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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분석

류현진 맞상대 피츠버그 브랜든 컴튼 파헤치기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신인 투수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을 올해 투구를 보고 받은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와! 저 선수 던지는게 재미있네.

         

널리 알려진 선수보다 새로운 선수들을 소개하는게 참 즐겁습니다. 어떤 투수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호기심을 자극시키기도 합니다. 신인 선수가 무엇을 보여줄지, 또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하기도 합니다. 


정말 괴물 투수가 등장했구나!

우와! 작년과 다르게 엄청 성장했네.

그래 내 눈이 틀리지 않았어.

아! 저 선수 성공할 줄 알았어".


신인 선수들 지켜보는 것은 신상품을 여기 저기 뜯어보는 것 처럼 매우 흥미로운 일인데요, 신인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흐믓해하기도 합니다. 


최근 류현진 맞상대였던 메츠 신인 투수 제이콥 디그롬 (Jacob deGrom)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류현진과 맞대결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만나 6.2이닝 동안 5안타, 5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현재 디그롬은 1.83 ERA로 마이너리그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츠 팬은 아니지만 디그롬의 호투가 매우 반갑습니다. 그 날 맞상대 투수가 바로 브랜든 컴튼입니다. 이 날 경기에서 컴튼은 6이닝 2실점(1자책)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피츠버그 브랜든 컴튼




브랜든 컴튼 Brandon Cumpton


이제 류현진 맞상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신인 투수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저스팬이라면 어쩌면 생각날 법한 투수인데요, 컴튼은 2013년 6월 15일에 피츠버그 에이스였던 A.J. 버넷의 부상으로 인해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처음 데뷔전을 치루었습니다. 그 때 컴튼의 맞상대가 클레이튼 커쇼였고, 커쇼를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기 때문에 "아! 그 때 그랬었지"하고 기억이 살짝 납니다. 

브랜든 컴튼은 조지아 공대 출신이고요, 피츠버그 파이어릿츠는 2010년도 신인드래프트에서 컴튼을 9라운드에 지명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2013년 다저스 경기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5이닝 3실점합니다. 2013년도에는 총 6경기에 선발투수로 5번 나왔고 2승1패 2.05 평균 자책점을 기록합니다.


Brandon Cumpton Fans 


브랜든 컴튼은 2014년 올해 트리플 A에서 시작하였고, 6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1패 1.35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Wandy Rodriguez 웬디 로드리게스  선수의 부상으로 콜업되어 2014년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7이닝 4안타 2실점하며 트리플 A에서 기록했던 좋은 성적을 메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컴튼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3경기에 선발로 나와 0승 1패 3.38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대체 선발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MLB.com 팀내 유망주 12위 


브랜든 컴튼은 2014년 MLB.com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팀의 유망주 순위 12로 평가되었습니다.  MLB.com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브랜든 컴튼의 평가 자료를 소개하겠습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메츠에서 젊은 투수들이 꽤 있지만 컴튼이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컴튼은 2013년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메이저리그에서 통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조지아 공대 출신 선수들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컴튼은 파이어릿츠의 사디리에 올라 탔다. 


컴튼은 솔리드한 스터프(Stuff, 구위)의 조합을 보여주었고, 투구 구사 능력(Pitchability)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는 세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그 중에서 싱킹 패스트볼이 빛난다. 싱킹 패트스볼은 많은 땅볼을 만들어낸다. 싱킹 패스트볼을 보완하는 구종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있는데 체인지업은 좋지 않다. 


그의 실링(Ceiling, 최대 성장 기대치)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4선발 보직을 수행하거나,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선발 대체 선수로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Fastball: 55 | Slider: 50 | Changeup: 45 | Control: 55| Overall: 45



달라진 컴튼의 싱커볼


브랜든 컴튼은 작년과 완전 다른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브랜든 컴튼은 싱커볼 투수인데요, 작년 싱커볼은 패스트볼인지 싱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면, 올해 싱커볼은 김병현의 싱커가 살짝 기억날 만큼 좋은 싱커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달라 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7월 30일 상대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상대타자: 맷 홀리데이(Matt Holliday)


2014년 5월 1일 상대팀: 볼티모어 오리올스, 상대타자: 넬슨 크루즈(Nelson Cruz)


MLB.com 은 위 동영상에서 보여준 브랜든 캠튼의 구종을 모두 싱커로 분류했습니다. 첫번째 동영상에서는 커터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면 두번째 동영상에서는 비로소 싱커 궤적을 띄고 있습니다. 브랜든 캠튼은 올해 스프링 캠프 때부터 달라진 싱커를 던졌고, 올해는 오른손 타자 상대 백도어(backdoor) 싱커 및 왼손 타자 상대 프런트도어(frontdoor) 싱커를 기가 막히게 잘 던져주고 있습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백도어(backdoor) 싱커란?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 상대로 홈플레이트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싱커볼을 가리켜 백도어 싱커라고 합니다. 뒷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백도어라는 말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프런트도어(frontdoor) 싱커란?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에게 던진 백도어 싱커는 왼손 타자의 몸쪽에서 홈플레이트 안으로 휘어 들어오게 되는데요, 앞문에서 들어온다고 하여 프런트도어 싱커라고 합니다. 



