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마니 그랜달 프레이밍 능력에 타격 포텐까지 터지나?

야스마니 그랜달 타격 포텐까지 터지나?

야스마니 그랜달(Yasmani Grandal)은 1할대 타율을 유지하다 어느덧 .307까지 올랐습니다. 5월 들어 타율 .591를 기록하며 확실한 상승 국면에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한 경기에 8타점을 내는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타자 한 명이 한 경기에 8타점을 기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 최고 타점 기록은 12타점입니다.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마크 화이튼(Mark Whiten)이 9월 7일이 신시내티 상대로 12타점을 기록했고 또 짐 바텀리(Jim Bottomley)가 1924년 9월 16일 브루클린 로빈스(Brooklyn Robins, LA 다저스 전신팀)를 상대로 1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LA 다저스 역사상 한 경기 최고 타점 기록은 9타점이며 길 호지스(Gil Hodges)와 제임스 로니(James Loney) 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8타점으로 다저스 역사상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프레이밍 능력에 타격 포텐까지 터지나?

LA 다저스 한 경기 최고 타점 기록

9타점 길 호지스 Gil Hodges, 1950년 8월 31일

9타점 제임스 로니 James Loney, 2006년 9월 28일

8타점 야스마니 그랜달 Yasmani Grandal, 2015년 5월 7일

8타점 론 세이 Ron Cey, 1974년 7월 31일

8타점 길 호지스 Gil Hodges, 1949년 6월 12일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율은 규정 타석을 넘긴 다저스 선수 중에서 2위에 해당합니다. 이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데요, 5월 2일부터 5월 8일까지 6일간 6경기에서 19타수 13안타를 몰아치며 3홈런과 11개의 타점을 몰아치며 슬래쉬 라인 .684/.696/1.316/2.011을 작성하였습니다. 

2015년 야스마니 그랜달 타율 그래프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율은 5월 2일 기점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를 기록합니다. 골든 크로스와 함께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상승 추세가 살아있어 한동안 야스마니 그랜달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상승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가 관건이네요. 

아래 3장의 사진은 야스마니 그랜달이 8타점을 쳤던 경기 결과입니다. 주로 낮은 쪽 공을 잘 공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낮은 공에 대해서 안쪽 바깥쪽 가릴 것 없이 좋은 타격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지막 4번째 사진은 2014년 샌디에고 시절 높은 공을 홈런으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6회초: Jeremy Jeffress 96마일 패스트볼 상대 결과 안타

8회초: Rob Wooten 84마일 스플리터 상대 결과 홈런

9회초: Jonathan Broxton 상대 89마일 체인지업 결과 홈런

2014년 8월 24일 야스마니 그랜달 샌디에고 시절, 결과 홈런

올해 야스마니 그랜달은 높은 공보다는 낮은 공에 강점을 보입니다. 낮은 공에 헛스윙도 많이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안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4개의 홈런은 왼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때 만들어 냈고 오른손 투수 상대로 몸쪽 바깥쪽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왼쪽 그림: 야스마니 그랜달 헛스윙, 낮은 공에 많은 헛스윙을 기록햇다.
오른쪽 그림: 야스마니 그랜달 안타, 낮은 공에 강점이 있다.

야스마니 그랜달 홈런, 왼손 타자로서 오른손 투수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격 자세는 개성이 있습니다. 스트라이드를 할 때 몸쪽 바깥쪽에 상관없이 12시 방향으로 일정하게 발을 두고 20인치(50cm) 이상 앞으로 내딛습니다. 너무 크게 다리를 뻗는 것이지요.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이런 타격 자세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타격 자세

테드 윌리엄스 이론에 따르면 너무 크게 다리를 뻗는 것은 엉덩이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몸의 중심이 흐트러져 힘을 모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짧게 스트라이드를 하면 강하고 빨라지는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스트라이드는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타격 이론과 상반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타격 자세

야스마니 그랜달은 이처럼 다리를 크게 뻗음으로써 타격 자세가 낮아져 낮은 공에 대해 어퍼스윙을 하지 않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는 타격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2014년에도 낮은 공에 강점이 있었고 올해도 그 강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그의 약점은 높은 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높은 공을 때려 홈런이 만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공에 대해서는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2014년 핫 존

