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마홀름(Paul Maholm)이 선발로 나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는 뜻밖에 9회가 될 때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두 선발 투수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 넓은 스트라이크 존이 타자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심지어 푸이그는 볼판정에 불만을 품고 "stupid"로 추정되는 말을 하다 심판에게 퇴장을 당해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어요. 푸이그가 나가자 칼 크로포드가 좌익수로 배치되었고, 좌익수를 보던 맷 캠프는 중견수로, 중견수를 보던 안드레 이디어는 우익수로 이동하여 푸이그의 빈 공백을 메꾸었어요.
상대팀 투수 이안 케네디(Ian Kennedy)가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 2.79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호투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 대체 선발 투수로 나섰던게 마지막이었던 폴 마홀름은 6이닝 동안 2안타밖에 맞지 않고 무실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승리의 밑거름을 폴 마홀름 선수가 해줬네요. 마홀름의 선발 예상 성적은 5이닝 5실점이었죠.
매팅리 감독이 투수 교체를 잘하지 못해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적절한 시점에 투수 교체를 교체하였습니다. 투구수가 65개이었던 마홀름에게 미련을 둘 수 있었지만 7회 체이스 헤들리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마자 투수 교체를 단행하였습니다. 싱커볼 투수 브랜든 리그가 나왔고, 병살타를 만들어 단번에 2아웃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 리그는 안타를 맞았으나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습니다.
8회 매팅리 감독은 왼손 타자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J.P. 하우웰로 투수를 교체합니다. J.P. 하우웰은 제구가 평소와 달리 좋지 못했지만 깔끔하게 주자를 보내지 않고 3자 범퇴시켰습니다. 그러는 동안 이안 케네디는 8이닝까지 다저스 상대로 3안타 4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하였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말공격 장점을 최대한 살려 0:0 상황에서 9회초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올립니다.
매팅리 감독이 윌슨을 쓰지 않고 바로 켄리 젠슨을 올린 것은 쌍수 들고 환영할 일입니다. 켄리 젠슨은 첫 타자 제이크 고버트(Jake Goebbert) 상대로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 공은 어이 없게도 이 높은 공은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받아 고버트는 삼진 아웃이 됩니다. 젠슨이 던진 공이 분명 높았지만 A.J. 엘리스는 높은 공을 낮게 보이도록 프레이밍을 정말 잘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지 않은 초보 심판이 엘리스의 프레이밍에 분명 속은겁니다. 엘리스는 스트라이크가 되는 낮은 공을 볼로 판정받게 하지만 볼이 되는 높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잘 판정받습니다.
엘리스의 약점 프레이밍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엘리스는 장타를 의식한 체 바깥쪽으로 유도했고, 볼카운트에 몰린 켄리 젠슨은 밋밋한 바깥쪽 커터를 던졌고 세스 스미스가 그 공을 안타로 만들었습니다. 다음 타자 체이스 헤들리가 젠슨 커터를 잘 받아 쳤고,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이디어에게 잡히고 말았네요. 카를로스 쿠엔틴은 젠슨의 몸쪽 커터를 안타로 만들었습니다. 젠슨과 엘리스 배터리는 커터가 맞아 나가자 볼 배합을 다르게 가져갔습니다. 젠슨은 커터 사이에 슬라이더를 섞었고, 커터의 구속을 98마일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겨우 삼진으로 돌려 세워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젠슨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어렵게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볼카운트가 몰린 것도 있고, 상대 타자가 젠슨의 공을 잘 친것도 있습니다.
이제 승리가 눈앞에 왔네요. 선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3-2 볼카운트에서 낮은 볼을 2루타로 만들었습니다. 다음 타자인 맷 켐프는 2루 주자를 진루 시키지 못한 채 허무하게 삼진을 당합니다. 왼손 타자 안드레 이디어는 고의 사구로 걸렀고, 1사 주자 1, 2루가 되었습니다.
오른손 타자 후안 유리베와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것이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안타는 하나밖에 맞지 않았는데 볼넷 2개로 주자를 만루 상황으로 만든 것이죠. 차라리 이디어와 승부를 했어야 했죠. 모든 게 결과론이지만 다저스 입장에서 보면 유리베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은 것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월드시리즈 반지 2개나 있는 유리베가 상황에 맞게 정말 영리하게 플레이 했어요. 만루 상황에서 A.J. 엘리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깊숙한 외야 플레이를 만들었고 다저스가 힘들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승리는 브라이언 윌슨이 나오기 전에 끝낼 수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류현진 경기에 점수 내려고 아껴두었나 봅니다. 이제 다저스 선수들 인터뷰를 들을 차례네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버드 블랙 감독
우리는 득점을 차단시키려고 했어요. 우리는 엘리스가 오른쪽에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케빈 쿠액큰부시(Kevin Quackenbush)가 성공해서 땅볼을 만들어 냈다면 아마 우리는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어요.
다저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A.J. 엘리스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했어요. 우리가 하기를 원했던 것을 했어요. 공중으로 볼을 세게 쳤습니다. 내에게 득점할 기회를 그것도 아주 충분히 주었죠.
곤잘레스는 다저스가 1위 자리에서 올스타 휴식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중요하다고 합니다. 곤잘레스는 다저스가 전반기 기능장애라며 비판해오던 세력들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다저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우리는 나쁜 케미스트리를 가졌어요. 우리는 목표 미달자가 꽤 있습니다. 우리는 1등할 자격이 없지요.
다저스 임시 선발 투수 폴 마홀름
나는 여전히 선발 투수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발진은 정말 좋아요. 그런면에서는 불만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선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어요. 내가 지난번 선발 등판 때 10점을 주었어요. (자책점 5점) 난 선발을 오랫동안 해왔어요. 그래서 정말 편안했어요. 별다를 것이 없었죠. 나의 평범한 일상속으로 다시 들어온겁니다. 경기하는 동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타자만 생각했어요. 아주 깊게 들어가고 싶었어요. 불펜에게 타자를 맡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내가 느끼기엔 마홀름이 선발 투수 테스트에 임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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