STATS


컴튼의 스탯을 살펴보겠습니다. 


Season

W

L

SV

G

GS

IP

K/9

BB/9

HR/9

BABIP

LOB%

GB%

HR/FB

ERA

FIP

xFIP

WAR

2013

2

1

0

6

5

30.2

6.46

1.47

0.29

0.263

78.40%

54.30%

3.70%

2.05

2.62

3.4

0.7

2014

0

1

0

3

3

18.2

4.82

0.96

0

0.295

66.70%

43.30%

0.00%

3.38

2.94

3.99

0.3



먼저 삼진율과 볼넷허용율은 리그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컴튼은 삼진과 볼넷이 적은데요, 맞춰잡는 피칭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K/9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BB/9

좌:K/9, 우:BB/9 녹색 = 브랜든 컴튼, 파란색 = 메이저리그 평균값


컴튼의 BABIP은 .295로 리그 평균값을 보이고 있습니다. 땅볼 투수로서 GB%(그라운드볼 비율)는 2013년 54.3%를 기록했고, 2014년도에는 리그 평균값 45.5%보다 낮은 수치인 43.3%를 보여주고 있네요. 컴튼은 싱커를 74%정도 던지는 전형적인 싱커볼러임에도 불구하고 GB%가 신기하게도 낮게 기록되었습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BABIP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GB/FB/LB

좌:BABIP, 우:GB/FB/LD, 녹색 = 브랜든 컴튼, 파란색 = 메이저리그 평균값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

GB = ground ball, FB = Fly-ball, LD = Line-drive


컴튼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원정 경기에 약했고, 밤 경기에 좋지 못했습니다. 또 왼손 타자에게 약했는데요, 이 부분은 HOT zone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닝별 피안타율 기록은 단점 부분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컴튼은 메이저리그 통산 50이닝도 던지지 않은 신인 투수이고, 올해 고작 3경기에 나왔기 때문에 세부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Pitch/fx


브랜든 컴튼은 3가지 공을 던집니다.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싱커를 74% 비율로 가장 많이 던지고 있고, 그를 뒤받침하는 구종은 슬라이더로 22% 비율로 던지고 있습니다. 체인지업은 적은 비율인 4%정도 던지고 있습니다. 싱커는 평균 92.5마일, 슬라이더는 83.1마일, 체인지업은 84.9마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던지고 있는 싱커의 피안타율이 .319로 가장 높습니다. 


Season

Pitch

%

Pitches

AVG

min-Vel

max-Vel

Vel

2014

Sinker

73.7%

205

0.319

90.6

94.4

92.5

2014

Slider

21.9%

61

0.105

80.5

85

83.1

2014

Change

4.3%

12

0.2

83.7

86.8

84.9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Pitch Type



Pitch/fx 데이타가 개개인별 서로 다른 구종의 움직임을 다 표시 못하는데요, 1년전 Pitch/fx 싱커볼 데이터와 올해 싱커볼 데이터를 비교해보니 수직 움직임은 5.7에서 5.51로 올해 약간 줄었고, 수평 움직임은 -7.75에서 -8.38로 투수 시점에서 오른쪽으로 -0.63인치 만큼 이동하였습니다. 이 수치 굉장히 미미한 수치인데요, 실제 컴튼의 싱커는 작년과 달리 휘어서 들어가는 움직임이 몰라보게 향상되었습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Pitch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Pitch/fx

브랜든 컴튼 좌: 수평 움직임, 우: 수직 움직임 


HOT zone


브랜든 컴튼은 싱커볼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를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오른손 타자인 경우 바깥쪽 걸치는 백도어 싱커를 이용해 스트라이크를 잡고, 싱커를 몸쪽으로 붙여 범타를 유도해 냅니다.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잘 던집니다. 푸이그가 작년 타율 4할을 치고 있었지만 이 코스로 오는 슬라이더에 속수무책 당했었죠.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vs Right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Ave

오른손 타자 상대 (좌: 피칭 로케이션, 우: 코스별 피안타율)


왼손 타자 상대로는 싱커를 주로 몸쪽으로 붙여서 스트라이크도 잡아 내고 범타도 유도하는 피칭을 주로 해왔습니다. 왼손 타자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몸쪽 공이 스트라이크로 인정되면, 이 공을 대처하기가 상대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뱃스피드가 빠른 타자라면 싱커가 홈플레이트 안으로 꺾여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스윙하여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왼손 타자들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싱커보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싱커볼에 잘 대응하며 곧잘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vs Left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vs Left ave


