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산동네에서 내려오나 했는데 무슨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다 있나 모르겠습니다. 9회 켄리 젠슨이 나서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켄리 젠슨의 불발로 경기를 지게 되면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마무리 투수라도 1년에 몇번씩은 블론 세이브를 하게 됩니다.
켄리 젠슨이 올라와야할 시점에 아담 리베라토어가 올라옵니다. 리베라토어가 올라오는 순간 실패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올리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대타 오른손 타자 마이클 맥켄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오른손 투수로 교체했어야해요.
투수를 교체하는데는 기싸움이라는게 있다고 봅니다. 아담 이레라토어 대신 오른손 투수가 올라와 되도록 마무리를 해야했어요. 매팅리는 왼손 투수 하나 더 잡고 가겠다고 무사 1,2루가 될때까지 투수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9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미 가르시아가 올라옵니다. 콜로라도 상대로 3점 홈런을 맞아 블론 세이브한 기억이 있는 이미 가르시아는 매우 어렵게 승부합니다. DJ 르메이유는 이미 가르시아의 공을 잘 보았고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상황이 됩니다.
매팅리 불펜 투수 교체와 켄리 젠슨 미스터리한 부재
제구력이 좋았던 이미 가르시아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제구력이 흔들리고 말았네요.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제법 많이 났습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볼을 잘 골라났고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합니다.
왼손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로 바꿉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이미 가르시아로부터 블론 세이브 및 3점 홈런을 만들어낸 타자가 왼손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였기 때문입니다. 왼손 타자를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겨냥해 J.P. 하우웰로 바뀝니다.
J.P. 하우웰은 초구를 바깥쪽 낮게 던졌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공을 받아야했지만 생각했던 공과 너무 달랐던지 놓치고 맙니다. 하우웰이 어이없게 던졌습니다만, 그랜달이 어떻게든 막아내야했죠. 다저스는 패스트볼(passed ball)로 1점을 헌납해 동점이 되고 맙니다. J.P. 하우웰은 X맨인가요?
어차피 1점으면 끝나는 상황에서 주자 2,3루보다 만루를 채우고 가는 것이 수비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J.P. 하우웰은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다저스 끝내기 투수 크리스 해처가 나와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외야플라이가 나왔고 3루 DJ 르메이유는 홈을 밟았습니다.
다저스는 9회 4명의 투수를 밀어넣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의 불펜 투수 교체의 무능함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저스 불펜 투수들은 켄리 젠슨을 제외하고 믿을만한 카드가 보이질 않네요. 볼넷 2개를 기록한 이미 가르시아를 보듯이 9회 부담스러운 상황이 다저스 불펜 투수들을 위축되게 만들었고 쿠어스필드라는 압박감과 함께 무능한 투수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다저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기자 중 한 명인 MLB.com 소속 켄 거닉은 트위터에 경기 중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Yimi Garcia, not Kenley Jansen, warming up for Dodgers.
첫번째 소식으로 켄리 젠슨이 아닌 이미 가르시아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며 전해왔습니다.
With Jansen unavailable for unknown reasons, Chris Hatcher is now warming up for Dodgers.
두번째 소식으로 켄리 젠슨은 알수 없는 이유로 가능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Jansen wasn't available, Mattingly said, and he won't elaborate.
경기가 끝난 후 켄리 젠슨은 가능하지 않았고 젠슨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팅리 감독이 전했습니다.
Jansen won't speak with the media.
켄 거닉은 마지막으로 켄리 젠슨은 미디어에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SPN 다저스 담당기자 마크 색슨은 "Mystery surrounds Kenley Jansen's absence"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습니다. 글쓴이와 거의 흡사한 제목을 뽑았네요.켄리 젠슨의 부재를 둘러싼 미스터리라는 기사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켄리 젠슨은 팀 대변인과 협의한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옷을 갈아 입었다고 합니다.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누가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나는 그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켄리 젠슨은 가능하지 않았어요.
클럽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켄리 젠슨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용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대변인은 feel well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몸이 안좋은건지 마음이 안좋은건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정신적인 이유가 아닐 확률이 높아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추측이 됩니다.
ESPN 해설자이자 다저스에서 데뷔했던 릭 서트클리프(Rick Sutcliffe)는 화요일 아침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Sending my prayers to #Dodgers and closer @kenleyjansen74
다저스와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에게 자신의 기도를 전한다며 말을 남겼습니다. 켄리 젠슨의 부상으로 젠슨 없이 잘 끌고 왔지만, 이번 경기처럼 다저스는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다저스는 켄리 젠슨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제발 나쁜 일이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9회 일어난 일을 자세히 밝힐 순 없어요. 우리가 기력이 다했다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매팅리 감독은 9회에 일어난 일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의 투수 교체가 적절했다면 2점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저스가 승리를 거둘수 있지 않았을까요?
"The ninth inning didn't unfold very well," Mattingly said. "I just think we ran out of steam.
우리는 폴더라는 말을 너무 잘 알고 있는데요, fold는 접다는 이야기고 unfold는 펼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unfold라고 표현했네요. story를 주어로 쓸 수 있고 someone을 주어로 사용해 쓸 수 있습니다. unfold는 말 그대로 폴더를 여는 느낌으로 어떤 내용이 서시히 펼쳐지고 밝혀지는 것을 뜻합니다.
run out of steam은 에너지, 열정 등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기력이 다했다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장작을 지펴 다저스를 더 뜨겁게 만들어야할 생각을 해야하는데요, 매팅리 감독의 저런 표현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이 표현은 증기 기관차에서 왔습니다. 증기 기관차는 화력이 약해 증기가 부족할 때 늦게 가거나 멈추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run out of steam이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다저스 슈퍼 루키 작 피더슨은 다저스 역사상 신인으로서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을 살펴보면 작 피더슨은 로이 캄파넬라, 숀 그린, 맷 캠프 다음으로 다저스 역사상 4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작 피더슨은 이번 홈런으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부분 3위를 기록 중입니다.
작 피더슨 홈런 동영상, 이때만 해도 즐거운 경기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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