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속 98마일 투수를 연상하면 대표적으로 크레이크 킴브럴이 생각납니다. 아롤디스 채프먼은 왜 빠졌냐고요? 그는 100마일 투수로 분류해야합니다. 2015년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순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
1위 99.5마일 아롤디스 채프먼 Aroldis Chapman
2위 97.9마일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Arquimedes Caminero
3위 97.7마일 카터 캡스 Carter Capps
4위 97.5마일 크레이크 킴브렐 Craig Kimbrel
5위 97.5마일 조쉬 라빈 Joshua Ravin
다저스에 크레이크 킴브럴처럼 98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있는데요, 바로 조쉬 라빈입니다. 라빈은 2006년 신시내티로부터 5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입니다. 라빈은 신시내티에서 마이너리그 8년을 보냈지만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지 못했습니다. 바로 높은 볼넷 수치(마이너리그 통산 BB/9 = 5.9) 때문이었죠.
98마일 투수 조쉬 라빈, CL과 함께
마이너리그 선수는 메이저리그 승격없이 6시즌을 보내면 마이너리그 FA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조쉬 라빈은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 승격 희망을 찾지 못했고 2013년 12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합니다. 2014년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 던진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수 없었습니다.
2015년 조쉬 라빈은 스프링캠프에서 2.57 ERA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오클라마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시즌을 출발합니다. 트리플 A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메이저리그에 올라 올만한 스탯을 찍었습니다.
2015년 트리플 A 성적
20이닝, 2.25 ERA, WHIP 1.0, BB/9 3.6, SO/9 13.5
98마일 투수 조쉬 라빈, 크레이그 킴브렐 비교
조쉬 라빈은 볼넷 수치를 줄였고 삼진 수치는 더 높였습니다. 다저스는 6월 2일 오스틴 반스를 옵션처리했고 데이빗 허프를 지명할당한 후 라반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했습니다. 라빈이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남긴 이야기입니다.
내가 좋은 팔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공을 제대로 던지는 방법에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그것에 대해 스태프들과 이야기하곤 하죠. 내가 가진 모두를 쏟아내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가졌어요. 내가 얻어 맞더라도 85% 상태일 때보다 차리리 내가 최선을 다했을 때 맞았으면 해요. 나는 부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내가 해왔던 많은 노력이 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쉬 라빈이 메이저리그 콜업 후 어떤 공을 던졌을까요? 98마일 패스트볼을 던지는 최강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과 비교해보겠습니다.
2015년 조쉬 라빈 PITCH/fx
2015년 크레이그 킴브렐 PITCH/fx
두 선수 패스트볼 구속은 98마일로 거의 똑같습니다. 라빈이 킴브럴보다 2인치 정도 가라앉는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있네요. 라빈은 수직 움직임 0인 슬라이더를 던지고 킴브럴은 구속이 빠른 커브를 30%비율로 던지고 있습니다. 공 구위로 보면 조쉬 라빈은 미래에 크레이그 킴브렐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종의 희망 고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선수가 캔자스 시티 케빈 에레라 같은 선수로 커주면 다저스는 조쉬 라빈 - 페드로 바에즈 - 켄리 젠슨으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파이어볼러 3명을 보유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2015년 6월 19일 자이언츠 vs 다저스 경기를 살펴볼까요?
자이언츠 vs 다저스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조쉬 라빈은 7회 1사 주자 1,2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버스터 포지 상대로 올라왔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버스터 포지가 친 빠른 강습 타구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1사 만루 상황이 됩니다. 라빈은 후속 타자 브랜든 벨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1아웃만 더 추가하면 위기를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자이언츠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조쉬 라빈의 98마일 빠른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파울과 헛스윙으로 일관합니다. 라빈은 2개의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크로포드는 속지 않았습니다. 라빈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낮게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볼이 되고 말았습니다. 라빈이 못했다기 보다 크로포드는 침착하게 잘 대응했습니다.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하자 조쉬 라빈은 평정심을 잃고 맙니다. 라빈은 다음 타자 맷 더피에게 3볼까지 몰리며 자신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제대로 제구하지 못했습니다. 타자는 1개만 기다리면 볼넷이니 당연히 기다립니다. 스타라이크가 들어 왔고 볼카운트 3-1가 됩니다. 상대 타자는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제구가 좋지 못했던 라빈은 한가운데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맷 더피는 스윙했고 안타로 이어지며 자이언츠는 2득점했고 8:3으로 승부가 기울어졌습니다. 지미 롤린스의 수비가 매우 아쉬웠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타구를 제대로 잡지도 못했고 그리고 공을 막지도 못했습니다. 대니얼 쿨롬이 쌓아놓은 장작이 결국 4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쉬 라빈의 투구와 수비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부진이 깊어지자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를 3번 타순에 배치시켰습니다. 터너는 자이언츠 상대로 3타수 3안타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습니다. 다저스는 시즌초에 상상조차 못했던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타율 .329까지 끌어 올렸고 WAR는 현재 2.1로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제치고 다저스 팀 내 2위까지 올랐습니다.
인성까지 좋은 LA 출신 저스틴 터너
MLB.com에서 터너를 찬양하는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Dodgers can't follow Turner's lead vs. Giants" 다저스가 터너의 리드를 따라갈 수 없다며 기사를 써놓았네요. 다저스는 3회 포지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던 것이 뼈아팠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이야기입니다. 올해 자이언츠 경기에서 2승 8패한 것을 두고 기자들이 질문한 것 같네요.
자이언츠는 좋은 팀입니다. No.1에 해당하는 팀이죠. 1년 동안 한 팀이 그런 전적을 가질 수 있어요. 우리는 그 점에 대해 수긍하고 있지 않습니다. 경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내일 경기도 있어요. 우리는 내일 경기에 이기기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팅리 감독에게 도대체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요?
다저 스타디움 심슨 가족 출연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이번 경기에서 저스틴 터너의 방망이는 뜨거웠고 작 피더슨의 글러브는 빛났습니다. 저스틴 터너가 작 피더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He plays Gold Glove center field. Any time the ball is hit out there, you know he has a chance to run it down.
여기서 run it down 이라고 하면 찾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공이 맞게 되면 작 피더슨이 찾아서 잡을 기회를 가진다는 이야기네요. 작 피더슨은 골드 글러브를 수상할 만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푸이그가 이 점에 대해서는 불만이겠네요.^^
run과 down을 붙인 rundown은 야구에서 늘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rundown은 주자를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에 몰아 태그 아웃시키는 일을 말합니다.
작 피더슨 호수비 동영상
조쉬 라빈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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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Dodgers can't follow Turner's lead vs. Giants, MLB.com
[2] Joc be nimble: Rookie does it again,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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