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 결과

클레이튼 커쇼가 극복해야하는 점

현재 클레이튼 커쇼는 몇년 동안 지켜봐 온 커쇼의 모습이 아닙니다. 커쇼는 "dominant"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였습니다. 커쇼는 타자가 무슨 공인지 알고도 치기 힘든 난공불락의 슬라이더로 경기를 지배해왔습니다. 


커쇼가 정규시즌 메이저리그를 지배해왔으나 포스트시즌에는 좋지 못했고 카디널스의 분석과 노림수에 고전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타자가 친 타구가 커쇼의 안면을 강타했고 나비효과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 이후 "dominant"라는 단어보다 "solid"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투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커쇼는 이번 시즌 헤메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클레이튼 커쇼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 이유
1. 커쇼의 트레이드 마크인 슬라이더의 제구가 날카롭지 못한 점

2. 커쇼는 초구 패스트볼 비율이 매우 높고 타자는 초구 패스트볼을 노린다는 점

3. 상대의 노림수와 맞아떨어져 홈런을 억제하고 있지 못한 점

4. 안타를 몰아서 맞는다.



지금까지 커쇼의 구종별 피안타율을 살펴보면 마구 수준이었던 지난해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이 인간계 수준으로 올라았습니다. 2014년 커쇼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49였고 2015년 현재 .237로 약 1푼가량 올랐습니다. 


커쇼는 2014년 패스트볼 0.32%, 슬라이더 0.37% 홈런을 맞았습니다. 2015년은 패스트볼 0.84%, 슬라이더 0.58%로 다소 증가하였습니다. 커쇼의 패스트볼이 상대 타자의 노림수에 걸리거나 슬라이더의 제구가 좋지 못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조이 갈로 피홈런 동영상


커쇼는 2015년 6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볼넷으로 4점(3자책점)을 허용합니다. "dominant"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solid"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10개의 삼진을 거둔 커쇼는 구위면에서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선두 타자에게 출루율 허용했고 안타를 몰아서 맞았고 홈런을 억제하지 못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이자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을 괴롭혀온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8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올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커쇼는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완벽하게 카다널스를 제압했습니다. 텍사스 타자 상대로는 그동안 재미를 봤던 커브보다 패스트볼 비중을 늘렸습니다. 커브 사용을 줄인 이번 볼 배합은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고 말았네요. 


카디널스 경기 vs 텍사스 경기 볼 배합 비교

STL: 스트볼 51.9%, 슬라이더 22.6%, 커브볼 25.5%

TEX: 패스트볼 58.5%, 라이더 22.6%, 커브볼 18.9%


앞서 이야기한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 이유를 극복할 수 있다면 다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으로 돌아와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커쇼는 슬라이더를 무릎 낮게 던져 알고도 칠 수 없도록 제구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초구 패스트볼 비율을 줄이거나 정교하게 가져가야 한다. 상대의 노림수를 피하기 위해 커브 비율을 높이며 다양한 볼배합을 가져가야합니다. 실투를 줄여 홈런을 억제해야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제구와 볼배합에 달려있네요. 


클레이튼 커쇼 10삼진 동영상


프린스 필더는 커쇼 상대로 2루타를 쳤고 9회 조쉬 라빈의 99마일 싱커를 솔로홈런으로 만들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프린스 필더는 타율 .344로 아메리칸리그 1위(메이저리그 4위)에 올라 있습니다. 프린스 필더가 커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정말 뛰어난 투수입니다. 타석에 올라서서 열심히 할뿐이죠. 실투를 노리고 칠 수 있는 그런 투수가 아닙니다. 


클레이튼 커쇼 단짝이자 전담 포수인 A.J. 엘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공격에서 길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스틴 터너의 동점을 만드는 홈런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방망이는 괜찮았습니다. 현재 경기를 이기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져 꽤 좌절감을 느낍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


다저스는 왼손 투수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텍사스 왼손 선발 투수 웬디 로드리게스 상대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왼손 타자 상대로 블루 헐크로 변신하는 스캇 반슬라이크가 6회 2점 홈런을 때려 역전의 불씨를 살렸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이야기입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의 스윙이 끝내줬습니다. 그가 돌아와서 매우 기쁘네요.


스캇 반 슬라이크 홈런 동영상


클레이튼 커쇼의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많은 frustration(불만 or 좌절감)이 생겼습니다. (2가지로 해석됩니다. 커쇼 자산의 투구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다 혹은 팀 전체가 좌절감에 빠졌다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이길수 있었고 이겨야만 했던 그런 경기였다고 느끼고 있어요. (문맥으로 보면 팀 전체가 이길만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좌절감이 생긴 것으로 보이네요.)


커쇼는 연패를 끊고 싶었고 노력했지만 좌절감(불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가 내가 지금까지 던졌던 경기 중 아마 가장 좌절감(혹은 불만)을 느끼는 경기였다.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이번 경기가 가장 좌절감(혹은 불만)을 느낀 경기였다. (문맥으로 보아 좌절감으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매팅리 감독이 커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이네요. 현 시점 그는 곧 좌절감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와 스캇 반슬라이크가 2루타를 쳤습니다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경기를 하다보면 연패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저스의 연패를 크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심각하네요. 추신수가 있는 텍사스와 경기라서 그런지 별 생각이 들지 않는 군요. 내일 경기 연패 브레이커 잭 그레인키만 믿겠습니다. 믿고 있는 그레인키가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좌절감이 들지도 모르겠군요.


2015년 6월 17일 텍사스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Recap: TEX 5, LAD 3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ference

[1] Kershaw touched up early and rally falls short, MLB.com

[2] Frustration pervades Dodgers clubhouse,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