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캔자스 시티는 불펜 파이어볼러 3명으로 뒷문을 굳게 잠궜습니다.
캔자스 시티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 철벽 불펜 3인방은 평균자책점 1점대로 정규시즌에서 활약했습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웨이드 데이비스와 그렉 홀랜드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거의 점수를 주지 않았고 켈빈 에레라 역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파이어볼러를 앞세워 불펜에서 우위를 점하던 캔자스 시티는 후반에 강했습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강한 선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불펜에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불펜이 좋지 못한 팀은 포스트 시즌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했습니다.
2014년 포스트 시즌 불펜 성적
WSH | 1.86 ERA |
SFG | 2.11 ERA |
BAL | 2.63 ERA |
KCR | 2.74 ERA |
STL | 4.13 ERA |
LAA | 4.41 ERA |
OAK | 6.23 ERA |
LAD | 6.48 ERA |
PIT | 6.75 ERA |
DET | 19.29 ERA |
2014년 다저스는 불펜의 취약함이 그대로 들어났고 7,8월 불펜을 보강하지 않으면 월드시리즈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하지 않았던 불펜 탓에 결국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3차전 류현진 선발 때 동점 상황에서 스캇 엘버트의 실점으로 경기가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스캇 엘버트는 89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콜튼 웡은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파이어볼러가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았겠죠.
다저스는 구위로 압도하는 불펜 투수가 켄리젠슨밖에 없습니다. 크리스 위드로가 파이어볼러 명맥을 이어갔지만 토미존 수술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있습니다. 다저스에서 유일하게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로는 호세 도밍게스가 있었습니다. 네드 꼴레티 단장이 물러난 뒤 프리드먼-자이디 콤비는 호세 도밍게스를 탬파베이 내주고 왼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를 데려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 100마일 투수를 포기하게 만든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는 메이저리그에 한번도 오르지 않아 베일에 쌓여진 투수인데요, 탬파베이 내부 사정을 너마 잘 알고 있는 프리드먼이 100마일 투수 호세 도밍게스를 포기하고 다저스로 데려온 투수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아담 리베라토어를 데려온 걸까요?
2014년 트리플 A 스탯만 보면 매우 뛰어납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는 트리플 A에서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고 삼진율이 K/9=11.91로 매우 높고 홈런은 65이닝 동안 단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볼넷 허용율은 BB/9 = 2.08로 준수합니다. FIP도 ERA와 비슷한 1.65입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기록일뿐 메이저리그 검증이 필요한 투수입니다.
아담 리베라토어 2014년 트리플 A 성적
6승 1패 54경기, 1.66 ERA, K/9 =11.91, BB/9 = 2.09, FIP = 1.65, AVG = .187, WHIP = 0.89
아담 리베라토어는 패스트볼 92마일을 던지는 선수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00마일 던지는 호세 도밍게스가 아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에 스프링캠프에서 던진 기록은 92마일 패스트볼이 아니였습니다. 최고 구속 95마일까지 찍혔고 평균 94마일을 기록했습니다. 체인지업 수직 움직임도 좋고 슬라이더도 쓸만합니다.
