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맥카시 땅볼 투수로 다시 태어나다.
앞서 브랜든 맥카시(Brandon McCarthy)에 대해 스토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관련글: 류현진 맞상대 브랜든 맥카시, 그는 누구인가? 링크) 브랜든 맥카시는 전형적인 땅볼 투수입니다.
땅볼 투수라고 하면 싱커를 던지는 투수를 떠올리실텐데요, 네 그렇습니다. 밥이 되던 죽이되던 세이버매트릭스에 입각하여 싱커와 커터를 주구장창 던지는게 브랜든 맥카시 선수의 특징입니다.
이 선수의 마인드는 타격한 공이 안타도 될수도 있지만 아웃도 될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맞춰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볼넷 주는것을 정말 혐오하는 스타일입니다. 볼넷을 주느리, 차리리 안타를 맞는게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블랜든 맥카시는 2011년부터 땅볼볼러 개종을 하였는데요, 2011년도 구종 가치 순위에서 찾아보면 커터의 구종가치가 4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맥카시가 로이 할러데이를 닮겠다는 그의 바램은 어느정도 이루어지것 같습니다.
"브랜든 맥카시"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스탯 (자료: MLB.com)
브랜든 맥카시, 포심 패스트볼을 버렸던 시절
맥카시의 구종은 싱커(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으로 4가지입니다. 이 두가지 패스트볼만 던진다고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0% 를 싱커와 커터를 던져왔습니다. 기록지에 보면 스플리터와 포심패스트볼로 분류되어 집계가 되었는데요, 스플리터는 커브볼이나 체인지업이 잘못 잡힌것이고, 포심패스트볼은 커터가 잘못 분류된것입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2011년도부터 포심 패스트볼을 완전 버렸습니다. 볼끝이 더러운 변형 패스트볼로만 승부하는 타입입니다. 싱커와 커터는 플러스 구종이고, 커브는 줄곧 플러스 구종이였다가 2013년도만 마이너스 구종이였구요, 체인지업은 마이너스 구종입니다.
브랜든 맥카시의 구속은 빠르지 않는데요, 싱커 커터가 90~92마일에서 형성되고, 커브는 80마일에서 형성됩니다. 커브도 꽤나 매력적인 구종인데요, 슬라이더라고 볼만큼 빠르고 예리하게 떨어집니다. 체인지업은 83마일에서 형성되는데요, 2014년에는 한번도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맥카시의 분리된 기록을 찾아보니 한가지 특이사항은 원정 방어율이 홈경기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2012년도에 그 극차를 좁히긴 했지만 2013년도에는 그 차이가 1.5배나 더 높게 원정 방어율이 좋지 않습니다. 땅볼 투수이기 때문에 파크팩터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맥카시는 오른손 투수이기 때문에 왼손 타자한테 약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알수 있습니다. 이것 말고는 특이 사항은 없었습니다.
싱커 (투심 패스트볼)
브랜드 맥커시는 싱커에 웃고 싱커에 웁니다. 통계를 내어보면 싱커와 커터는 반반 섞어 던진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요, 실제로 맥커시가 던지는 것을 보면 싱커만 던지는것이 아닐까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싱커만 던집니다. 싱커는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유인하과 오른손 타자의 몸쪽으로 승부하는 승부하여 범타를 만들어 냅니다. 위기 상황만 나타나면 왼손 오른손 가릴것 없이 싱커를 던지는데요, 왼손 타자에게 몸쪽으로 붙여 빗맞은 안타 혹은 스트라익을 잡아내는 구종입니다. 구속은 커터와 비슷하게 90~92 마일 정도에서 형성됩니다. 저번에 류현진과 맞대결한 앤드류 캐시너의 투심 패스트볼과 같은 미친 구속과 엄청난 무브먼트는 아니지만 구종가치에서 플러스급을 받을수 있는 좋은 싱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표는 맥커시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싱커볼을 던지는가를 보여주는데요, 오른손 왼손 가릴것 없이 주자가 루상에 나가 있으면 싱커만 던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볼넷 이런거 없이 6타자를 상대해서 인플레이된 타구만 5개가 됩니다. 그냥 위기 상황에서는 특히나 타자들은 싱커만 온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요, 싱커를 어떻게 공격하느냐가 관건이 될것입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 싱커 - 몸쪽으로 파고 들면서 빠르게 떨어진다.
왼손 타자 상대 싱커 - 몸쪽에서 가운데로 들어와 스트라이크가 된다.
좌타자 상대로는 바깥쪽으로 던지는 경향이 있고, 우타자 상대로는 몸쪽 중심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컷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은 싱커와 반대 성격을 가지는 공입니다. 싱커와 마찬가지로 90~92마일 정도에서 구속이 형성됩니다. 커터의 움직임은 우투수 기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는데요, 카메라의 위치가 우측편에서 찍고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공의 움직임은 왜곡된 상태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터의 좌우 움직임은 실제와 달리 왜곡되어 보이기 됩니다. 그걸 감안해도 좌우 움직임의 변화는 적은편입니다. 포심 패스트볼과 달리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살짝 떨어지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왼손 타자 상대 싱커 - 몸쪽으로 파고 들면서 빠르게 떨어진다.
