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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기대되는 선수와 걱정되는 선수

후반기 성적이 좋으면 다음 시즌에 좋은 활약이 예상됩니다. 반대로 전반기 성적보다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의 성적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신인 선수일 경우 처음에는 잘하다 약점이 분석되어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처음에는 경계를 하지 않다 잘하게 되자 그 선수를 면밀히 분석하고 경계를 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런 약점을 극복하고 그걸 역이용해서 성적을 향상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푸이그가 전자의 경우에 해당될것이고, 류현진은 후자에 해당될것입니다. 


사실 류현진은 7월 한달(ERA:4.50) 빼고 꾸준하게 성적이 좋았습니다. 푸이그는 처음에 역대 최고의 신인 페이스로 폭주했지만, 성적이 점점 떨어지더니 9월 한달간 성적이 0.214로 좋지 못했습니다. 푸이그야 처음 성적이 워낙 좋았으니 그걸 유지 한다는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고참 선수인 경우 후반기에 주로 체력적인 부담으로 성적이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노쇠화로 인한 전체적인 기량 하락의 연장선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작년 9월에 다저스로 이적한 마이클영은 만 36살의 나이였습니다만, 다저스에서 기록한 한달간 타율은 0.314 입니다. 마이클영이 찬스때 번번히 말아 먹는 겨우를 많이 봐서 믿을수 없지만 기록은 좋습니다. 기록은 기록일뿐, 참 야구 알수 없습니다. 


dodgers sydney 2014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기대되는 선수와 걱정되는 선수




후반기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작년 7월 다저스에 트레이드 된 리키 놀라스코는 다저스 이적 이후 폭주하기 시작하며 7월 5경기 2승 1패 ERA 3.00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8월 6경기 5승 무패 ERA 1.64로 대폭발로 평균자책점을 3.14까지 끌어내리며 

류현진과의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 문제로 팬부터 언론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시기가 놀라스코의 정점이였습니다. 하지만 9월 콜로라도 경기에서 6이닝 5실점하며 조짐을 보이더니, 애리조나에게 5이닝 6실점, 샌프란시스코에게 5.2이닝  6실점 떡실신을 당하게 됩니다. 


만약에 놀라스코가 상승세를 이어나가 포스트 시즌까지 활약했었다면 올해 몸값이 어마어마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포스트 시즌을 포함해 후반부에 보여주는 활약상의 임팩트는 생각외로 큽니다. LA 다저스 선수들의 전반기 후반기 활약상을 놓고 이번시즌 기대되는 선수와 우려되는 선수를 분류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타자 부분부터 보시죠.


Dodgers Hitter


다저스 타자 전반기/ 후반기 성적 비교

다저스 타자 전반기/ 후반기 성적 비교 



주요 타자 월별 타율

주요 타자 월별 타율 


꾸준하게 잘했던 애곤과 같은 선수는 제외하겠습니다. 후반기 활약상을 놓고 올해도 기대되는 선수는 디고든, 캠프, 유리베입니다. 캠프는 부상면 없다면 잘해줄 선수인데요. 작년 후반기 그렇게 잘해놓고도 홈을 향해 설렁설렁 산보주루를 하다가 급작스럽게 변한 상황 때문에 홈으로 슬라이딩을 할수 밖에 없없고, 포수와 충돌하는 과정 가운데 발목을 다치게 됩니다(캠프 발목 부상 링크). 이 부상으로 인해서 캠프가 포스트시즌에 참가할수 없었죠. 포스트시즌에 나오는 최고의 팀 대상으로 캠프가 없는 다저스 타선은 조금 헐거워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캠프가 건강했더라면 다저스 역사가 바뀌었을겁니다. 캠프는 올 한해 부상 없이 잘보낸다면 분명 3할 이상 성적을 낼것으로 기대합니다. 


2014년 캑터스(선인장) 리그에서 디고든이 빌리 해밀턴을 뒤로 한체 도루 1위를 하고 있다.

2014년 캑터스(선인장) 리그에서 디고든이 빌리 해밀턴을 뒤로 한체 도루 1위를 하고 있다.


그 다음 소개할 선수는 디고든인데요, 이선수는 정말 장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도루 능력하면 사람들이 텍사스의 빌리 해밀턴에 이목을 집중하는데요, 그 만큼 도루 능력을 가진 선수가 디고든이라고 봅니다. 대주자로 쓰기엔 너무 아까운 자원입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좋아진 것이 근력 강화 운동에 집중해왔고, 수비도 2루에 집중하는 만큼 부담이 덜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수비센스가 없다는 점과 송구가 부정확하다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수비 범위와 캐칭 능력은 수준급으로 평가할수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할을 쳐왔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286를 기록했고, 작년에도 후반기에도 잘해왔습니다. 출루율만 3할 후반대로만 진입한다면 올해 다저스 타자 중 가장 핫 할수 있는 타자가 될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저스 기대되는 타자, 캠프, 디고든, 유리베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기대되는 타자들 


이번에는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아 다음 시즌이 걱정되는 타자들입니다. 푸이그, 이디어, 앨리스가 있는데요, 푸이그는 정말 장점이 많은 타자입니다. 1번으로 두기에는 아까운 장타력이 기대되는 타자입니다. 신인왕 후보에 올라긴뒤에 계속해서 성적이 떨어져왔습니다. 7월에 바닥을 한번 찍고, 8월에 잠시 반등하더니 9월에 제대로 된 바닥을 보여줍니다. 9월 성적은 타율 0.214로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9월 부진 이유로는 여러가지를 들수 있겠지만, 과부하와 부상여파로 보여집니다. 마찬가지로 이디어도 후반에 부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부상으로 기인하기 때문에 올해 건강하다면 좋은 성적을 내어줄것으로 생각됩니다. 


