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범가너(Madison Bumgarner)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입니다. 범가너는 2013년 신인이었던 류현진의 데뷔전 상대로 잘 알려져 있고, 또 다시 류현진과 리턴 매치 했던 인물로 잘 알고 있습니다. 2012년도에는 다저스 상대로 1번 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2013년 작년에는 다저스 상대로 4번 등판했고, 올해 4월 5일(미국시간)에 등판하여 다저스 상대로 1승을 이미 챙겼습니다.
매디슨 범가너는 국내 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서, 매디슨 범가너의 투구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미국 본토 개막전 상대인 앤드류 캐쉬너를 시작으로 라이언 보겔송, 그리고 브랜든 맥카시까지 다루어 왔는데요, 메디슨 범가너만 건너뛰려니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논란의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할까합니다.
1라운드 지명, 엘리트 코스
매디슨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2007년도 1라운드 10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키가 2m 가까이 되고, 몸무게가 106kg으로 신체적으로 매우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디슨 범가너는 2008년부터 마이너리그 싱글 A부터 시작하여 2009년도 더블 A까지 2년간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를 조기에 졸업합니다. 2009년도 9월에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선발 1번 나머지는 구원으로 나와 10이닝 동안 무려 1.8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합니다. 2010년도 6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기용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포함하여 6년 동안 51승 39패 3.09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합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NLDS에서 5.23 ERA, NLCS에서 7.84 ERA로 좋지 않았는데요, 반면 월드시리즈에서는 2게임에서 15이닝동안 평균자책점 0.0을 기록하며 2승을 기록합니다.
MADISON BUMGARNER CAREER STATS
YEAR▲ | TEAM | LG | LEVEL | W | L | ERA | G | GS | CG | SHO | SV | SVO | IP | H | R | ER | HR | HB | BB | IBB | SO | AVG | WHIP | GO/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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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AUG | SAL | A(Full) | 15 | 3 | 1.46 | 24 | 24 | 1 | 1 | 0 | 0 | 141.2 | 111 | 28 | 23 | 3 | 5 | 21 | 0 | 164 | .216 | 0.93 | 0.91 |
2009 | SF | NL | MLB | 0 | 0 | 1.80 | 4 | 1 | 0 | 0 | 0 | 0 | 10.0 | 8 | 2 | 2 | 2 | 0 | 3 | 1 | 10 | .229 | 1.10 | 1.86 |
2009 | SJ | CAL | A(Adv) | 3 | 1 | 1.48 | 5 | 5 | 0 | 0 | 0 | 0 | 24.1 | 20 | 10 | 4 | 0 | 2 | 4 | 0 | 23 | .217 | 0.99 | 0.77 |
2009 | CON | EAS | AA | 9 | 1 | 1.93 | 20 | 19 | 1 | 1 | 0 | 0 | 107.0 | 80 | 28 | 23 | 6 | 3 | 30 | 1 | 69 | .209 | 1.03 | 0.88 |
2009 | Minors | 12 | 2 | 1.85 | 25 | 24 | 1 | 1 | 0 | 0 | 131.1 | 100 | 38 | 27 | 6 | 5 | 34 | 1 | 92 | .211 | 1.02 | 0.86 | ||
2010 | FRE | PCL | AAA | 7 | 1 | 3.16 | 14 | 14 | 1 | 1 | 0 | 0 | 82.2 | 88 | 32 | 29 | 5 | 2 | 22 | 0 | 59 | .275 | 1.33 | 1.16 |
2010 | SF | NL | MLB | 7 | 6 | 3.00 | 18 | 18 | 0 | 0 | 0 | 0 | 111.0 | 119 | 40 | 37 | 11 | 5 | 26 | 2 | 86 | .272 | 1.31 | 1.01 |
2011 | SF | NL | MLB | 13 | 13 | 3.21 | 33 | 33 | 0 | 0 | 0 | 0 | 204.2 | 202 | 82 | 73 | 12 | 5 | 46 | 5 | 191 | .260 | 1.21 | 1.08 |
2012 | SF | NL | MLB | 16 | 11 | 3.37 | 32 | 32 | 2 | 1 | 0 | 0 | 208.1 | 183 | 87 | 78 | 23 | 7 | 49 | 6 | 191 | .234 | 1.11 | 1.24 |
2013 | SF | NL | MLB | 13 | 9 | 2.77 | 31 | 31 | 0 | 0 | 0 | 0 | 201.1 | 146 | 68 | 62 | 15 | 6 | 62 | 6 | 199 | .203 | 1.03 | 1.20 |
2014 | SF | NL | MLB | 2 | 0 | 3.31 | 3 | 3 | 0 | 0 | 0 | 0 | 16.1 | 23 | 10 | 6 | 1 | 0 | 5 | 0 | 20 | .329 | 1.71 | 1.00 |
MLB Totals | MLB | 51 | 39 | 3.09 | 121 | 118 | 2 | 1 | 0 | 0 | 751.2 | 681 | 289 | 258 | 64 | 23 | 191 | 20 | 697 | .241 | 1.16 | 1.15 | ||
Minors Totals | Minors | 34 | 6 | 2.00 | 63 | 62 | 3 | 3 | 0 | 0 | 355.2 | 299 | 98 | 79 | 14 | 12 | 77 | 1 | 315 | .228 | 1.06 | 0.95 |
범가너는 작년 2013년도에 13승 9패 2.77 ERA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다저스 상대는 더 잘 던졌습니다. 다저스 상대로 4경기에 나와 28이닝 동안 6점만을 내주며 3승 1패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합니다. 커쇼 상대로도 승리를 챙겼는데요, 다저스전에서 유일한 1패는 류현진한테 당한 것입니다. 작년에 항상 잘 던진 것은 아닙니다. 5월 달과 6월초에는 매우 좋지 않았는데요, 필라델피아 상대 6이닝 5실점, 콜로라도 상대 4.2이닝 동안 7실점, 세인트루이스 상대 6이닝 5실점했습니다.
