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모든 행사가 막을 내렸네요. 올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가장 운 없는 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운이 없다는 말은 또 반대로 내년에 더 나아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됩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좋지 않았던 한 해를 맞이했던 선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가장 패가 많은 최다패 불명예 투수는?
A.J. 버넷이 18패로 최다패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올해 버넷은 정말 운이 없는데요, 버넷이 류현진 상대로 3안타를 쳤어요. 투수인 버넷이 3안타를 쳤는데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어요.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버넷은 다저스 상대로 자신의 홈에서 조쉬 베켓이 노히트 노런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죠. 정말 운 나쁘네요. 하필 그날 선발로 나서서 말이죠.
그다음 다저스 소속 켈빈 코레리아가 17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네요. 클레이튼 커쇼가 21승으로 최다승인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한 팀에서 최다승과 최다패를 동시에 기록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최다패 공동 2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에릭 스털츠가 기록했네요. 에릭 스털츠는 흑마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입니다. 스털츠는 다저스 상대로 흑마구를 던지며 3경기에 나서 18이닝 동안 2.50 ERA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1승 2패밖에 못했네요. 스털츠가 만났던 상대는 샌디에이고 킬러 류현진이었습니다. 류현진을 2번이나 만났어요. 아마 3번 만났으면 모름지기 3패 했을 겁니다.
A.J. 버넷
메이저리그 최다패 투수
1위 18패 A.J. 버넷, PHI
2위 17패 케빈 코레리아, LAD
3위 17패 에릭 스털츠, SD
메이저리그 최다패 팀
1위 98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위 96패 콜로라도 로키스
3위 95패 텍사스 레인저스
불펜 투수 중 최다패 불명예 투수는?
불펜 패전으로 기록된다면 팀에게는 정말 치명적입니다. 이런 투수들 데리고는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기 힘든데요, 과연 누가 대망의 1위를 차지했을까요? 1위는 신시네티 레즈 소속의 J.J. 후버입니다. 무려 10패나 기록했네요. 신시네티 팬들은 정말 속이 시커멓게 탔을 겁니다. 올해 후버의 별명은 게임 종결자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암 유발자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후버 마운드에 올라오면 티비를 끈다고 합니다. 후버는 채프먼을 선발로 돌리고 마무리로 키우려고 했던 유망주라고 합니다. 일부 팬들은 로날드 벨리사리오보다 더 낫다고 하는 평가도 있네요. 정말 그럴까요?
최다패 불펜 투수 2위는 9패를 기록한 텍사스 소속 닐 콧츠입니다. 닐 콧츠는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한 선수인데요, 텍사스에서 주워다가 2013년도에 쏠쏠하게 재미 본 투수입니다. 닐 콧츠가 2013년 불펜으로 무려 8승 3패 1.11 ERA를 기록하며 대단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자신의 통산 평균자책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네요.
최대패 불펜 투수 3위는 명불허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날드 벨리사리오입니다. 다저스에서 작년에 제일 잘한 게 있다면 벨리사리오를 방출한 것이었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한 때 마무리 역할도 했었는데요, 다저스가 그때 벨리사리오를 털지 못하더군요. 벨리사리오가 자기를 버린 팀이라고 죽기 살기로 했나 봅니다.
J.J. 후버
메이저리그 불펜 최다패
1위 10패 J.J. 후버, CIN
2위 9패 닐콧츠, TEX
3위 8패 로날드 벨리사리오, CHW
메이저리그 불펜 최다패 팀
1위 32패 시카고 화이트삭스
2위 31패 신시네티 레즈
2위 31패 콜로라도 로키스
승운이 따라주지 못한 불운한 투수는?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중에서 성적은 좋은데 승수를 쌓지 못한 선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입니다. 해멀스는 204.2이닝 2.46 ERA를 기록했지만 9승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LA 에인절스 소속 제레드 위버는 3.59 ERA로 18승을 거두었습니다. 해멀스 승수보다 2배가 많네요. 평균자책점은 좋은데 승수가 적었던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입니다. 애틀랜타는 3.38 ERA로 평균자책점 부분 5위를 차지했는데요, 5할이 안 되는 79승 93패를 기록했습니다.
콜 해멀스, 메이저리그 훈남 중 한명
ERA가 FIP보다 큰 운 없는 투수는? 이닝 150+
클레이 벅홀츠, 뒷 줄 왼쪽에서 2번째
BABIP 神에게 버림받은 투수는? 이닝 150+
홈런을 많이 맞은 불명예 투수는?
볼넷이 많이 맞은 불명예 투수는?
C.J. 윌슨, 메이저리그 훈남 투수
몸에 맞는 볼이 가장 많은 투수는?
해적네 선발투수였던 찰리 모튼이 1위를 차지했네요. A.J. 버넷이 안 끼는 데가 없군요. 볼넷도 많고 몸에 맞는 볼까지 많네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사이영상 후보였던 조니 쿠에토가 3위에 올라있네요. 다저스는 너무 신사적인 투구를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에 맞는 볼이 41개로 29를 기록했습니다.
몸에 맞는 볼 순위
1위 19개 찰리 모튼 파이어리츠
2위 16개 A.J. 버넷 필리스
3위 15개 조니 쿠에토 레즈
몸에 맞는 팀 순위
1위 88개 파이어리츠
2위 69개 신시네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7위 61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9위 41개 LA 다저스
지금까지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불운했던 투수들의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운이 없는 투수 한 명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한 해를 보낸 선수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리키 놀라스코입니다.
리키 놀라스코는 올해 4년간 $49M로 연봉 약 $12M를 받는 계약을 미네소타와 맺었습니다. 2013년 리키 놀라스코는 류현진과 포스트시즌 3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정도로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고 또 그런 활약 덕분에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리키 놀라스코와 계약하지 않았던 것을 좋았던 결정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리키 놀라스코의 부진은 갑자기 높아진 BABIP 영향이 큽니다.
리키 놀라스코
BABIP이 높았던 것은 리키 놀라스코가 운이 나빴던 것도 있고 수비 영향도 큰데요, 미네소타 트윈스 수비가 정말 좋지 못했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수비력(Def)은 2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DRS 수치는 29위를 차지했고 UZR은 25위를 차지했네요. 수비효율을 가리키는 DER도 29위를 기록했습니다. 리키 놀라스코가 수비 좋은 팀으로 갔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리키 놀라스코만 BABIP이 높은 게 아닙니다. 팀 전체적으로 BABIP이 높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BABIP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키 놀라스코가 일시적은 불운에 의해 생긴 BABIP 상승이 아니라 미네소타 트윈스의 막장 수비로 인해 높아진 BABIP입니다. 따라서 리키 놀라스코의 BABIP은 수비가 달라지지 않은 한 내년에도 높은 BABIP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커쇼와 범가너의 2014년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스탯 비교
클레이튼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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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FIP는 홈런 수치를 보정한 FIP값이다. 홈런을 맞이 맞은 투수는 xFIP값이 FIP보다 떨어지고 적게 많은 투수일수록 xFIP값이 FIP보다 높아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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