아담 리베라토어 PITCH/fx
현재 다저스 왼손 불펜 투수는 J.P. 하우웰, 파코 로드리게스, 아담 리베라토어, 대니얼 쿨롬이 있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왼손 투수는 에릭 베다드, 라이언 벅터, 데이비드 허프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파이어볼러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요, 일단 이들의 패스트볼 구속을 중심으로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저스 불펜 왼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가 왼손 불펜 투수 중 구속이 가장 앞서 있습니다. 기존 불펜 J.P. 하우웰이 약 87마일이고 파코 로드리게스도 90.2마일로 빠르지 않습니다. 다저스에는 빠른볼 투수가 필요합니다. 아담 리베라토어가 스프링캠프처럼 좋은 제구력에 95마일을 넘나들면 다저스에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다저스에 불펜 2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불펜 7명, 성적 2015년 3월 30일 기준
-25인 로스터 예상-
0. 켄리 젠슨 부상(R), (X)
1. 후안 니카시오(R), 7.15 ERA
2. 조엘 페랄타(R), 5.68 ERA
3. 파코 로드리게스(L), 0.00 ERA - 마이너리그 옵션
4. J.P. 하우웰(L), 8.10 ERA
5. 페드로 바에즈(R), 4.32 ERA - 마이너리그 옵션
6. 크리스 해처(R), 7.36 ERA
7. 브랜든 리그 부상 (R), 33.75 ERA (X)
-40인 로스터-
8. 이미 가르시아, 0.96 ERA <- 대체 후보 1순위
9. 대니얼 쿨롬, 0.00 ERA <- 3/24 마이너리그행
10. 아담 리베라토어, 0.00 ERA <- 대체 후보
11. 더스틴 맥고완, 6.75 ERA <- 사실상 방출
- 마이너리그 -
12. 세르지오 산토스, 4.70 ERA <- 대체 후보
13. 라이언 벅터 3.00 ERA
14. 데이빗 허프 1.50 ERA <- 류현진 대체자
15. 에릭 베다드 5.40 ERA
16. 데이빗 아즈마 2.25 ERA
17. 채드 고딘 3.00 ERA <- 류현진 대체자, 부상(손가락 이상 증세)
18. 마이크 아담 9.64 ERA <- 3/31 마이너리그행
불펜 1자리는 이미 가르시아가 차지 할 것으로 보고 있고 MLB.com 켄거닉 기자 또한 가르시아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자리는 누가 좋을까요? 이왕이면 원래 계획했던 40인 로스터 안에 있는 선수를 채워넣으려고 할텐데요, 더스틴 맥고완이 96.8마일을 던지며 구위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2014년 더스틴 맥고완이 불펜에서 99마일까지 찍었던 선수라 아쉽긴 하지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높아 망설여집니다. 세르지오 산토스는 좀 더 지켜봐야합니다.
추가: 다저스는 3/31 더스틴 맥고완과 마이크 아담이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마이크 아담은 원래 마이너리그 계약이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합니다. 다저스는 헥터 올리베라를 위해 40인 로스터 한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일단 한자리가 확보되었네요.
누가 남은 불펜 1자리를 차지할까요? 생각해보면 아담 리베라토어가 현재 25인 못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리베라토어는 40인 로스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개막전 엔트리에 끼지 못한다고 해도 왼손 투수가 필요할 때 1순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좌완에다 평균 구속 94마일로 나쁘지 않습니다. 시범 경기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빅리그에 올려보고 싶을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의 좋은 면만 봤지만 기록상 오른손 타자에게 약점이 있었습니다.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좌타자 상대 .198로 좋지만 우타자 상대로 .262로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2014년 트리플A 기록만 보면 좌타자 .176, 우타자 .192로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 다저스 좌완 불펜 투수가 넉넉한 편입니다. 그래서 여러 팀에서 특히 뉴욕 메츠가 탐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100마일 투수를 포기하게 만든 투수, 다저스 야구 운영 부분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이 보증한 선수, 아담 리베라토어가 빅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1-2-3 inning"이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아래 동영상에 "Liberatore's 1-2-3 inning"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실 때 아웃 카운트를 잘 확인해서 보세요.
"1-2-3 inning" 표현을 이해하셨나요? 눈치 못채셨나요? 1-2-3은 삼자범퇴를 말합니다. 한 명이라도 주자를 내보내면 1-2-3 이닝이 되지 않는 것이지요.
Adam Liberatore gets Wil Myers to fly out to right field, completing a 1-2-3 6th inning.
Reference
[1] Stats: Baseball-reference.com brooksbaseball.net, MLB.com
[2] Little reason for Dodgers to move an extra left-handed reliever, LA Times
[3] Mattingly, Dodgers having difficulty settling on bullpen, MLB.com
'선수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드범, 매디슨 범가너 약점 (6) | 2015.04.29 |
---|---|
당뇨병을 극복한 투수, 브랜든 모로우 분석 (0) | 2015.04.27 |
사이영상 후보, 커쇼 대항마 맷 하비의 화려한 복귀 (5) | 2015.03.09 |
검투사가 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2) | 2015.03.07 |
어깨 수술만 3번 더스틴 맥고완 다저스 불펜 강화될까? (8) | 2015.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