Puig mvp


푸이그, 이디어와 다른 이유로 부진한 선수가 앨리스입니다. 앨리스는 3년간 꾸준히 2할7푼대의 타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작년 7월까지 타율 2할6푼대를 쳐오다 8월부터 타격에 난조를 보이더니 타율 0.238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내고 맙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31타수에 0.129를 기록했습니다. 수비에 대해서는 리그안에 손꼽을 정도로 정말 좋은 포수임에 틀림 없지만 공격력은 작년 후반부터 의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저스 타자중 가장 걱정스러운 타자가 앨리스입니다. 


후반기걱정스러운 타자, 푸이그, 앨리스, 이디어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걱정스러운 타자들 



타자부분을 살펴 보았으니, 막강한 투수력으로 리그 전체를 씹어먹고 있는 다저스 투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Dodgers Pitcher


다저스 타자 전반기/ 후반기 성적 비교

다저스 타자 전반기/ 후반기 성적 비교 



다저스 주요 투수 월별 평균자책점

주요 투수 월별 평균자책점


성적이 꾸준했던 커쇼, 류현진같은 선수들은 제외했습니다. 다저스 수뇌부들이 성적이 좋지 않았던 투수들은 불리그 빼고 대부분  물갈이를 했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투수들은 핫한 선수들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 투수 카푸아노, 벨신영 벨리사리오, 심지어 놀라스코까지 다저스의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레인키, 젠슨, 하우웰이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약간 걱정되는 부분은 파코 로드리게스 정도 뿐입니다. 

새로 영입한 하렌은 류현진 같은 활약을 10년한 투수라 보시면 됩니다. 류현진도 언젠가는 올스타에 참가하겟지만, 하렌은 오클랜드 시절 1번, 애리조나 시절 2번의 올스타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에 장사 없다고 지난 2년간 하렌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조쉬 베켓, 빌링슬리가 있는 다저스는 4선발을 위해 장기 계약을 할수 없는 입장입니다. 올해 1+1년 계약한 하렌의 작년 성적은 ERA 4.67로 매우 좋지 않은데요, 전반기 성적은 5.61로 더 참담합니다. 그나마 올해 계약을 했던 이유가 후반기에는 ERA 3.52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워낙 클래스가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브라이언 윌슨과 같은 상황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될것입니다. 작년 후반기 성적이 비교적 좋았기 때문에 하렌의 올해 성적도 기대가 되는편입니다. 


후반기 기대되는 투수들, 그레인키, 하렌, 젠슨, 하우웰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기대되는 투수들 


앞서 파코 로드리게스가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8월까지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는데요, 9월에 접어 들어선 5.68이라는 방어율을 기록합니다. 앞서 워낙 잘했기에  ERA 2.32로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풀타임을 소화해보지 못한 신인들이 흔히 가질수 있는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였나 생각되어지구요. 8월달까지 워낙 잘해왔던 선수였기 때문에 후반기 성적은 걱정스럽지만, 기술적인 결점이 노출되지 않는한 좋은 성적을 거둘것 같아 보입니다. 

ATL 소속이였던 마홀름은 지난 시즌 성적이 전체적으로 볼품 없지만 홈으로 가면 정말 강력한 선발투수가 되는데요, 홈 성적이 2.37인 반면 원정 성적은 5.91로 정말 좋지 않습니다. 

작년 성적으로 볼때 올해 성적도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 편입니다. 단한가지 기대할수 있는 부분이 눈꼽만큼도 보지이 않습니다. 어차피 다저스에서도 별 기대 없이 굳은일에 사용하려고 데려온것으로 추측됩니다. 올해 불펜 투수로 영입한 크리스 페레즈($2,300,000)와 제이미 라이트($1,800,000 )보다 연봉이 낮은 $1,500,000을 받게 됩니다. 롱릴리프, 혹은 선발 보험용 카드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선수가 크리스 페레즈인데요, 작년 불리사리오로 유명했던 벨리사리오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기 성적은 정말 안좋습니다. 방출되기 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마무리 역할을 몇년간 담당했던 투수이고, 다저스에서 마무리 역할도 아니고 윌슨 앞에 나오는 7회용 불펜 투수라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크리스 페레즈는 클리블랜드에서 마무리로 4년간 활약을 해왔고 한때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입니다. 두 번의 올스타 출신으로 작년에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수준 이하의 평균자책점 4.33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페레즈는 2012년 시즌 팀에 대한 불만을 언론을 통해 언급했으며 2013년 시즌 중에는 마리화나를 소지하다 체포되는 등 클리블랜드에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고, 결국 클리블랜드는 페레즈를 작년 10월 말 방출했습니다. 결국 논텐더로 방출된 페레즈를 다저스가 줍게 됩니다.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페리즈가 반등을 바라는 마음에서 데리고 왔겠지만 어차피 1년 계약인지라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페리즈는 마무리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저스의 불펜진이 더욱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반기 성적 걱정스러운 투수- 페레즈, 파코, 마홀름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걱정스러운 투수들 


마무리하면, 후반기 성적으로 올해 기대되는 타자는 캠프, 디고든, 유리베를 뽑았고, 걱정스러운 타자는 푸이그, 이디어, 앨리스를 뽑았습니다. 기대되는 투수로는 그레인키, 하렌, 젠슨, 하우웰을 뽑았고, 걱정스러운 투수로는 페레즈, 파코, 마홀름을 뽑았습니다. 


올해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구요, 특히 디고든이 저의 바램대로 꼭 올해의 핫한 선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