야스마니 그랜달이 때렸던 홈런 4개는 모두 왼손 타석에서만 나왔습니다. 올해 야스마니 그랜달의 플래툰 기록을 살펴보면 타율은 모두 3할로 비슷한데 장타율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입니다. 현재 기록을 보면 왼손 투수, 오른손 투수 가릴 것 없이 야스마니 그랜달이 나서는 것이 다저스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플래툰 기록

왼손 투수 상대 10타수 .300/.364/.300/.664

오른손 투수 상대 65타수 .308/.418/.569/.987

야스마니 그랜달, 맷 켐프, 작 피더슨 비교

야스마니 그랜달이 현재 타율 .307로 프리드먼 사장과 자이디 단장을 춤추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타격폼이 지금처럼 효과를 보고 있지 않다면 먼 훗날 도마 위에 오를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야스마니 그랜달은 맷 캠프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맷 캠프는 타점 능력만 상위에 있을 뿐 그의 수비 능력이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맷 캠프는 외야수 중에서 fWAR -0.2로 6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시점 프리드먼-자이디 콤비가 단행한 캠프-그랜달의 트레이드는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과 다른 포수 비교

 

야스마니 그랜달의 공격력은 다른 포수와 비교해도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포수 디펜스 부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공격력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합니다. 그랜달의 디펜스 즉 도루저지율과 블라킹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뛰어난 프레이밍 실력으로 부족함을 메우고 있습니다. WAR 기록만 보면 버스트 포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버스트 포지급으로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야스마니 그랜달 한 경기 8타점 동영상

지금까지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격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본격적으로 그랜달의 프레이밍 기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프레이밍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 상위권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바꾸는 실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받는 비율에서는 1.11%로 1,000구 이상 받은 포수 중 16위에 해당합니다.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는 비율에서는 7.29%로 1,000구 이상 받은 포수 중 1위에 해당합니다. 이 두 판정을 합해 플러스 콜(+Call)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플러스 콜은 184개로 메이저리그 2위에 해당하고 플러스 콜 비율은 1,000구 이상 받은 포수 중 1위에 해당합니다. 현재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능력이 기록상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참고로 야스마니 그랜달부터 1,000구 이상 받은 포수 중 플러스콜 5위까지 순위이고 참고로 버스트 포지, 야디어 몰리나, 러셀 마틴의 기록을 넣었습니다. A.J. 엘리스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프레이밍, 2015년 5월 9일 기준

야스마니 그랜달은 투수가 16.2개를 던질 때마다 플러스 콜을 받는다는 이야기인데요, 한 이닝에 약 한 개의 플러스 콜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A.J. 엘리스는 투수가 32.5개를 던질 때마다 플러스 콜을 받고 2이닝에 걸쳐 약 한 개의 플러스 콜을 받게 됩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A.J. 엘리스와 짝을 이루는 한 이런 기회를 누릴 기회가 적을 것을 보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슬럼프 탈출

이유 모를 슬럼프에 빠진 타자가 1타석 아니 공 하나를 때리고 난 뒤에 그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곤 합니다. 얼마 전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약 1주일 전 타율 .179에 머물러 부진한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냉정함을 찾도록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5월 3일 다저스는 애리조나 상대로 13회 연장 승부까지 갔고 그랜달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이 경기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전날(5월 2일) 3개의 안타를 때려냈어요. 하지만 끝내기 홈런이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끈끈하게 만들잖아요. 여러분이 갑자기 트레이드가 되어 왔어요. 아무도 잘 알지 못해요. 시범 경기 성적은 진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랜달이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가 끝내기를 치고 난 후에 편안해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정말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어요. 작 피더슨이랑 거의 비슷해요. 그랜달은 모든 필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전환점이 된 끝내기 홈런 동영상

한 팀에 융화되는 게 분명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그 끝내기 이후로 진짜 다저스 선수가 되어 편안한 감정을 선수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봉인되어 있던 그랜달의 타격 포텐이 터진 걸까요? 다음은 야스마니 그랜달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팀에 왔어요. 그저 잘하고 싶을 거예요. 그리고 팀에 속하고 싶을 거고 어떤 시점에 전환점이 필요할 거예요. 매팅리 감독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너도 UTU 이론 들어서 잘 알겠지만 성적은 올라갈 거야. 그냥 편안하게 경기해라!"

반지의 제왕 간달프, Gandalf -> Grandal 그랜달의 이름과 유사해서 나온 패러디

야스마니 그랜달은 이 그림이 매우 창의적이라 마음에 쏙 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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