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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시카고 컵스전 승리로 이끈 다저스 신인 3인방 코리 시거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역전패를 당한 후 힘겹게 승리해 1승 1패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인 3인방 코리 시거, 훌리오 유리아스, 앤드류 톨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다저스와 컵스 1차전 경기는 혈압야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1차전 이야기를 잠시하면요, 다저스가 4:2로 이긴 가운데 불펜만 승리를 지켜주면 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를 기용한 비용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MVP 후보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홈런을 맞는 등 좋지 못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의 기가 막힌 수비로 위기를 탈출했으나 켄리 잰슨의 방화로 동점을 되었습니다.


리베라토어가 또 다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채프먼 상대로 어떠한 반격도 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습니다. 


컵스와 1차전 경기의 패인을 열거하면 끝이 없을 것 같은데요,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의 블라킹, 포구, 볼배합 등 많은 문제를 보였고 불펜 투수들의 실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시카고 컵스전 승리로 이끈 다저스 신인 3인방 코리 시거


타선에서는 조시 레딕이 잔루 8개를 남길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 중심 타선에서 저스틴 터너는 한가운데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며 5타수 무안타로 아주 좋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컵스와 2차전에서 오른손 선발 투수 제이슨 해멀(13승 6패 3.07 ERA) 상대로 좌타자 중심의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좌익수로 앤드류 톨스, 중견수로 작 피더슨, 포수에 야스마니 그랜달을 기용했습니다. 오른손 타자는 저스틴 터너 1명뿐이었습니다. 


선발로 나왔던 훌리오 유리아스는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1회부터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쳤으나 조시 레딕이 펜스 근처에서 수비를 하는 바람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아쉽게도 앤서니 리조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하고 맙니다. 78마일 밋밋한 체인지업이었습니다. 다행히 후속타자를 잘 잡아 더 이상 실점없이 1회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저스는 1회말 코리 시거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86마일 슬라이더로 무릎 밑으로 떨어지지 못한 공이었고 시거가 23번째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코리 시거 솔로 홈런


2회 좌익수로 무난한 수비를 펼친 앤드류 톨스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만들어 냅니다. 톨스는 다저스가 점수를 올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냈습니다. 


게다가 훌리오 유리아스의 페이크 번트 앤 슬러쉬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번트 수비로 비어있는 2,3루 공간을 너무나 잘 활용한 것이지요. 


훌리오 유리아스 안타


다저스는 이 기회를 잘 이용해 역전에 성공합니다. 체이스 어틀리와 저스틴 터너의 안타가 터져 나오면서 3회 2득점하는데 성공합니다. 다저스는 1:3로 시카고 컵스를 앞서 갑니다. 


체이스 어틀리 안타


저스틴 터너 안타 


시카고 컵스는 선발 투수 제이슨 해멀을 내리고 불펜 왼손 투수 롭 자스트리즈니(Rob Zastryzny, 랍 저스트리스니)를 올립니다. 왼손 투수에게 약점이 있는 다저스는 자스트리즈니 상대로 3.2이닝 동안 1안타로 막혔습니다. 존 레스터 상대로 다저스 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문입니다. 


그러는 동안 다저스는 유리아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 내려가자 위기를 맞습니다. 1차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다저스 불펜 투수들이 올라오자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불안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7회 올라온 페드로 바에즈는 선두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기습 번트를 하자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좋지 못한 송구로 인해 무사 주자 2루를 만들어 줍니다. 3루수 출신이 맞는 건지 의문을 품게 하는 수비였습니다. 


타이밍상 사실 늦었어요. 바에즈는 던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투수 보크까지 나왔습니다. 무사 주자 3루로 가게 됩니다. 제대로 된 안타를 맞지 않고 3루타를 준 셈이네요. 페드로 바에즈는 투구시 인터벌이 긴 투수라 보크가 나올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페드로 바에즈 보크


보크 규정 중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페드로 바에즈는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합니다. 아담 리베라토어가 7회 이닝을 마무리하고 8회 제시 차베즈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저스는 조 블랜튼을 쓰지 않고 제시 차베스로 8회를 잘 막았습니다. 제시 차베스가 승리조 불펜으로 부적합하나 예상외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8회 무실점으로 막아준 차베스의 공이 컸습니다. 


전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켄리 잰슨이 98마일 커터를 앞세워 9회 이닝을 매조지하였습니다. 7회 페드로 바에즈의 실점으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에 이겼지만, 어제의 악몽이 순간 순간 떠올라 이기고도 쓴맛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 상대로 2승 4패를 기록 중입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이야기입니다.


