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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브록 스튜어트, MLB 최강 시카고 컵스 상대 인생 경기

다저스 임시 선발이자 유망주 브록 스튜어트(Brock Stewart)가 시카고 컵스 상대로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습니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의 경기를 하루 미루며 이번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2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습니다.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 상대로 1승 2패만해도 자이언츠 경기까지 포함하면 3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하지만 6연전에서 2승 1패씩을 거두어 4승 2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와 1차전에서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만 잘했더라도 승리할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 팀 시카고 컵스 상대로 스윕을 바라볼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브록 스튜어트, MLB 최강 시카고 컵스 상대 인생 경기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후반기 팀 성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반기 팀 성적 비교


LAD 타율 .272 4위, OPS .792 1위, wRC+ 114 1위, fWAR 9.7 1위

CHC 타율 .265 8위, OPS .766 7위, wRC+ 104 5위, fWAR 8.7 2위


LAD 선발 4.98 ERA 24위, fWAR 1.5 26위

CHC 선발 2.48 ERA 1위, fWAR 4.4 3위 


LAD 불펜 4.12 ERA 21위, fWAR 1.0 14위

CHC 불펜 2.48 ERA 5위, fWAR 1.5 7위 



다저스는 현재 투수력보다 타선의 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코리 시거를 필두로 저스틴 터너, 야스마니 그랜달, 하위 켄드릭 순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앤드류 톨스가 fWAR 0.9를 찍으면서 놀라운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선발이 리그 하위권인 가운데 브록 스튜어트가 시카고 컵스 상대로 큰 일을 해냈습니다. 스튜어트는 만 24살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지명된 선수입니다. 


브록 스튜어트는 올해 MLB.com 다저스 유망주 14위로 크게 주목받던 신인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68 ERA를 기록하며 갑툭튀한 선수가 바로 브록 스튜어트입니다. 스튜어트가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메이저리그에서 2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대량 실점을 하며 0승 2패 11.25 ERA를 남겼습니다. 



Scouting grades: Fastball: 60 | Slider: 45 | Changeup: 55 | Control: 50 | Overall: 45


브록 스튜어트는 4번째 메이저리그 등판 경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좋은 성적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스튜어트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싱킹성 움직임이 강합니다. 마찬가지로 브록 스튜어트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수직 움직임이 뛰어난 편입니다. 


브록 스튜어트는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카고 컵스 왼손 타자들뿐만 아니라 오른손 타자들에게 이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습니다. 


브록 스튜어트 투구 동영상


다저스는 브록 스튜어트가 내려간 6회 선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저스는 2사 1,2루 상황에서 왼손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 상대로 그랜트 데이톤으로 교체했습니다. 헤이워드의 날카로운 타구가 나왔으나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랜트 데이턴이 7회 무실점을 기록했고 조 블랜튼이 8회, 켄리 잰슨이 9회를 지켜 다저스가 1점 차이로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다저스가 올린 1점은 8회에 시작되었습니다. 


다저스는 오른손 불펜 투수 트레버 케이힐이 나오자 왼손 타자 체이스 어틀리와 앤드류 톨스를 내보냈습니다. 톨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저스는 출루하는데 성공합니다. 


찰리 컬버슨과 코리 시거 덤 앤 더머 수비

"I got it, I got it!", 콜 플레이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톨스는 빠른 발을 이용해 투수를 괴롭혔고 그게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하위 켄드릭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습니다. 2사 2루가 되어야할 상황이 1사 2,3루가 되었습니다. 시카고 컵스는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만루 작전을 펼칩니다. 


저스틴 터너가 최소한 외야플라이를 쳐서 1점을 올려야했지만,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2사 만루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안타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곤잘레스의 타구는 3루수에게 갔고 3루수 하비에르 바에즈는 1루가 아니라 2루로 던졌습니다. 


당연히 아웃이라고 생각 들었는데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습니다. 코리 시거의 발이 더 빨랐다고 본 것이지요. 다저스는 제대로된 안타를 치지 않고 8회 1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발을 생각하면 2루가 아닌 1루로 던져야 했습니다. 다저스에게 행운이 따라준 경기였고 또 한편으로는 수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 


코리 시거 2루 세이프 동영상



이 실책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컵스 조 매든 감독은 이 실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인터뷰하였습니다. 


2루에서 멘탈 실수가 일어났습니다. 그 전에 미리 대화하는 것이 필요했어요. 조브리스트가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 시간에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코리 시거의 허슬 플레이를 칭찬해줘야해요. 참 재미있네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브록 스튜어트를 믿고 있었어요. 가끔 사람들은 스탯을 보고 선수가 어떤지 평가하잖아요. 우리는 그가 선발로 나서 경쟁해줄 것으로 느꼈습니다. 그게 바로 메이저리그 최강 클럽인 컵스 상대로 그가 해냈던 겁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확신을 가지고 던졌습니다. 프레이오프 같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실점 위기였던 6회 2사 1,3루 상황에서 그랜트 데이턴이 던진 공을 헤이워드가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좋은 수비가 아니었다면 다저스는 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이턴의 이야기입니다. 


헤이워드에게 높게 던질려고 노력했습니다. 내 생각에는 충분히 높지 않았떤 것 같아요. 어쩜! 심지어 생각할 시간도 없었어요. 그저 그쪽으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볼은 곤잘레스의 글러브 속에 이미 있었고 아웃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 상황을 탈출하면서 나는 불타 올랐고 우리 모두는 불타 올랐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수비 동영상


솔직하게 말하면요, 꿈같은 일이네요. 대단히 만족합니다. 언젠가 레스터처럼 좋은 투수가 되는게 희망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요, 제가 가진 스터프를 기본적으로 믿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킬수 있을만큼 충분히 좋았어요. 패스트볼이 좋았고 제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괜찮은 체인지업과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어요. 



미래는 밝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팀을 도울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일 가지고 있다는 게 기쁩니다. 베테랑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요. 베테랑 선수들은 신인 선수들을 돌봅니다. 진짜 좋은 충고도 해주고요. 그래서 매우 즐겁습니다. 


2016년 8월 29일 컵스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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