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 (Jacob deGrom)
류현진의 복귀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류현진이 없는 동안 야구 시계는 멈춰있는 듯했습니다. 류현진의 복귀 날짜는 암묵적으로 5월 22일(한국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는 선발 투수 등판 일정을 연막치는 걸로 유명한데요, 안 알려주기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MLB.com에 자료에 따르면 제이콥 디그롬(Jacob deGrom)은 5월 21일(미국시간) 선발 투수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자료에는 마홀름이 선발로 나서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류현진 복귀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류현진 맞상대는 뉴욕 메츠의 신인 투수 디그롬이 됩니다. (추가: 류현진 5월 22일 등판이 확정되었습니다.)
제이콥 디그롬은 5월 15일(미국시간)에 뉴욕 양키스 상대로 뉴욕 메츠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디그롬은 이 날 7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1실점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 투수가 되었는데요, 팀이 9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1:0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뉴욕 메츠 감독 테리 콜린스 인터뷰
제이콥 디그롬 투구에 대해 "매우 감명받았어요, 경기가 흘러갈수록 디그롬은 더 좋아졌습니다."
제이콥 디그롬 인터뷰
메이저리그 첫 데뷔전 후 "어떤 기분이였나면요, 내가 또 다시 절대 가질 수 없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첫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이콥 디그롬은 현재 1.29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은 데뷔전으로 인해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요, 뉴욕 메츠의 신인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어떤 투수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격수, 뉴욕 메츠의 선택
뉴욕 메츠는 2010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제이콥 디그롬을 9차 라운드에 지명합니다. 디그롬은 드래프트에서 운이 좋아서 선택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대학교 시절로 거슬로 올라가야 합니다. 디그롬은 대학 1, 2학년 때 유격수로 활약해왔습니다. 3학년 때 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됩니다. 투수 경력이 일천한 디그롬은 9차 라운드에 뽑힌 것을 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이콥 디그롬 인터뷰
"항상 내야수를 해왔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 내가 어느 정도로 해낼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운이 좋아 드래프트에서 뽑혔어요."
뉴욕 메츠는 제이콥 디고롬의 가장 큰 장점을 강한 어깨로 평가했습니다. 그를 선택한 것은 디그롬이 좋은 운동 능력과 신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키가 6'4''로 크고, 비교적 긴 팔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 메츠는 현재의 상태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디그롬을 선택한 것입니다.
마이너리그 생활, 토미존 수술
2010년 디그롬은 루키 레벨 킹스포트 팀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2010년도에 마이너리그에서 26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인해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 수술로 인해 2011년도 한 해는 재활에 매진하게 됩니다. 재활에 성공한 후 2012년도에는 레벨 A부터 A+까지 경험하며 111.1이닝 9승 3패 2,43 평균자책점을 거두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냅니다. 2013년도에는 팀 내 유망주 12위까지 오르며 레벨 A+에서 시작하여 트리플A 단계까지 승격합니다.
제이콥 디그롬 인터뷰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코치님들이 훌륭하셨고,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죠. 심지어 재활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하루 던지고, 그 다음날 내야수로 뛰고 그랬어요. 관리받는 것은 자체가 없었죠. 여기서는 제게 피칭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제이콥 디고롬이 느낀 메츠의 교육 및 관리 프로그램은 남다른가 봅니다. 디그롬은 겨울 리그에 참가하며 부족한 투수 경력을 조금씩 채워 나갑니다.
2013년도 11월 20일에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되었고, 2014년도 스프링캠프에 자동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동기부여가 제대로 된 것일까요? 디그롬은 2014년 스프링캠프(7.1이닝 4경기 1.23 ERA)부터 좋은 성적을 내더니 트리플A 팀(4승 0패 2.58 ER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딜런 지(Dillon Gee, 올해 3승 1패 2.73 ERA)의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임시 선발 자리를 맡게 됩니다.
제이콥 디그롬 인터뷰
"누가 되던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선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스카우팅 리포트
MLB.com 에서는 뉴욕 메츠의 13번째 유망주로 평가하고 있고, 스카우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패스트볼: 60, 슬라이더: 50, 체인지업: 45, 제구: 50, 전체평가: 45
"디그롬은 90마일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필요할 때 구속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또 평균 정도의 변화구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고,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있다. 디고름이 메이저리그 승격이 가까운 투수 중 한명이다."
구종 비율 및 평균 구속
제이콥 디그롬은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5가지 구종을 던집니다. 팬그래프스와 MLB.com에서 Cutter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실제 움직임을 보면 포심과 비슷하고 던진 커터의 수가 1개만 있어 잘못된 분류라 여겨집니다. 커터를 포심 범주 안에 넣겠습니다. 포심 93.3마일, 투심 92.6마일, 슬라이더 84마일 커브 79.5마일 체인지업 84마일을 던집니다.
