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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미일올스타 1차전 경쟁력을 갖춘 일본 투수 마에다 겐타

일본 사무라이 재팬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을 0:2로 1차전 승리를 거두었네요. 일본팀은 경쟁력있는 투수력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고 공격에서는 특유의 짜내기식 효율적인 야구가 돋보였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ESPN FA 랭킹 투수 중 25위를 차지했던 선수인데요,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무대를 가지게 되었네요. 겐타는 정말 중요한 무대입니다. 잘 던지기만 한다면 좋은 대우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마에다 겐타의 1회 출발은 좋지 못했습니다. 1사 이후 로빈손 카노에게 안타를 맞고 에반 롱고리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상황을 맞이합니다. 4번타자 저스틴 모노에게 땅볼 아웃 5번 푸이그에게 바깥쪽 슬라이더와 삼진로 헛스윙 몸쪽 싱커볼로 삼진을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합니다. 겐타는 1회외에는 큰 위기가 없이 순항하였습니다. 

로빈슨 카노 안타 vs 마에다 겐타 동영상

야시엘 푸이그 삼진 - 슬라이더 - 슬라이더 - 싱커 vs 마에다 겐타 동영상


마에다 겐타(Maeda Kenta)
패스트볼이 91~93마일, 싱커 89마일로 추정, 포크볼 83마일, 슬라이더 82마일, 커브볼이 76마일이고 모든 구종이 모두 수준급에 올라있네요. 특히 싱커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스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구종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일본인 투수 특유의 좋은 포크볼을 가지고 있고 커브 또한 브레이킹이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메에다 겐타 동영상, 경쟁력있는 싱커 움직임 그리고 칼날같은 제구력

마에다 겐타 싱커볼은 타자가 스윙을 결정할 시기에 스트라이크로 들어오지만 홈 플레이트 앞에서 갑자기 몸쪽으로 휘어서 들어오는 공입니다. 갑자기 나비가 폴짝 방향을 바꾸듯이 말이죠. 기술적으로는 상당한 기량을 보유한 투수네요. 와다 츠요시보다 좋아보였어요. 기량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10승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선타 처리 마에다 겐타 동영상

슬라이더는 메에다 겐타가 던지는 구종 중 가장 약해 보이네요. 제구가 받혀주지 않으면 장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 선수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투구 정지 동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3~4선발 역할은 해낼 것으로 보이네요. 문제는 시차, 장거리 이동 및 적응에 달려 있겠네요. 글쓴이가 단장이라면 연봉 $7M 수준 정도로 배팅해보고 싶은 투수네요. 1차전 경기 호투로 마에다 겐타의 주가가 상승 국면을 달리고 있네요. 

2013 WBC 마에다 겐타 동영상 

마키타 가즈히사 (Kazuhisa Makita)
마키타는 클래식 서브마린이라고 소개되었는데요, 정통파 잠수함 투수네요. 이 선수는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업슛처럼 떠오르는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늘 위에서 떨어지는 공만 상대하다가 밑에서 위로 솟구치는 공을 만나게 되면 정말 난감합니다. 또 위로 오르다가 살짝 가라 앉기도 하네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생소한 정통파 잠수함 투수를 만나서 1볼넷만 얻은채 전혀 공략하지 못했네요. 


마키타 가즈히사 동영상

오타나 쇼헤이 (Shohei Ohtani)
오타나 쇼헤이를 일본에서는 이도류(二刀流) 투수라고 소개하는데요, 이도류란 양손에 무기를 들고 대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투타 겹업을 하는 것을 빗대어 이도류라고 표현했네요.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말이죠. 오타나 쇼헤이는 162km/h(101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인데요, 이날 경기에서 159km(99마일)까지 선보였습니다. 

아오키가 다르빗슈 유와 투구폼이 많이 닮아 있다고 설명할 정도로 딜리버리가 흡사한 편입니다. 이 선수는 특유의 투구 습관이 있었는데요, 얼굴 표정으로 상대 팀 타자에게 구종을 노출시켰습니다. 이 선수는 일본리그에서 성장해가고 있는 투수입니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장착시키기도 했죠. 스플리터가 140km 정도 찍힙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오타나 쇼헤이 공에 밀렸습니다. 오나타 쇼헤이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네요. 오타나 쇼헤이가 5차전에서 선발로 나온다고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오타나 쇼헤이 동영상

친선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제구 안되는 일본 투수들을 용서치 않았는데요, 1차전에서는 일본 정예의 투수들이 올라왔고 경쟁력이 상당합니다. 시차 문제로 미국 올스타팀이 컨디션은 말이 아니겠지만, 일본 투수들은 미 올스타팀을 3안타로 막아냈습니다. 미 올스타팀 타자들을 많이 분석했지만,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과 특히 변화구 구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슈메이커 야시엘 푸이그가 수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중계진은 푸이그가 글러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 일로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죠. 메이저리그 유격수 에스코바와 카노의 움직임은 매우 좋았으나 외야쪽에서는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모습이네요. 


일본 투수의 경쟁력, 포크볼



일본 타자들은 장타보다 짧게 끊어 정교한 타격으로 찬스를 이어갔습니다. 2회 슈메이커를 상대로 바깥쪽 높은 공 밀어치고 중심에 정확히 맞추는 타격을 선보였고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짧게 끊어치기도 했어요. 결국 2안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4회에는 안타 도루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납니다. 




경기 자체는 대체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팀은 어제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고 일본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팀 타자들의 수준은 상위팀 정도 수준은 되는데요, WAR로 따지면 따라올 팀이 없습니다. 이런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일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오타나 쇼헤이 (Shohei Ohtani)

P.S. 일본 중계 방송에서 보여준 구종 표시가 참 직관적이고 좋았습니다. 구종을 색상과 도형으로 구종을 구분했는데요, 패스트볼은 동그라미, 슬라이더는 왼쪽 삼각형, 포크볼은 역삼각형으로 표시되었네요. 



마에다 겐타(Maeda Kenta)

마에다 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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