오른손 타자 상대 싱커 - 몸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공
핫존에서 확인해봐도 좌타자 상태 몸쪽으로 커터를 던지고, 우타자 상대 바깥쪽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커브
맥카시의 커브는 2013년만 제외하면 구종가치가 플러스급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만큼 괜찮다는 이야기인데요, 구속은 80마일대를 형성하며, 움직임이 슬라이더와 비슷합니다. 12-6시로 가는 행잉성 커브가 아닌 슬라이더처럼 우에서 좌로 움직이는 커브입니다. 푸이그 같은 우타자에게 바깥쪽으로 승부하면 굉장히 효과적인 구종이 됩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주로 오른손 타자에게 커브를 구사하고 왼손 타자에게는 대신 체인지업을 던져왔습니다. 맥카시는 초반 스트라이크가 필요할때 커브를 던지고, 주자 없는 유리한 볼카운트에 커브를 던집니다. 즉 초반에 들어오는 커브는 되도록이면 받아쳐서 안타로 만들어야하고, 유인구로 들어오는 커브는 스플리터와 같이 홈플레이트 밑바닥에 형성되기 때문에 치지말고 버려야 합니다. 주자가 있으면 커브는 절대 쓰지 않습니다. 주자가 있을때는 무조건 싱커, 그게 맥카시입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커브를 구사하고 있다. 푸이그에게 효과적일수 있는 구종
체인지업
맥카시의 체인지업의 구종가치는 마이너스급입니다. 맥카시는 이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못 보고 있는데요, 올해는 12.2이닝을 던졌는데 체인지업을 한번도 구사하지 않았습니다. 왼손 타자에게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맥카시의 단점은 삼진율이 적다는 것을 언급했는데요, 이 삼진율을 높이기 위해 맥카시는 체인지업을 제대로 구사해야만 합니다. 맥카시의 체인지업은 타자들에게 입맛 좋은 배팅볼 처럼 들어온다는건데요, 이번 경기에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마이너스 구종을 던지다면 왼손타자에게 간헐적으로 루상에 주자 없을때 쓰여질것입니다. 체인지업을 던지는 이유중 하나가 오프 스피드 피칭을 하기 위함인데요, 아직까지는 타자들에게 효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차리 싱커를 던지는게 맥카시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맥카시의 체인지업은 마이너스 구종이다.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수 있다.
볼배합
맥카시의 볼배합은 간단합니다. 타자가 못치는 코스로 어렵게 던지는게 아니라 칠수 있도록 공을 던집니다. 쳐도 빗맞을 코스로 던지는거죠. 상하의 볼배합보다는 좌우코스로 공략합니다. 좌타자 기준으로 스트라이크가 필요할때는 몸쪽 싱커를 던지구요, 유인할때는 바깥쪽 싱커나 안쪽으로 형성되는 커터를 던집니다. 좌타자에게는 커브볼을 잘 던지지 않습니다. 그대신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던집니다. 우타자 기준으로는 반대로 가져갑니다. 주자가 없을때는 커브볼이나 체인지업을 던지는 반면, 주자만 나가면 무조건 싱커로 일관합니다. 맥카시의 볼배합은 생각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위급하면 무조건 싱커만 던지는겁니다.
Brandon McCarthy 왼쪽: 왼손타자 상대 볼배합, 오른손: 오른손타자 상대 볼배합
공략방법
구종이 2개 많아봐야 3개정도이기 때문에 머리아프게 생각할 필요없이 싱커 또는 커터만 노리면 됩니다. 볼카운트 초반에 들어오는 커브는 노려칩니다. 볼카운트 불리할때 들어오는 커브는 버립니다.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싱커가 날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합니다. 좌타자의 경우 바깥쪽 싱커는 밀어칩니다. 반대로 우타자의 경우 몸쪽 싱커는 사실상 버려야하는 공인데 쳐봤자 범타일 확률이 높으나 잘 당겨친다면 좋은 코스로 보낼수 있습니다.
왼손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싱커, 오른손타자의 몸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싱커가 까다로울수 있는데요, 아래의 동영상은 싱커를 어떻게 요리해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당겨치지 않고 바깥쪽으로 잘 밀어쳐 안타를 만들고 있다.
맷캠프가 낮게 깔려오는 싱커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는데요,
높은쪽으로 형성되는 싱커는 배팅볼로 전락합니다.
커터, 싱커가 가운데로 형성되면 여지없이 장타를 맞게 된다.
2013 Dodgers vs Brandon McCarthy
결론
맥카시는 2014년 자이언츠와 로키스 상대로 2번 나와 한번은 6.2이닝 5실점, 6.0이닝 5실점을 해왔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3년도 다저스 상대 타율은 4할정도 됩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맥카시 공을 무척 잘 칩니다. 구속도 낮은데다, 앤드류 캐쉬너 같은 무시무시한 공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 가능한 투수입니다.
좌타자 상대로는 싱커, 커터 투피치 투수가 되고, 우타자 상대로는 싱커, 커터, 커브까지 곁들인 쓰리피치 투수가 됩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거나 루상에 주자가 있으면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싱커만 던져될 것입니다. 맥카시는 세이버복음에 충실한 신도입니다. 볼넷을 주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따라서 타자한테 유리한 카운트가 되면 적극적으로 스윙해야합니다. 맥카시는 분명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한가운데 싱커를 던질것입니다. 그걸 치면 됩니다.
따라서 결론은 류현진만 잘 던지면 됩니다. 6이닝 3실점 내로 막으면 승리가 보장되는 매치업입니다. 다저스 타선은 맥카시 상대로 최소 3점이상 대량 득점 할것으로 예상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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