컴튼이 작년 왼손 타자(vs Left:.259, vs Right:.197)에게 비교적 약했고, 올해도 왼손 타자(vs Left:.290, vs Right:.225)에게 약했습니다. 좌우폭이 큰 싱커를 얻었지만 성적은 작년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브랜든 컴튼의 구질은 사이더암 투수와 비슷해졌고, 사이더암 투수들은 왼손 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브랜든 컴튼 또한 왼손 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점 


브랜든 컴튼의 장점은 오른손 타자 상대 바깥쪽에서 홈플레이트 안쪽으로 형성되는 백도어 싱커를 절묘하게 잘 던집니다. 마찬가지로 왼손 타자 상대 몸쪽에서 홈플레이트 안고으로 형성되는 프런트도어 싱커를 잘 던집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싱커와 반대 움직임을 가지는 슬라이더로 좋은 공을 던집니다. 또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잘 활용합니다. 홈플레이트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싱커를 심판이 잘 잡아주게 되면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어집니다.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단점


브랜든 컴튼의 단점은 앞서 말한 것과 반대가 되는데요, 경계선으로 들어오는 싱커를 심판이 잡아주지 않으면 고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컴튼의 체인지업은 슬라이더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데요, 그 때문에 왼손타자를 상대할 때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상하 움직임보다는 좌우 움직임으로 승부하는데요, 오른손 사이더암 투수가 왼손타자에게 불리한 것처럼 움직임이 비슷한 싱커볼을 던지는 컴튼도 왼손타자에게 약점이 있습니다. 


구질이 단순하기 때문에 5회 이후가 되면 맞아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5회 때 피안타율이 무려 .500 이나 되네요. 6회에도 피안타율이 .375를 기록하며 좋지 않습니다. 


싱커 Sinker


브랜든 컴튼은 싱커를 74% 비율로 가장 많이 던지고, 평균 92.5마일을 형성합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때는 바깥쪽 걸치는 백도어 싱커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몸쪽으로 붙여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합니다. 왼손타자의 몸쪽을 공략하여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범타를 유도합니다. 


컴튼의 프런트도어 싱커, 왼손타자 몸쪽 코스



컴튼의 싱커, 오른손 타자 몸쪽 코스

디그롬은 투수이지만 타격도 뛰어나다. 몸쪽 싱커볼을 안타로 만들어낸다.

왼손 타자 상대로 높게 형성된 싱커는 장타로 이어진다.



슬라이더 Slider


컴튼은 슬라이더를 우타자 상대로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냅니다. 같은 코스를 좌타자 상대로 몸쪽으로 던지기도 합니다. 컴턴의 슬라이더는 83.1마일을 형성하고 22% 비율을 차지합니다.


컴튼은 슬라이더를 왼손타자 몸쪽으로 승부한다.

컴튼의 왼손타자 상대 몸쪽 슬라이더


체인지업 Changeup


컴튼의 체인지업은 싱커와 움직임이 비슷하나 구속이 더 느리고, 싱커보다 더 떨어집니다. 좌타자 상대 바깥쪽 코스로 주로 던집니다. 컴튼의 체인지업은 84.9마일을 형성하고 4% 비율을 차지합니다.


체인지업



커맨드 Command


브랜든 컴튼의 커맨드는 좋은 편에 속합니다. 싱커의 좌우 제구도 좋고, 슬라이더의 제구도 뛰어납니다. 아쉬운 것은 좌우 컨트롤은 수준급이지만 상하 컨트롤은 문제가 있어 보이고, 스트라이크 존을 좌우만 주로 활용하는게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망 Prospect 


브랜든 컴튼은 현재 가치는 4선발급 정도의 평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문제점은 구종이 단순하고 좌타자에 약점이 있다는 것인데요, 선발로 계속해서 뛰기 위해서는 이 두가지 단점을 극복해야합니다. 쓸만한 구종을 늘이고 좌타자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커터를 장착하고 체인지업을 가다듬어야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불펜이 어울립니다. 앞서 언급한 2가지 사항이 보완이 된다면 4선발급 이상까지 활약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Scouting Report



브랜든 컴튼(Brandon Cumpton) Scouting Report


Brandon Cumpton (45) 

Sinker: 55

 Slider : 50

Command/Control:55 

Changeup: 50

 Changeup: 45

 Delivery:  50



Reference

Brandon Cumpton Wiki

Brandon Cumpton: Can His Return Spark Pirates Season?

MLB.com, Baseball-reference Fangraphs, Texasleaguers, Brooksbase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