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출신 브랜든 비치(Brandon Beachy)가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계약(40인 로스터)을 맺었습니다. 브랜든 비치가 40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로스터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크리스 위드로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브랜든 비치가 40인 로스터 안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브랜든 비치의 계약 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든 비치 계약 상세
1년/$2.75M (2015), plus 2016 팀 옵션
- 2015: $2,75M, 2016: $3M 팀 옵션
- 최소 10이닝 던질 경우 바이아웃 금액: $0.25M
- 선발 출장 시 보너스: 1, 5, 10, 15, 18, 21회 선발마다 $0.5M 추가, 최대 $3M
- 2016년 보장 금액: 2015년 투구 수(이닝)에 따라 $3~6M로 책정
현재 켄리 젠슨이 부상을 당해 40인 로스터 한자리가 비게 되는데요, 필요하다면 켄리 젠슨을 부상자 명단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켄리 젠슨은 아직 40인 로스터에 들어가 있습니다.
다저스가 5선발로 브렛 앤더슨을 영입할 때부터 부상 위험보다는 고효율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저스 수뇌부는 선수 이름값보다는 실이익을 먼저 생각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수비가 되는 선수 위주로 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브랜든 비치와 계약도 고효율을 추구하는 다저스의 방침과 맞닿아 있습니다.
3선발급 다저스 로또 투수 브랜든 비치 소개
애틀랜타 4선발 출신 브랜든 비치는 부상 위험이 큰 브렛 앤더슨과 브랜든 맥카시의 선발 구멍을 메울 좋은 자원입니다. 브랜든 비치는 구위가 뛰어난 투수는 아니지만 통산 성적만큼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승 8패 253이닝 2.60 ERA이고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도 14승 11패 267.2이닝 3.23 ERA로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든 비치의 기록은 다저스 5선발인 브렛 앤더슨의 통산 기록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상 이력과 상관없이 성적으로 놓고 보자면 다저스 5선발에 제일 가까운 선수가 브랜든 비치입니다. 현재 다저스는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맥카스, 앤더슨으로 5선발진을 완성했고 선발 대체 후보로는 조 위랜드, 마이크 볼싱어,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있습니다.
다저스 4, 5선발과 후보들 (메이저 성적 / 마이너 성적)
브랜든 맥카시 4.09 ERA, 3.43 ERA
브렛 앤더슨 3.73 ERA, 3.71 ERA
브랜든 비치 3.23 ERA, 2.60 ERA
조 위랜드 5.31 ERA, 3.27 ERA
마이크 볼싱어 5.50 ERA, 3.49 ERA
C. 프리아스 6.12 ERA, 4.23 ERA
다저스 5선발과 후보들을 브랜든 비치의 성적과 비교해보았는데요, 어떻습니까? 부상 전처럼 활약만 해줄 수 있다면 위 선수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할 가능성이 큰 선수입니다. 위 5선발급 투수 5명 중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갖춘 선수는 다저스 팜 출신 카를로스 프리아스입니다. 프리아스는 3선발급 이상의 구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구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2014 시즌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프리아스를 제외하면 4명의 선수는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다저스 브랜든 비치 연도별 구속
브랜든 비치는 2012년 6월 21일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14년 3월 20일 또 한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저스는 브렛 앤더슨만큼 위험한 도박(1년/$10M)은 아닙니다만, 브랜든 비치에게도 달콤한 도박(1년/$2.7M)을 걸었습니다. 브랜든 비치를 좋게만 볼 수 없는 것은 부상 복귀 후 2013년 구속이 90마일대로 떨어졌고 평균자책점까지 4.50 ERA로 치솟았습니다. 2014년에는 2번째 토미 존 수술로 인해 통째로 쉬었고 아무런 검증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저스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다 보니 하이리스크를 메우기 위해 또 다른 리스크를 떠안았습니다. 하지만 브랜든 비치의 영입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맥카시와 앤더슨은 부상에 많은 노출이 되어 있고 그 둘을 메울만한 기량이 높은 선수가 없습니다. 다저스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은 확률이겠지만 설상가상으로 엎친 데 덮친다면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브랜든 비치는 부상 후 증명된 게 아무것도 없는 채 다저스에서 재활 과정을 거쳐 올스타 이후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재활 중인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기 힘든데요, 잘 아시다시피 채드 빌링슬리는 작년 팀이 어려울 때 보험이 되어주길 기대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브랜든 비치는 없는 전력 외 로또 성격의 선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선발급 다저스 로또 투수 브랜든 비치 소개
미국 현지 언론은 브랜든 비치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LA times는 "Dodgers sign right-hander Brandon Beachy to low-risk contract"라는 제목으로 리스크가 적은 계약이라고 명시했고 스마트한 도박이 달콤한 보상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브랜든 비치의 영입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LA 타임스뿐만 아니라 언론 대부분 작은 리스크로 큰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랜든 비치는 다저스와 계약을 결정하기가 쉬웠다고 표현했는데요, 그 이유는 자신의 두 번째 토미 존 수술 집도의가 바로 다저스 팀 닥터인 닐 엘라트라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닐 엘라트라체는 토미 존 수술의 창시자 프랭크 조브 박사의 후계자로 유명합니다.
