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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체이스 어틀리 믿기지 않는 수비, 로이 캄파넬라 상 선정

체이스 어틀리가 믿기지 않는 수비를 해냈습니다. 어틀리는 잔디와 내야 흙사이에 맞은 타구가 예상대로 튀어오르지 않자 공을 놓쳤습니다. 


사실 어틀리가 제대로 잡고 던졌어도 될만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선발투수 타일러 챗우드라 보통 타자와 달리 느렸습니다. 


하지만 어틀리는 늦다고 판단해 매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냈습니다. 예전에 안보고 2루로 던지기를 시도하다 에러를 낸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틀리가 서커스 묘기같은 말도 안되는 1루 송구를 만들어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어틀리 플레이에 대해 "ridiculous no look flip" 안보고 던진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송구, "Must C Crafty" 꼭 봐야할 기교, "Creative" 창의적인 플레이라며 극찬하였습니다. 


믿기지 않는 체이스 어틀리 수비 


어틀리는 평소 플립(Flip)을 매우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배트 플립할 때 플립을 쓰지만 가볍게 송구할 때 플립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우리에게는 토스가 익숙합니다만, 플립이 더 많이 쓰이니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어틀리 나는야 플립 매니아!"


플립과 토스 두 표현에 대한 차이점을 이야기한다면 플립이 토스보다 조금 더 빠른 송구에 해당됩니다. LA 타임스에서는 체이스 어틀리 송구를 "heaved"라는 단어로 표현했네요.




어틀리는 바쁘면 글러브채로 던집니다. 



어쩌면 코리 시거의 수비 점수가 높은 것이 체이스 어틀리의 도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들게 만드네요. 



뒤돌아서 누어서도 던지는데 앉아서도 던지는 것은 어틀리에게 쉬운 일이죠. 잘 던집니다. 



이번에 체이스 어틀리의 멋진 수비가 나오기 이전에 최고의 수비는 다이빙 캐치 후 누워서 던진 플레이였습니다. 이건 뭐 말이 안나오는 수비네요. 


체이스 어틀리는 2005년과 2008년 수비지표 Def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드 글러브 수상 내역은 없습니다. 올해 체이스 어틀리 수비가 괜찮았다는데 생각외로 수비 지표 Def가 3.6으로 낮습니다. 어틀리는 규정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유격수 21명 중 Def 7위에 올라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 수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로이 캄파넬라 수상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다저스는 팀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다저스는 2015년 리더십을 기대하고 지미 롤린스를 데리고 옵니다. 지미 롤린스는 성적부터 다저스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2015년 하위 켄드릭이 부상을 당하면서 2루수가 필요했고 체이스 어틀리를 데려옵니다. 어틀리는 뉴욕 메츠와 디비전 시리즈를 하면서 살인 태클로 메츠팬들에게 살인 위협을 받았습니다. 어틀리는 포스트시즌 1경기 타율 .333와 2015년 다저스 소속으로 타율 .202을 남겼습니다. 

다저스는 하위 켄드릭이 FA가 되자 2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체이스 어틀리와 1년 $7M 계약을 맺습니다. 계약 당시 2루에 유망주 호세 페라자가 있었고 체이스 어틀리가 2,3루 백업 선수로 쓰일 줄 알았습니다. 

체이스 어틀리 믿기지 않는 수비, 로이 캄파넬라 상 선정


체이스 어틀리가 반등의 기미가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다저스는 예상과 달리 어틀리를 2루수 주전으로 기용하였습니다. 하위 켄드릭을 FA로 데려왔으니 중복 투자가 될 수 있었으나 켄드릭을 좌익수로 기용하며 외야 우타 공백을 메웠습니다. 

체이스 어틀리는 2016년 다저스 2루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어틀리의 활약은 성적에서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틀리가 클럽하우스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필드에서는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늘 혼신을 다해 불태웠습니다.

체이스 어틀리는 11번째 로이 캄파넬라 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상은 다저스 동료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상으로서 정신력과 리더십이 타의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입니다. 정말 체이스 어틀리에게 잘 어울리는 상입니다. 

체이스 어틀리 인터뷰입니다. 

함께 싸우는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정말 최고의 칭찬입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는 현재 좋은 모조(mojo)를 가지고 있어요. 분명 그건 정말 좋은 상입니다. 캄파넬라와 함께 언급되어서 영광스럽습니다. 다저스 대다수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어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체이스 어틀리에게 딱 어울리는 상이네요. 동료들로부터 극도의 존경이 담긴 상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야구가 바로 체이스 어틀리가 하고 있는 야구입니다.  오늘 말했지만, 나는 체이스 어틀리를 매일 매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그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Roy Campanella Award 리스트

2006 Rafael Furcal / Shortstop
2007 Russell Martin / Catcher
2008 James Loney / First baseman 
2009 Juan Pierre / Outfielder
2010 Jamey Carroll / Shortstop
2011 Matt Kemp / Outfielder
2012 A.J. Ellis / Catcher
2013 Clayton Kershaw / Pitcher
2014 Clayton Kershaw / Pitcher
2015 Zack Greinke / Pitcher
2016 Chase Utley / Second base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