격식적인 말로 믿다는 뜻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사실이라고 믿거나 수긍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의견 혹은 설명을 받아들이거나 수용하다는 뜻(accept)이 있는데요, explanation과 함께 짝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니들이 레그킥을 알어? Justin Turner
다저스 이전 경기 발암 야구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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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Adrian's 3 homers put him in record book
[2] Gonzalez homers thrice off Cashner as Dodgers take series
- 실제로는 4타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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