시카고에 갔을 때 우리는 4번 중 3번을 졌어요. 그리고 나서 올해 가장 잘하고 있는 팀 상대로 정면으로 맞서 잘하고 있습니다. 저들만큼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보냈다고 생각해요.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 이야기입니다. 


제이슨 해멀은 내가 그를 빨리 강판시켜 행복해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경기가 해결될거라고 보지는 않았어요. 다저스 타자들이 한 번 경험해봐서 그런지 날이 서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자스트리즈니에게 굉장히 좋은 라인업이었죠. (좌타자가 즐비하니까) 의미있는 곳에서 쓰고 싶었습니다. 


다저스 감독이 유리아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네요.


컵스는 1회 매우 좋았어요. 경기 초기에 올라타서 계속해서 공격했습니다. 우리가 1점을 허용하면서 1회를 빠져나왔고 그러자 훌리오 유리아스는 계속 더 강해져갔고 좀 더 나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훌리오 유리아스를 만나고 첫번째로 주목한 것 중 하나는 유리아스가 메이저리거들 사이에 있으면서 자신을 이끌고가는 방법입니다.  


코리 시거에 비유할 수 있을만큼 조용한 자신감이 있어요. 그는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을 잘해요. 그는 더 좋아싶어 합니다. 그는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투수 코치 릭 허니 컷,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일해오고 있어요. 그에게 진짜 좋은 일이죠. 하지만 경기 경험보다 더 좋은 건 없습니다. 코리 시거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있잖아요. 훌리오 유리아스 또한 똑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좌투수에 약점을 보인 다저스는 이번 경기처럼 상대가 빠른 타이밍에 좌완 불펜을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제 경기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화났어요. 어젯밤에 많은 시간 잠을 자지 못했어요. 내 팀 동료들이 실망에 빠진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저들은 큰 기대를 하는 팀입니다. 우리는 언더독이지만, (월드시리즈에 우승권은 아니라는 뉘앙스) 그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6주 정도 남았는데요, 우리는 디비전 우승을 위해 자이언츠와 싸워야 합니다. 


다저스 감독이 바에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템포에 공들이고 있어요. 우리는 계속해서 그가 알게 할 것입니다. 그는 정말 지적인 선수입니다. 그는 이런 상황들을 충분히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나는 그가 그 경기가 어떻게 멈추게 되는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뭔말인지 이해할 수는 없으나, 바에즈는 좋은 선수라는 립 서비스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5승 2패, 3.71 ERA를 기록 중인 훌리오 유리아스의 이야기입니다. 


더 많은 자신감을 느끼고 있어요. 2경기 이전부터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팀이 앞으로 가는데 진짜 도움을 주고 있어요. 


자신감이 다저스 클럽하우스 내에 자라나고 있다는 게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 자신감은 매일 새롭고 다시 경기에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기량인 것이지요. 경기 결과가 중요한 승리이거나 아니면 빼아픈 패벼였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새롭게 돌아오고 승리를 준비합니다. 그래서 진짜 이 선수들은 진짜 숙취(hangover) 같은 게 없어요. (회복력이 강하다는 이야기)



다저스가 사실 어제 뼈아픈 패배 이후 연패에 빠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자신감이 팀 내에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져다 주었고 어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3차전 경기에 브록 스튜어트가 선발 투수로 나섭니다. 브록 스튜어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잘 던진 적이 없으며 3 경기에 나와 0승 2패 11.25 ERA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9승 3패 1.68 ERA로 매우 좋았습니다. 


브록 스튜어트를 선발로 낸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 3차전에 대해 신경을 쓰기보다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존 레스터와 대결에서 이기면 좋지만, 쿠어스필드(1.50 ERA)에서 강했던 마에다 겐타에게 하루 휴식을 더 보장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리치 힐 또한 하루 더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에다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통해 서류상 루키리그 선수가 되었습니다. 마이너리그로 옵션처리가 된 선수는 열흘이 지나야만 올라올 수 있으나 루키리그는 29일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마에다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마에다는 5일 휴식을 취했을 때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마에다 겐타

쿠어스 필드 2경기 2승 무패 12이닝 1.50 ERA

4일 휴식, 10경기 4승 5패, 57.2이닝 3.75 ERA

5일 휴식, 10경기 6승 1패, 56.2이닝 2.70 ERA

6일 이상 휴식, 5경기 3승 1패, 27.1이닝 3.95 ERA


2016년 8월 28일 컵스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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