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리안 메이저리거/강정호

강정호 4번 타순 문제, 노림수 극과극 결과

강정호가 신시내티 상대로 주자 1, 2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며 아쉽게 물러났습니다. 볼카운트 3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이라 더더욱 아쉬었습니다. 


강정호가 경기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찬스 상황에서 병살처리 되어 팀도 함께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활약할 때도 있고 부진할 때도 있습니다. 10번 중에 6번만 이겨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게 야구고 3번 중에 1번만 잘 쳐도 잘한다는 소리를 야구입니다. 


강정호가 매일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장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게 최근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강정호에게 또 하나의 부담스러운 것은 클린업 4번 타순입니다. 강정호는 넥센 시절 주로 5번 타자를 맡았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신인인 강정호에게 4번 타순은 부담감으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경험적인 이유로 클린트 허들 감독은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4번 타순에 많이 기용하였습니다.  


강정호 jung ho kang

강정호 4번 타순 문제, 노림수 극과극 결과



타순별 강정호 타율 

2번 .250/.308/.500/.808

3번 .000/.000/.000/.000

4번 .263/.330/.438/.767

5번 .310/.380/.498/.877

6번 .280/.379/.400/.779

7번 .318/.444/.500/.944

8번 .125/.111/.125/.236

9번 .250/.318/.300/.618


메이저리그 신인인 강정호에게 4번 타순보다 부담감이 덜한 5번 타순이 어울리며 넥센 시절 5번 타선에서 주로 활약해 심리적으로 5번 타순이 편안해 보입니다. 적어도 올해까지 5번을 치는게 피츠버그에게도 강정호에게도 더 도움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4번 자리에서 잘해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요.


강정호는 한때 득점권 타율과 Late&Close 상황에서 3할이 넘었으나 현재는 .294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살짝 주춤한 상태입니다. 2할9푼이었던 타율도 조금 떨어져 .286를 기록중이고 8월 성적 타율 .253, 과 9월 성적 타율 .261로 뜨겁지 않네요. 


강정호 jung ho kang

강정호 노림수 극과극 결과



강정호는 노림수가 매우 뛰어난 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정호가 뛰어난 활약을 할 때 보면 상대 투수의 볼 배합을 전부 읽고 그에 알맞은 대응을 무척 잘 해냅니다. 초구 노림수가 뛰어나고 볼카운트에 몰리면 컨택 위주로 상황에 알맞은 타격을 잘 합니다. 


추신수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그려두고 볼이면 안치고 스트라이크로 들어올 때 타격하는 성향이 강한 타자라면 강정호는 노림수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강정호 또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노림수가 좀 뛰어나다며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겠지만 강정호의 노림수가 맞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합니다.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를 만났습니다. 그 투수는 이전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어요. 1사 1,2루 상황 볼넷으로 걸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강정호는 3볼까지 기다렸습니다. 


타자들은 3-0 볼카운트 상황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볼이 되는 나쁜 공에 손을 되어 볼넷 대신 병살타라도 치게 되면 분위기가 가라 앉습니다. 그래서 선뜻 배트를 내기가 힘듭니다. 또 스트라이크존에 약간 벗어나는 공이라도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줄 확률이 높은 볼카운트이기도 하지요. 


강정호 jung ho kang

강정호 vs 점보 디아즈


1: 88마일 슬라이더, 볼

2: 98마일 패스트볼, 볼

3: 98마일 패스트볼, 볼

4: 98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판정

5: 98마일 패스트볼, 스윙 스트라이크

6: 98마일 패스트볼, 땅볼 아웃



강정호는 3-0 볼카운트에서 하나 기다립니다. 결과는 몸쪽에 약간 몰린 공이 들어왔습니다. 강정호라면 담장을 넘기거나 장타가 나올만한 코스였습니다. 3-1 볼카운트가 되었고 상대 투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투수는 5번째 공을 스트라이크로 넣어야했고 강정호는 노림수를 가져가야했습니다. 


상대 투수 점보 디아즈는 98마일 공을 던졌고 강정호는 헛스윙하고 맙니다. 3-2 볼카운트 상황 상대 투수는 어떻게 하든지 정면승부를 펼쳐야했습니다. 상대 포수는 바깥쪽 낮은 공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점보 디아즈는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라 99마일 몸쪽으로 파고드는 낮은 공을 던졌습니다. 


강정호는 포수가 요구한 것처럼 바깥쪽 공을 기다렸던 것 같았습니다. 랜덤 제구를 한 디아즈의 공은 몸쪽으로 들어왔고 강정호는 이 공을 밀어쳤습니다. 타구 방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1루수 조이 보트가 수비하기에 좋은 자리에 있었고 병살타가 되고 말았습니다. 


강정호 vs 점보 디아즈 동영상


제구력 랜덤 투수 상대로 강정호의 노림수는 제대로 먹히지 않았습니다.


강정호 선수 만루 홈런을 장식했는데요, 현지 언론과 현지 팬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아래 글에 강정호 15호 홈런인 그랜드 슬램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