다저스는 최고의 장소가 되어 줄 겁니다. 엘라트라체 박사에 깊은 믿음이 있고 트레이팅 룸을 보니 신뢰가 갑니다. 나를 데려왔던 그들의 비전과 내가 할 수 있다고 희망한 것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집니다. 일단 내 팔에 주의를 기울일 겁니다. 완벽하게 건강해지면 잠깐이라도 팀에 공헌하고 싶네요.
3선발급 다저스 로또 투수 브랜든 비치 소개
다저스 단장 파한 자이디가 브랜든 비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비치가 준비되면 우리 선발진 깊이는 현재와 달리 다르게 보이게 될겁니다. 그는 우리에게 정말 가치 있는 대상이었죠. 그가 이전에 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한 그의 기대치는 3선발이나 그 이상입니다.
과거 성적만 놓고 보면 브랜든 비치는 3선발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그런 성적을 찍어줄 수 있다면 자이디 말처럼 3선발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브랜든 맥키시와 브렛 앤더슨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쳐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자이디가 물고 빠는 이유는 바로 2012년 브랜든 비치의 뛰어난 성적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2012년 브랜든 비치는 6월 16일 마지막 등판 경기 전까지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했습니다. 81이닝 동안 5승 5패 2.00 ERA를 기록했고 피안타율은 .171, WHIP .0.96을 기록하였습니다. 그해 BABIP은 .200으로 상당히 낮았고 LOB%도 77.9%이고 FIP가 3.49로 어떤 측면에서는 운이 좋은 시즌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든 비치는 통산 3.23 ERA와 3.34 FIP로 재활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재활에서 첫 번째 재활보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습니다. 과거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데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재활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보수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2번째 재활이 내 마지막 총알이라면 나는 후회 없이 더 세심하고 철저하게 재활을 하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1
글쓴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재미나는 표현을 소개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재미있는 영어 표현을 넣어볼까 합니다. 브랜든 비치가 재활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철두철미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cross the T's and dot the I's"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If it's my last bullet, I want to cross the T's and dot the I's so I can look back and not second-guess anything.
직역하면 T자에 가로 선을 긋고 I자에 점을 찍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어떤 일을 완료하고자 할 때 세심하게 주의를 깊게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브랜든 비치가 토미 존 수술을 2번째 받고 2번의 재활과정을 겪다 보니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네요. (기사 원문 링크)
브랜든 비치를 영입한 것은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한 잭 그레인키와 브렛 앤더슨의 1년 계약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자는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든 비치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어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다 필요하게 되면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것입니다. 브랜든 비치가 후반기 모습을 드러낼지 미지수인데요, 다저스가 달콤한 보상을 맛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래는 브랜든 비치의 인생 경기이자 9이닝 완봉승 경기입니다. 감상하시죠^^
브랜든 비치 생애 첫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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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MLB.com, Fangraphscom
[2] Dodgers ink Beachy to a one-year deal, Ken Gurnick,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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