2012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최근 6경기의 기록을 보면 다저스는 범가너 상대로 2점 이상 뽑아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수치라면 이번에도 좀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면서부터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만 갔고,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던 린스컴과 보겔송 상대로도 1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어제 타격이 부진했어도 오늘 갑자기 터질수 있는게 타격이므로 알 수는 없지만, 범가너 상대로 최근 2~3년 동안 2점 이상 뽑아 못한 것이 현재 다저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2012~2014 범가너 vs 다저스 성적
범가너의 특징
범가너는 스리쿼터로 분류되지만 거의 사이드암에 가까운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왼손타자들이 힘겨워할 수밖에 없는 투수입니다. 사이드암에서 오는 특이함 때문에 타이밍 잡기기 힘든 편이며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타자에게 타이밍을 주지 않고 잡 동작 없이 바로 투구하기 때문에 도루하는 입장에서 타이밍 뺏기가 힘들고, 타자 또한 타이밍 잡기가 힘듭니다.
범가너의 전체적인 특징은 변화구의 각이 크지 않습니다. 패스트볼도 작대기 직구이고, 슬라이드도 그렇고 커브도 그렇고 체인지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구속에서 오는 작은 변화 때문에 정타가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각이 크지 않다는 의미에서는 류현진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왼손의 이점과 사이드암(쓰리쿼터)형태로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릴리스 포인터를 최대한 앞쪽으로 형성시켜 생각보다 구속이 빨라 보입니다.
이 선수의 구종은 류현진 선수와 마찬가지로 4가지입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이렇게 4가지를 던집니다. 스카우팅 리포터에 따르면 범가너와 류현진을 다음과 같이 평점을 매기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류현진보다 범가너를 한 단계 위로 평가하고 있네요. 여기서는 20-80 스케일을 쓰는데 20은 마이너리그 수준으로 보고, 45는 메이저리그 평균, 80은 1선발에 지속적인 사이영상 후보, 잠재적 명예의 전당 후보로 분류합니다.
| 류현진 | 범가너 | 제이크 피비 | 다르빗슈 | 커쇼 |
Fastball | 60 | 55 | 65 | 70 | 65 |
Slider | 55 | 70 |
| 65 | 70 |
Curve | 50 | 40 | 45 | 50 | 75 |
Changeup | 60 | 40 | 75 |
|
|
Cutter |
|
| 55 | 45 |
|
Command | 50 | 50 | 70 | 65 | 75 |
Delivery | 55 | 40 | 55 | 75 | 60 |
평가점수 | 60 | 65 | 70 | 75 | 80 |
| #3 starter | #2-3 starter | #2 starter | #1-2 starter | #1 starter |
2013년도 팬그래프의 구종가치에 따르면 패스트볼(13.6), 슬라이더(15.1), 커브(2.1), 체인지업(3.6)으로 마이너스 구종이 하나도 없습니다. 팬그래프 기준 구종 가치 순위는 메이저리그 전체 패스트볼 13위, 슬라이더 5위, 커브 18위, 체인지업 1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범가너의 슬라이더가 4가지 구종 중에서 가장 좋은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스트볼 Fastball
범가너의 패스트볼의 구속은 91마일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범가너의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로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좌완이라는 점과 사이드암에 가까운 쓰리쿼터라 구속이 빨라 보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포심과 투심을 던진다고 합니다. 포심은 커터의 움직임에 가깝고 투심은 작대기 직구같은 움직임을 가집니다. 투심은 주로 왼손타자 상대로 던집니다. 아래의 핫존에 기재된 타율을 보면 범가너의 패스트볼이 얼마나 치기 까다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91마일 패스트볼
92마일 패스트볼
우타자들이 바깥쪽을 공략 잘하는 대신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 오는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네요.
