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다저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가 마이애미에 있는 '블루 마티니' 나이트 클럽에서 싸움에 연루되었습니다.
이 시건은 ESPN 스페인어 라디오 진행자인 레나토 버뮤데스에 의해 최초로 보도되었습니다. 마티니 종업원 말에 의하면 야시엘 푸이그는 현지 시간 수요일 밤에 여동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고 합니다.
푸이그는 여동생과의 언쟁이 과열되었고 그 언쟁이 확대되어 푸이그가 여동생을 밀쳤다고 합니다. 종업원들은 즉시 푸이그를 말렸고 푸이그는 종업원들에게 달려들어 주먹질을 했다고 보도 되었습니다.
푸이그가 야만스럽게도 매니저(클럽 경비 담당으로 추정)에게 주먹을 날려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푸이그는 왼쪽 눈이 부었고 얼굴쪽에 타박상과 멍투성이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번 스토브시즌 트레이드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야시엘 푸이그는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사고친 악동 야시엘 푸이그 다저스에서 살아남을까?
추가: 마이애미 경찰국 대변인에 따르면 푸이그는 여동생을 밀치는 행위가 없었고 매니저(Bouncer)와 물리적인 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푸이그의 폭력에 여동생이 포함되었을 경우 메이저리그와 선수 노조가 개정한 단체 협약을 위반하게 됩니다. 이 단체 협약은 가정 폭력, 성폭행, 아동 학대에 대해 엄격한 징계를 내리게 됩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 앤디 반 슬라이크는 11월 20일 "CBS 스포츠 라디오 920"에서 다저스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커쇼)가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가 받고 있는 비난은 3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요, 내부 선수들에게 비난, 외부 선수들에게 비난, 경기장 밖에서 사건 사고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그나마 자신을 받아주고 이해해줬던 동료들이 트레이드 등으로 팀을 떠나자 팀내 왕따설이 거론될만큼 고립되어 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와 친했던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후안 유리베가 있습니다. 핸리 라미레즈 또한 푸이그와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스페인어를 쓰는 선수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푸이그에게 여러가지 조언 등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성격좋기로 알려진 류현진 또한 야시엘 푸이그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가 못마땅할 때가 많았습니다.
류현진은 같은 루키 신분이었지만 3살이나 많은 형으로서 말하지 못할 고충이 있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가 해도 해도 너무할 때가 많았습니다. 류현진은 런닝맨에서 푸이그에 대해 폭로했는데요, 푸이그에게는 장난이었지만 류현진은 정말 괴로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 GIF는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에게 장난을 치자 류현진은 배트를 들어 응징했고 또 다시 응징하려고 하자 푸이그가 류현진을 밀어서 묘한 장면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수지가 다저스에서 시구를 위해 방문했을 때 푸이그는 처음 본 수지의 머리를 강아지 마냥 쓰다듬었습니다.
푸이그를 좋게 봐줘서 수지에게 한 것이 친근함의 표현으로 넘길 수 있다고 해도 류현진을 취재했던 조미예(쪼매) 기자에게는 너무 심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푸이그의 만행은 여자인 쪼매 기자에게 머리채 잡아당기기, 카메라 향해 공 던지기, 얼굴을 향해 얼음 뿌리기, 흙뿌리기, 어퍼컷 날리기, 다리 걸어 넘어 뜨리기 등이 있습니다.
푸이그는 상습적인 지각에 게으른 훈련 태도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줘고 심지어 라인업이 바뀌는 일이 수차례 일어났습니다. 푸이그는 2014년 3월 양치기 소년처럼 이곳저곳 아프다고 핑계를 되기도 했고 2015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3일 전까지 햄스트링 회복이 80%였던 푸이그는 더이상 아프지 않다고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애둘러 비꼬왔고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푸이그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올릴지 생각이 없음을 내비추었습니다. 하지만 스캇 반 슬라이크의 부상으로 푸이그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다저스 선수들과 큰 충돌은 몇 번 있었습니다. ESPN 매거진의 야구기자 몰리 나이트가 쓴 책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팀(The Best Team Money Can Buy)'에서 푸이그를 둘러싼 사건 사고가 폭로되었습니다.
푸이그는 1루 주자가 2루로 가는 것을 저지하기 보다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안정적인 플레이보다 무모한 도박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잘되면 박수를 받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스캇 반 슬라이크는 Def 3.6입니다.
푸이그는 플러스 수비를 펼쳐야할 선수이지만 Def -1.2로 좋지 못합니다. 푸이그는 신체적인 능력을 따지면 넓은 수비 범위, 메이저리그 최고의 어깨로 제이슨 헤이워드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이지만, 판단이 좋지 않고 무모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푸이그 수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때로는 몸을 아끼지 않고 환상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푸이그는 2013년과 2014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2015년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한 점도 있으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유인구에 대해 여전히 극복하지 했습니다. 득점권에서는 더 철저하게 유인구에 당하고 맙니다.
