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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분석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2014년 내셔널리그 홈런왕(37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스탠튼은 밀워키 마이크 파이어스가 던진 88마일 패스트볼에 얼굴 안면을 맞아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스탠튼이 스윙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피하기 힘들었고 안면 부위에 복합 골절상과 치아 손상을 입게 됩니다. 스탠튼은 큰 수술은 피했고 성형수슬을 받게 됩니다. 2014년 9월 12일에 일어난 일인데요, 당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 더 안타까운 부상이었습니다. 


올해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검투사 헬멧을 쓰고 타석에 나서게 됩니다. 검투사 헬멧은 공에 맞았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이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몸쪽 공에 트라우마가 있어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에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protective face guard giancarlo stanton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헬멧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재미있는 영어 표현

검투사 헬멧이라는 용어는 메이저리그에서 쓰이지 않는 말로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심정수 선수가 안면 보호용 헬멧을 가장 먼저 착용했는데요, 그때 붙여진 별칭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검투사 헬멧을 protective face guard라고 부릅니다. 



스탠튼이 착용하는 검투사 헬멧은 특이하게 스탠튼을 위해서 특수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재질은 탄소강(carbon steel)로 만들었고 보통 검투사 헬멧과 달리 프레임 형식으로 되어 있어 시야를 더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헬멧에 G자 문양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안카를로(Giancarlo)의 G자를 형상화해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검투사 헬멧 giancarlo stanton protective face guard



스탠튼이 검투사 헬멧에 개인적인 요소를 추가한 최초의 메이저리그가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검투사 헬멧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처음이 아닙니다. 스탠튼처럼 얼굴 부위에 부상을 당해 수술을 했던 선수들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안면보호용 헬멧을 착용해왔습니다. 


검투사 헬멧 protective face guard


검투사 헬멧 protective face guard


검투사 헬멧 protective face guard


검투사 헬멧 protective face guard


스탠튼은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에 나와 2타석 무안타를 기록했고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상대팀 카디널스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95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스탠튼을 괴롭혔습니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되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되었습니다. 스탠튼은 현재 어떤 상대인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느낌 아주 좋았습니다. 타석에서 문제없을 정도로 좋았어요. 우리는 이제 막 시범경기하고 있잖아요.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게 되어 참 좋네요.


어느 스프링캠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스프링캠프 타석에서 좋았습니다. 95마일 이상의 공에 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건 항상 좋은 일이죠.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동영상


스탠튼이 비록 플라이 아웃이 되었지만 외야로 공을 날렸고 타이밍에 전혀 밀리지 않은 것에 대해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스탠튼을 상대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는 2013년 NLCS에서 다저스 상대로 위기 상황에 올라와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다저스는 번번이 그를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현재 카디널스에서 5선발을 준비 중인 마르티네즈는 스탠튼이 약간 머뭇거리는 것처럼 보였고 바깥쪽 공략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가장 귀하신 몸입니다. 마이애미가 스탠튼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었는데요, 마이애미의 과거 행적을 보면 잘나가던 선수들을 내보내며 유망주 육성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죠. 스탠튼을 무려 13년 동안 장기계약을 맺었고 장기계약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년이 허물어지고 말았습니다. 연평균 연봉이 $25M로 스탠튼이 팀을 위해 남았다는 견해가 있는데요, 꽤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STANTON


선수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미래를 보장받는 장기계약이야말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탠튼은 올해 25인데요, 13년 계약이 끝나는 해에 37살이 됩니다. 스탠튼은 검투사 헬멧을 쓰고 몸쪽 공을 공략하는데 문제가 없을까요? 2014년 스탠튼의 핫존을 살펴보겠습니다.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STANTON


2014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별 문제없이 몸쪽 공략을 잘해왔습니다. 구종별로 따져보면 2014년 체인지업이 타율이 가장 좋았습니다. 체인지업 .400 > 포심 .331 > 싱커 .311 > 커터 .300 > 스플리터 .294 > 커브볼 .286 > 슬라이더 .179 순입니다. 스탠튼이 브레이킹볼에 약했는데요, 홈런은 브레이킹 볼에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커브볼로 홈런을 많이 만들어 냈는데요, 패스트볼보다 2.27배 높은 비율로 홈런이 나왔습니다. 마이애미에 귀하신 몸 스탠튼이 부상을 딪고 또 다시 홈런왕을 차지하며 MVP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요? 그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옷이 필요없는 남자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STANTON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STANTON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ST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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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nton comeback 'right on track', Joe Frisaro / MLB.com

[2] Hill: Marlins have flexibility to add as needed, Joe Frisaro / MLB.com

[3] Giancarlo Stanton's mask not a first Paul Lukas | ESPN.com

[4] Stanton to wear protective face guard, Paul Lukas | ESPN.com

[5] [인사이드MLB] 198cm 마이애미 스탠튼의 미래는?, 김형준, 네이버 해외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