디그롬 |
Four-seam |
Two-seam |
Cutter |
Slider |
Curve |
Change |
구종 비율 |
57.10% |
1.10% |
3.30% |
12.10% |
7.70% |
18.70% |
평균 구속 |
93.3 |
92.6 |
91.8 |
84 |
79.5 |
84 |
제이콥 디그롬 구종 비율 및 평균 구속 표 (Fangraphs 참조)
제이콥 디그롬 구종 비율 및 평균 구속 그래프 (Fangraphs 참조)
Pitch/fx 차트
위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이콥 디그롬은 패스트볼을 60% 차지할 정도로 많이 던집니다.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즐겨 쓰는 편입니다. 변화구의 각은 아담하고 소박한 편입니다. 아래의 Pitch/fx 차트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분류된 구종이 촘촘하게 나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Pitch/fx 차트, 제이콥 디그롬의 변화구 각은 아담하고 소박하다. (Texasleaguers 참조)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오른손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오른손 타자에게 피안타율 0.28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왼손 타자에게는 강했네요. 투구수 대비 피안타율은 1-15개 사이가 4할로 높습니다. 1경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세부 기록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Left |
Right |
Pitches |
Pitches |
Pitches |
Pitches |
None |
Runners |
Scoring |
0.125 |
0.286 |
0.400 |
0.167 |
0.000 |
0.167 |
0.188 |
0.143 |
0.000 |
제이콥 디그롬의 세부 기록
 오른손 상대 역'L'자형 패턴 -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한다. 1번과 5번째 공에서 알 수 있듯이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공략해온다. |  왼손 타자 상대 'L'자형 패턴 -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한다. 4번째, 6번째 공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 전형적인 L자 패턴을 보여준다. |
 오른손 타자 상대 - 바깥쪽 볼배합 |  왼손 타자 상대 - 바깥쪽 볼배합 |
디그롬은 바깥쪽 위주의 피칭에서 벗어나 몸쪽 승부를 균형있게 가져가야 한다.
패스트볼 Fastball
디그롬의 패스트볼은 던지는 구종 중 가장 경쟁력을 갖춘 구종입니다. 이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만한 구속과 구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그롬의 팔다리가 길기 때문에 비교적 긴 스트라이드와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가서 투구하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패스트볼이 빨리 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디고름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던진 공은 바깥쪽 낮게 제구된 95마일짜리 패스트볼이었습니다.
슬라이더 Slider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평균 정도의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네요. 디그롬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습니다.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면 그 공은 실투인 것이고, 안타로 맞아 나갈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그롬은 슬라이더를 낮게 던지려고 노력합니다. 이 슬라이더를 패스트볼로 착각하여 속기 쉬운 구종입니다.
커브 Curve
디그롬의 커브볼은 정말 소박합니다. 각 자체가 슬라이더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아담합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분은 속도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해 보이네요. 슬라이더는 84마일 정도라면 커브는 79마일 정도 형성됩니다. 커브가 커브다워야 하는데 각 자체가 작아 제구가 제대로 안되면 장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체인지업 Changeup
디그롬의 체인지업은 좌타자 상대로 주로 사용되는데요, 이 체인지업은 좌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떨어지면서 흘러나가기 때문에 좌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냅니다. 왼손 타자라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반드시 체인지업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커맨드 Command
제구력은 들쑥날쑥하는 편이라 어디로 공이 날라 올지 예측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디그롬에게 받는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그롬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볼을 던지려고 하지만 제구가 안되어 그냥 빠지는 공이 되는 것 같고, 어쩔 수 없이 한가운데 던져야 할 때 제구가 안 되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전망 Prospect
디그롬은 투수 경력이 짧은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선수입니다. 디그롬이 선발 투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변화구가 필요하고, 들쑥날쑥하는 제구력 또한 다듬어져야 합니다. 현재 가치는 4선발급 정도로 평가 되고, 앞서 언급한 2가지가 보완이 된다면 3선발급 이상까지 활약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Scouting Report
Jacob deGrom (50)
Four-Seam: 60 | Curve : 40 | Command/Control:50 |
Slider : 50 | Changeup: 45 | Delivery: 60 |
Reference
Jacob deGrom
Primer: Jacob deGrom
deGrom gets big-league call, too
Dillon Gee to DL; Jacob deGrom will make Mets debut Thursday
Jacob deGrom impressive despite losing major-league debut
메이저리그 첫 데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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