야시엘 푸이그 득점권 타율
2013년 .234, 2014년 .310, 2015년 .217
푸이그는 2013년과 2014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2015년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한 점도 있으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유인구에 대해 여전히 극복하지 했습니다. 득점권에서는 더 철저하게 유인구에 당하고 맙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야구 문화에 융화되고 있지 못합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3년차 스프링캠프에서 배트 플립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노력했지만 여전히 악동 이미지를 개선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절제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곤 합니다. 다저스 팬 입장에서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아도 다른 팀 선수나 팬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2013년 8월 옛날일이긴 하지만 추신수와 류현진은 이영미 칼럼에서 푸이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팀 선수가 푸이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추신수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추신수: 푸이그가 널 좋아하는 것 같던데
류현진: 정말 힘들어, 푸이그는 날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것 같아
추신수: 나야 타팀 선수라 잘 모르지만, 상대팀으로 경기하면서 보니까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해서 상대를 자극시키더라고. 신인선수면 신인선수답게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더군. 푸이그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 등 충돌을 만들 수도 있어. 실력이 출중하고 스타성도 있는 선수인데 경기장에서 지켜야할 매너를 갖추면 좋겠는데
류현진: 푸이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스페인어가 가능한 애드리안 곤잘레스 등 푸이그에게 조언을 하지만 듣지 않아.
추신수: 푸이그가 지금은 성적이 좋고 인기가 좋으니까 별말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이상 조짐이 보이면 푸이그는 많이 괴로울거야.
류현진: 푸이그가 라커룸에서 심하게 장난치면 유리베가 조용히 하라고 큰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말을 듣지 않아. 나한테 꿀밤 때리고 도망가기도 해. 나한테 크게 한번 당했지.
추신수: 메이저리그는 선후배 문화가 없어보여도 매너, 룰을 엄격하게 지키지. 푸이그는 좀 더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행동해야해. 야구장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 없겠지만, 경기 할 때는 상대를 자극하지 말아야해.
류현진: 그래도 다저스 팬들에게는 인기가 최고야. 성적이 좋으니까.
출처: 이영미 칼럼에서 부분 요약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달 정도 뛴 푸이그의 미래에 대해 이미 예견했습니다. 푸이그는 트레이드 불가선수였지만, 올해 푸이그 답지 못한 평범한 성적과 불성실한 훈련, 게으름, 다른 선수들에게 도가 넘는 행동으로 트레이드 선상에 놓여있습니다.
푸이그는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많은 빈볼을 유발하고 때로는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위 GIF에서 푸이그는 카디널스 선수와 팬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홈런인줄 알았고 과도한 세러머니 후 천천히 뛰다가 홈런이 아님을 알고 그때부터 열심히 뛰어 3루에 안착한 후 또 한번의 세레모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팀 선수가 푸이그 같다면 정말 얄밉습니다.
푸이그와 범가너의 사건 또한 유명한데요, 이 사건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고 흥분한 범가너는 다저스에게 패하고 맙니다. 푸이그는 범가너 상대로 유독 잘쳤고 범가너에게는 얄미운 선수였죠. 범가너는 푸이그가 부상으로 나오지 않자 열받을 일이 없는지 다저스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푸이그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구설수에 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즌 중에는 다저스가 주최하는 봉사활동에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오프시즌에는 마이애미 '블루 마티니' 나이트 클럽 사건처럼 좋지 못한 일에 연루되곤 합니다. 푸이그는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체포되기도 했지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터너, 안드레 이디어는 훈훈한 봉사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그들의 모습을 본받아야 할텐데요, 아직까지 악동의 이미지를 벗고 있지 못하고 있고 성적 하락과 함께 인기마저 식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푸이그의 성적이 좋을 때 MVP 마이크 트라웃과 비견되기도 했습니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연습배팅만 보고 영입할 정도로 재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푸이그는 미래의 MVP감으로 예견되고 있고 2014년 시즌이 끝난 시점에 미일 올스타전에 참가해 많은 부분 느끼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2015년 타격 부진에 빠졌던 푸이그는 타격 자세를 교정해 성과를 보이는듯 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감각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자신의 약점인 바깥쪽 빠지는 유인구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푸이그 없이도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했고 푸이그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푸이그가 우타 거포로 거듭나 MVP급 기량을 보여주면서 팀 케미스트리를 저하하지 않고 팀에 융화되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입니다. 푸이그는 트레이드 시장에 서 떨어질 때로 떨어져 바닥인 주식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과연 그를 트레이드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팀 내 정말 열심히 생활했고 인성마저 착한 올스타 디 고든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대다수 다저스 선수들은 푸이그가 없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몸값 낮고 미래 MVP가 되어줄 푸이그를 헐값에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다저스 야구 운영 부분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과 단장 파한 자이디 그리고 새로운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오프시즌 골치덩어리가 된 야시엘 푸이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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