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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엘리스, NLDS 4차전 커쇼에 대해 실토하다

다저스팬은 자이언츠의 우승을 보며 쓰라린 스토브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사자 클레이튼 커쇼도 더할나위 없을 것이고 다저스 팀원 전체가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들지 않는 군요.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AM570's 다저스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30분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엘리스가 이야기한 주제는 "NLDS 4차전 이후 클레이튼 커쇼가 얼마나 많이 비통했는가?"라고 합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엘리스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요?


나는 커쇼가 자랑스러워 했죠. 나는 4차전 마친 후 바로 그에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했어요. 커쇼가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그건 모르겠군요. 


A.J. 엘리스는 2차전 선발 잭 그레인키를 다룰 때와 커쇼 다룰 때 큰 차이가 있었어요. 그레인키를 다룰 땐 냉철한 승부사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커쇼를 대할 때는 믿음 그 자체였죠.


3일 휴식 취하고 다시 돌아온 커쇼는 6이닝동안 경기를 지배해왔습니다. 타구 두개가 가까스러 교묘하게 2루수 고든과 유격수 라미레즈를 피해갔어요. 그리고 나서 공 하나가 존 안으로 높게 들어갔어요. (맷 아담스에게 홈런을 맞은 실투성 커브볼을 말함) 커쇼는 그 날 102개의 공을 던졌네요. 두어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는 L.A.로 향하는 비행기에 있었고 경기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을 했어요.



다음날 경기가 있으면 희망이라도 있는데 내일이 없는 비행기 안은 분위기가 어땠을까요? 


클레이튼 커쇼가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정규시즌에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는 좋지 않은 플레이오프를 보냈는데요, 정말 진짜 동전 던지기 같은 거죠.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팀 중 한팀과 경기를 해왔어요. 카디널스는 확실히 우리를 많이 곤란하게 만든 팀이었죠. 우리에게는 가시같은 그런 팀이었어요. 또,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그런 팀이었죠.




7회 상황을 몇번을 봐도 제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커브가 무릎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벨트 높이에서 떨어졌죠. 커쇼는 힘이 떨어졌는지 패스트볼이 91마일 나왔어요. 안타를 맞고 말죠. 그리고 행잉성 커브가 벨트 높이로 들어오자 맷 아담스는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어 냅니다. 그 전에 엘리스는 올라가서 이야기를 하고 분위그를 반전시켜야 했죠. "원바운드 되어도 좋으니까 커브를 무조건 떨어뜨려라. 블라킹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그렇게 하기 싫으면 슬라이더를 구사해야 했어요. 


 두 번째 경기 4차전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어요. 7회를 넘겨야 했죠. 4차전에서 켄리 젠슨이 8회, 9회 2이닝 던지는 계획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인키에게 공을 넘겨주면 되는 거였죠.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했어요. 참 아쉽네요. 다저스가 올해 잘 해왔는데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긴 했어요. 7~8회 이후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고 반대로 역전시키는 경우는 드물었죠. 연장전에서도 승률이 최하위권이었죠. 그 모습이 4차전 내내 보였습니다. 



범가너가 역사적으로 훌륭한 포스트시즌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도 그럴뻔했죠. 어쩌면 커쇼가 NLCS와 월드시리즈에서 어떻게 던졌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죠. 나는 정말로 커쇼가 어매이징한 포스트시즌을 보낼 페이스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희망적이고 밝은 이야기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선느 엘리스가 커쇼에 대해 너무 큰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가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커쇼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너무 긍정적인 부분은 커쇼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데 말이죠.


무언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기기에 특별히 좋은 자리가 될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월드시리즈에 근접했던 팀을 악마[각주:1]로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쉬운 마음은 채울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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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onizing a team 직역하면 팀을 악마로 만든다는 뜻인데 비난받는 팀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