슬라이더 Slider
범가너의 슬라이더는 정타로 만들어 내기 어려운 구종입니다. 슬라이더의 구속이 88마일에서 형성되고 패스트볼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MLB.com 게임데이에서 분류하는 슬라이더를 보면 저게 슬라이더야? 하고 의문이 들 정도로 빠르고 각이 거의 없고 구속도 빨라 패스트볼로 보입니다. 심지어 BrooksBaseball에서는 범가너의 슬라이더를 패스트볼로 구분합니다. 범가너의 패스트볼이 작대기라면 슬라이더는 아주 살짝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구속에 3가지 형태(포심, 투심, 슬라이더)의 공이 날라 오기 때문에 정타로 맞추는 게 힘들고, 슬라이더의 경우 범가너의 구종 중 땅볼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구종이기도 합니다.
88마일 슬라이더는 거의 패스트볼처럼 보입니다.
86마일 슬라이더는 슬라이더처럼 보이네요.
슬라이더는 주로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을 공략합니다.
범가너의 패스트볼보다는 슬라이더의 타율이 높아 보이네요.
커브 Curve
범가너의 커브는 76마일에서 형성되며, 11시에서 5시 방향으로 꺾입니다. 범가너의 커브는 다른 투수들의 커브에 비해 각이 적어, 다른 투수의 슬라이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범가너는 커브의 컨트롤과 커맨드가 좋아 언제든지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있고, 볼카운트가 앞서 있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범가너의 커브가 가운데 낮은 공으로 들어와 유리베의 스윙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체인지업 Chageup
범가너의 체인지업은 84마일에서 형성되며 패스트볼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마지막에 약간 꺾이긴 하는데 거의 일직선으로 날아듭니다. 컨트롤하는데 애를 먹는 구질입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바깥쪽에 뿌리는데 아직 완성단계가 아닌 구종입니다.
범가너의 체인지업 주로 우타자 상대 바깥쪽이나 낮은쪽으로 던집니다.
범가너 vs 다저스
범가너는 홈과 낮 경기와 왼손타자에 강했습니다. 올해 특이한 점은 왼손타자에게 약했습니다.
범가너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쓰고 구종도 효과적으로 쓰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투수입니다. 우타자 상대 몸쪽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던지고, 바깥쪽 체인지업을 가끔 던집니다. 체인지업을 낮게 던져 유인구로 활용합니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슬라이더를 많이 구사하는 편입니다.
범가너는 다저스 상대로 강했습니다만, 범가너의 올해 시작은 좋지만은 않습니다. 작년 피안타율이 .203에서 올해는 .329로 올라섰고, 작년 WHIP 1.03에서 1.71로 높아졌습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보면 LOB%가 67.7%로 약간 낮고 BABIP이 .440으로 운이 좀 나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FIP는 2.31로 범가너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 타자 vs 범가너 성적
다저스 타자 중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범가너의 공을 가장 잘 칠 수 있는 타자는 맷 캠프라 생각됩니다. 맷 캠프의 스윙 궤적이면 범가너의 공을 장타 혹은 홈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바램과는 달리 맷 캠프는 2013, 2014년 동안 범가너 상대로 6타수 0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반대로 좌타자이자 바깥쪽에 약점이 있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범가너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곤잘레스는 2013, 2014년 동안 범가너 상대로 12타수 1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헨리 라미레즈가 범가너 상대로 2013, 2014년 동안 .333로 좋은 타율을 기록했는데요, 몸에 맞는 볼로 입은 부상 때문에 이번 경기에 출장할지 미지수입니다.
다저스는 범가너 상대로 슬라이더를 염두해 두고 타격에 임해야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범가너 자신이 유리하면 커브, 체인지업을 던질 것이고, 불리하면 슬라이더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에 현혹되어서는 안 되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슬라이더를 노리고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결국 오른손 타자들이 잘해줘야 합니다. 이상하게도 올해 범가너의 왼손 타자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디고든과 곤잘레스가 어떤 결과를 낼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범가너와의 대결을 위해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만 빼고 전부 오른손 타자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귀염둥이 디고든이 꼭 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관전 포인트
1. 오른손 타자들이 몸쪽에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어떻게 대응할것인가?
2. 만약 디고든이 출루한다면 도루를 성공할수 있을까?
3.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바깥쪽 빠지는 공의 유혹을 피할수 있을까?
4. 맷 캠프의 홈런이 범가너 상대로 나올까?
오늘은 꼭 이기자! 류현진 3승을 향하여 Go Dod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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