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8회 불펜 투수 및 야스마니 그랜달 볼배합 문제

LA 다저스는 스토브 시즌 불펜과 수비 강화와 더불어 효율적인 팀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다저스 불펜은 시범경기에 삐걱거렸고 좋지 못했던 불펜에 새로운 피 이미 가르시아와 아담 리베라토어가 가세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그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4년 8회를 굳게 지켜주어야 했던 브라이언 윌슨은 방화범으로 이름을 날렸고 올해도 8회 지켜줄만한 불펜 투수가 없어 다저스의 발목을 제대로 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팅리 감독의 불펜 투수 교체는 좌우 놀이 밖에 할 줄 모릅니다. 

7회 그레인키는 99개의 공을 던졌고 마지막 1타자를 남겨두었고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를 교체합니다. 왼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로 교체되었고 왼손 타자 콜튼 웡 상대로 아웃시켜 7회가 종료됩니다. 

8회 왼손 투수에 타율 .237를 치며 약점을 보이던 맷 카펜터 상대로 아담 리베라토어가 계속해서 던졌습니다. 선두타자에게 내준 볼넷이 문제였어요. 볼넷이 나오는 순간 심상치 않은 일이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

볼배합: 아담 리베라토어 vs 맷 카핀터 볼넷 

불펜 투수 후안 니카시오가 올라옵니다. 후안 니카시오로 투수 교체한 것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매우 넓었던 점을 생각하면 제구력이 좋은 이미 가르시아를 선택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맷 할리데이 상대로 볼카운트 1-2를 잡았습니다. 매우 유리한 상황까지 왔어요. 바깥쪽에 익숙해져있으니 몸쪽으로 하나 넣습니다. 니카시오는 다시 바깥쪽 승부를 걸기위해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할리데이는 바깥쪽 공에 타이밍이 잡혀져 있었고 몸쪽 공이 들어오자 타이밍이 늦어 파울을 만들고 맙니다. 

맷 할리데이는 다음 공이 바깥쪽으로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포수가 원하는 쪽으로 바깥쪽으로 더 빠지게 던지지 않았지만 좋은 코스에 공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맷 할리데이가 이 공을 잘 밀어쳤고 푸이그의 에러가 더해지면서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볼배합: 후안 니카시오 vs 맷 할리데이 안타

여기서 볼배합이 잘못되었습니다. 심판이 바깥쪽 공에 매우 후했고 맷 할리데이가 바깥쪽을 던질 거라는 것을 예측한 상황에서 굳이 승부구를 던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슬라이더로 유인했어야했어요. 후안 니카시오는 슬라이더는 매우 뛰어난 투수입니다. 오른손 타자에게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져야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후안 니카시오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배합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조니 페랄타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0-2로 앞서갑니다. 바깥쪽 승부를 가져가기 위해 몸쪽 승부를 가져갑니다. 페랄타는 몸쪽 공을 놓치지 않았고 다저스는 역전을 허용합니다. 볼배합의 문제입니다. 바깥쪽이 매우 넓은데 바깥쪽 슬라이더로 유인해도 좋은 볼카운트였어요. 유리한 볼카운트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어리석은 승부를 하고 맙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리드가 좋지 못했어요.

볼배합: 후안 니카시오 vs 조니 페랄타 안타

한마디로 8회 믿고 맡길 불펜 투수가 현재 다저스에 없습니다. 6월인데 다저스는 아직 8회 던질 승리조 셋업맨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8회에 3명의 투수를 교체했지만 3실점하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 놓였던 이유 중 하나는 5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날카로운 안타하나가 필요했는데 후속 타자 3명은 모두 외야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 투구 동영상

잭 그레인키가 던진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패스트볼은 실투라고 보기 힘든데요, 조니 페랄타가 바깥쪽 공으로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그레인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조니 페랄타가 그 공으로 홈런을 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나는 그가 그렇게 해온걸 본적이 없습니다. 그게 완벽했던 건 아니예요. 하지만 그건 내가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예요. 정말 좋은 스윙이었네요. 

LA 다저스 8회 불펜 투수 및 야스마니 그랜달 볼배합 문제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이번 투수 교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뭐라고 말하든지 간에,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그들이 아웃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다른 투수를 올렸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매팅리는 불펜 투수 교체에 대해 결과론일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용처럼 선수 탓을 하고 있고 볼배합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네요. 

LA 다저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팀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불펜 투수가 안정되지 못해 이번 카디널스 시리즈에 한 게임도 못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커쇼가 이겨준 것이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또 그레인키가 여전히 카디널스에게 강했던 점이 기분 좋았습니다. 아마 그레인키는 자신 위주로 볼배합을 가져갔을 겁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볼배합에 대해 좀 더 많은 연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저스가 그들의 문제점을 알고 내실을 다지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6월 7일 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LA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저스틴 터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He was the right guy tonight," Dodgers manager Don Mattingly said.

right guy라고 하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알맞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기서 딱 한가지로 해석할수는 없지만 right guy하면 right뜻과 함께 여러가지 뜻을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He's a good hitter. You put those guys in position to drive in runs."

drive in이라고 하면 주자가 득점할 수 있게 공을 때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안타를 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저스틴 터너 적시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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