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행이 반가운 이유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입단할 예정입니다. 계약 총 금액은 2년 7M로 밝혀졌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언론뿐만 아니라 지역지 볼티모어 선, MLB.com까지 김현수가 볼티모어에 입단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100% 볼티모어행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볼티모어는 이번 FA로 외야 자원 3~4명이 빠져나갔습니다. 게다가 아담 존스 외에는 외야에서 특별히 활약한 선수도 없습니다. 

볼티모어는 아시아 선수를 기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구단이기고 좌타자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관심은 프리미어12에서 더 활약한 김현수에게로 갔습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볼티모어 오리올스 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요, 김현수에게 잘 맞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이기 때문입니다.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행이 반가운 이유

1. 좌익수 주전이 없다.

볼티모어는 이번 FA로 외야 자원 3~4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아담 존스 외에는 외야에서 특별히 활약한 선수도 없습니다. 중견수 아담 존스를 제외한 코너 외야수 자리는 현재 주인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현수에게 큰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2015년 볼티모어 외야수 성적

WAR / Name / AVG / OBP / SLG

3.6 / Adam Jones /.269/.308/.474

0.5 / Nolan Reimold /.247/.344/.394

0.3 / Steve Pearce /.218/.289/.422

0.1 / Dariel Alvarez /.241/.29/.379

0.1 / Travis Snider /.237/.318/.341

0.1 / Henry Urrutia /.265/.306/.382

-0.3 / Alejandro De Aza /.214/.277/.359

-0.5 / Junior Lake /.136/.136/.273

-0.6 / Delmon Young /.270/.289/.339

-0.7 / David Lough /.201/.241/.313

-0.8 / Gerardo Parra /.237/.268/.357

김현수 영입을 다룬 지역지 볼티모어 선

2. 부족한 왼손 타자 

볼티모어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왼손 타자가 부족한 편입니다. 우익수 자리에서 왼손 타자로 뛰었던 헤라르도 파라는 FA가 되었습니다. 외야에 중견수 아담 존스가 좌타자이고 뎊스 차트에서 좌익수로 되어있는 놀란 레이몰드는 우익수입니다. 

댄 듀켓 오리올스 단장은 일찍히 투수, 외야수, 좌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선수가 바로 김현수이지요. 김현수는 좌타자가 부족한 볼티모어에게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3. 팀이 원하는 유형의 타자

볼티모어는 출루율 .295로 메이저리그에서 29위입니다. 볼티모어보다 타율이 2푼 더 낮은 텍사스의 출루율은 .325로 메이저리그 17위입니다. 볼티모어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출루율을 높여야하고 추신수 같은 출루머신이 필요합니다. 김현수의 장점이 빛을 볼 수 있는 구단이 바로 볼티모어입니다. 

4.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과 알동

저스틴 업튼이 떠난 샌디에고 파드리스는 김현수에게 오퍼를 제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요, 김현수가 샌디에고로 간다면 그야말로 불행입니다. 샌디에고 펫코 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입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승부해서 FA 대박을 노려야하는 김현수는 무조건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뛰어야합니다. 

오리올 파크 캠든 야즈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입니다. 최근 5년간 홈런 파크 팩터 7위에 올라있는 구장이며 2015년 기준 홈런 파크 팩터 2위, 득점 파크 팩터 3위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AL 동부지구 홈구장들이 파크 팩터가 높습니다. 타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지구가 바로 알동입니다. 

최근 5년간 홈런 파크 팩터

김현수가 주전선수로 뛰어 타석수가 많다면 20개 이상의 홈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김현수는 KBO에서 가장 큰 잠실 구장에서 뛰어 상대적으로 파워가 저평가되었습니다. 김현수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쓴다면 KBO 시절보다 파워가 더 돋보일 수 있습니다. 이전 박병호 관련 글에서 김현수 메이저리그 홈런 예상을 22개로 한 바 있습니다.  

오리올 파크 캠든 야즈

빨간색선: 카우프먼 스타디움 (잠실구장과 흡사)

2015/11/27 - 박병호 홈런 개수 예상, 미네소타 타겟필드 파크 팩터는?

5. 많은 야구 팬이 알동을 원했다.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다양한 경기를 보고 싶어합니다. 알서 추신수, 늘서 류현진, 알중 박병호, 늘중 강정호, 알동 김현수 정말 한국 선수 메이저리그 분포가 환상적이네요. 이대호가 NL 동부지역 한 팀에서 뛰게 된다면 그야말로 완벽해집니다. 

김현수가 뛰게 되는 볼티모어는 AL 동부지역에 속해 있어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토론토와 상대하게 됩니다. 대략 아침 8시부터 3시까지 메이저리그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팬에게는 2016년이 축제와 같은 연도로 기억될 것입니다. 

6. 스몰마켓이라 연봉대비 주전을 꿰차기 싶다.

김현수가 받는 평균 연봉 3M은 주전 대우 금액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연봉이 높은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밖에 없는데요, 김현수가 빅마켓으로 간다면 백업으로 선수생활을 해야합니다. 다저스 기준으로 보면 스캇 반 슬라이크는 평균 이상의 코너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선수인데 팀을 잘못 만나서 빛을 보지 못한 선수입니다. 

김현수의 연봉은 적지만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계약해 노예 계약을 피한 것은 매우 잘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김현수는 적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김현수는 윤석민처럼 2년차에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을 넣는 이상한 계약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현수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행이 반가운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볼티모어는 출루율이 높은 교타자 스타일의 왼손 외야수를 찾고 있었습니다. 김현수는 금액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매리트가 있고 한국 관련 마케팅까지 꾀할 수 있어 볼티모어 입장세너는 아주 매력적인 영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현수의 평균 연봉 5M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14년 다저스는 쿠바 선수라는 이유로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있는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에게 평균 5M 수준으로 계약했고, 수비가 좋지 못해 대타로만 쓰이는 알렉스 게레로에게 평균 7M 수준으로 계약했습니다. 

쿠바 선수들 연봉을 보면 한국 선수들이 아주 많이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이런 평가는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바뀌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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