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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잭 그레인키 완투패 보석 같은 투구와 애드리안 곤잘레스 부진

잭 그레인키는 샌디에이고 상대로 완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패전투수가 되었습니다. 완투패했지만 그의 투구만큼은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그레인키는 올해 한번도 8이닝까지 던지지 못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현재 8이닝 1번, 7.2이닝 2번, 7이닝 3번, 6.2이닝 2번, 6이닝 5번으로 최소 6이닝은 막아주었네요. 그레인키는 이번 경기에서 8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을 했고 평균자책점은 1.92에서 1.95로 소폭 올랐습니다. 


잭 그레인키를 완투패로 몰아 넣었던 것은 8회말 홈런 때문이었습니다. Justin Time, 업튼이 그레인키가 던진 87마일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바깥쪽으로 빠져야했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저스틴 업튼의 홈런으로 그레인키는 패전 투수가 되었고 다저스는 아깝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지금까지 허용했던 6개의 홈런은 모두 포심 패스트볼에서 나왔습니다. 그레인키의 슬라이더가 홈런이 된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잭 그레인크 PITCH/fx

잭 그레인크 PITCH/fx


잭 그레인키가 던지는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최정상급 구위입니다. 커브볼마저 좋습니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패스트볼 구속마저 높다면 완전체에 가깝습니다. 그레인키가 올해 옵트아웃을 할 수 있어 더 많은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올해 1점대 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록을 살펴보면 작년 2014년 BABIP .311에서 2015년 올해 BABIP.248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삼진 비율은 9.21%에서 7.68로 낮아졌고, 볼넷 비율은 1.91에서 1.81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또 홈런 비율은 0.85에서 0.72로 소폭 감소했네요. 


잭 그레인키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는 BABIP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BABIP이 왜 낮아졌을까요? 하나는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능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수비 강화가 BABIP을 낮게 만들었다고 추정합니다. 



잭 그레인키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잘 던지는 투수입니다. 타자가 가만이 서 있으면 볼이 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유인구를 정말 잘 던지는 투수가 그레인키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면 그레인키가 타자와 승부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잭 그레인키의 BABIP이 낮아지는데 야스마니 그랜달의 효과가 일정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인키의 BABIP이 낮아진 것은 수비 도움이 컸다고 봅니다. 다저스는 2014년 BABIP .319로 메이저리그 28위였습니다. 수비력(Def)는 25.7로 전체 15위를 기록했네요. 2015년 다저스 BABIP은 .298이고 17위였습니다. 수비력은 21.7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잭 그레인키 투구 동영상


이안 케네디 PITCH/fx

이안 케네디 PITCH/fx


다저스는 이안 케네디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중심 타선이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중심 타선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하위 켄드릭이 부진했고 다저스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최근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슬럼프가 길어진 가운데 하위 켄드릭이 살아나면서 다저스가 승리하는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하자 다저스 타선은 종이 호랑이가 되고 말았네요.


애드리안 곤잘레스 2015년 6월 13일자 스탯

애드리안 곤잘레스 2015년 6월 13일자 스탯


하위 켄드릭 2015년 6월 13일자 스탯

하위 켄드릭 2015년 6월 13일자 스탯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7경기 동안 타율 .083을 기록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습니다. 투수들은 애드리안 곤잘레스 상대로 바깥쪽 공으로 공략해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점은 작년에 한번 지적했는데요, 스탠스 위치로 인해 바깥쪽 공이 약할 수밖에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야하는데 극단적으로 잡아 당기는 스윙을 하는 타자라 현재 바깥쪽 승부에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2014년 추신수와 애드리안 곤잘레스 타격 비교

2014년 추신수와 애드리안 곤잘레스 타격 비교




왼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 집요한 바깥쪽 승부

왼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 집요한 바깥쪽 승부


최근 상대 투수들이 애드리안 곤잘레스 상대로 집요하게 바깥쪽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는 낮은 볼을 잘 치는 선수인데 상대 투수들이 그 보다 더 낮게 던지고 있습니다. 결국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이 바깥쪽 공을 공략해야ㅁ 부진을 탈출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화살표 표시를 해뒀습니다. 저 공은 모두 볼이지만 스트라이크 볼판정이 되었습니다. 최근 볼 판정으로 인해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선구안이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탠스를 홈플레이트 가까이 당기는 것과 바깥쪽 결대로 밀어치는 것이 부진 탈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곤잘레스는 워낙 좋은 타자라 자신의 부진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잭 그레인키의 인터뷰입니다. 

나는 퀄리티있는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저스틴 업튼에게 홈런을 허용한 공이 오늘 첫번째 슬라이더 실투였어요. 

잭 그레인키

잭 그레인키는 맷 캠프 상대로 바깥쪽 빠지는 볼을 던졌으나 맷 캠프가 이 공을 쳤습니다. 홈 플레이트 가까운 곳에서 그레인키가 공을 잡았으나 홈으로 던진게 아니라 1루로 던졌습니다. 하지만 송구가 좋지 못해 1루에서 세이프가 되었습니다. 홈으로 던졌어도 확실한 아웃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2아웃 상황에서 아쉬운 실점이 나왔습니다.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플레이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1루로 던지는게 더 쉽다고 생각했어요. 중심을 잡지 못했고 좋지 못한 송구를 던졌어요. 홈으로 던져야했어요. 적절한 플레이가 아니였습니다. 

잭 그레인키



잭 그레인키는 커쇼 같은 평균 자책점인 1.95이지만 5월 5일 이후 승수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최근 6경기에서 받았던 득점 지원은 13점이었습니다. 1경기당 평균 2.16점에 해당하네요. 그레인키가 2009년 사이영상을 받을 때보다 득점지원이 더 좋지 못하다고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메이저리그 6년차 시절보다 더 좋지 못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됩니다. 

잭 그레인키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015년 6월 13일 다저스 vs 샌디에고 하이라이트 동영상 Recap: LAD 1, SD 2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MLB.com은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을 내세워 잭 그레인키의 보석 같은 투구를 아쉬워했습니다.

Greinke's gem goes for naught in heartbreaker.

여기서 볼 표현은 'go for naught'입니다. naught가 제로 혹은 가치 없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go for naught'은 무익하다, 쓸데없다, 진가가 인정되지 않다는 뜻을 가지고 있씁니다. 잭 그레인크의 보석 같은 투구가 인정받지 못하다 혹은 쓸데없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heartbreaker는 애끓게 하는 사람, 이야기, 사건인데요, 여기서는 애끓는 경기나 애타는 경기라는 뜻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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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Greinke's gem goes for naught in heartbreaker, MLB.com
[2] Lack of run support stings Greinke again,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