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Andrew Friedman) 사장과 파한 자이디(Farhan Zaidi) 단장은 다저스에 취임하면서 어떤 경기를 꿈꿔왔을까요?
LA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5차전 경기에서 프리드먼 자이디 콤비가 트레이드해 온 하위 켄드릭이 3번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고 맷 캠프 대신 작 피더슨이 푸이그 같은 활약을 해주고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격 잠재능력이 터지고 지미 롤린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펼쳐 보였습니다.
게다가 다저스가 부족했던 불펜진을 개선하기 위해 데려온 후안 니카시오가 스윙맨으로 1점 차 뒤진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하며 호투했고 마무리급 구위를 가진 크리스 해처가 9회에 경기를 마무리해주니 프리드먼 자이디 콤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다저스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두꺼운 선수층으로 메워 넣었고 그들이 주전급 이상의 실력으로 다저스가 1위 하는 데 공헌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로스터 유동성에 있습니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는 선수를 확보했고 불펜 뎁스를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많은 선수를 보유하였습니다.
후안 니카시오의 환골탈태
프리드먼 자이디 콤비는 선수가 아프지 않을 때 최대한 최고의 활약을 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기 원했습니다. 그들의 모토 "Highly functional"처럼 실용성이 높은 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라이언 윌슨과 댄 하렌을 쫓아낸 것이죠. 현재 댄 해런이 마이애미에서 3승 1패 2.70 ERA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도 댄 해런은 5월 12일까지 2.84 ERA로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시즌을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주전급 실력을 갖춘 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투수 쪽에서는 그런 자원들이 있으면 로스터를 매우 유용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임시 선발 투수가 선발 등판 후 마이너리그에 내리면 그 다음 날 불펜 투수 한 명을 올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담 리베라토어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가 한국 프로야구처럼 심하게 못하면 컨디션 점검차 2군으로 내리는 게 힘든 구조입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는 선수들을 기용하면 좋지 못 할 경우 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는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25인 로스터 신분
페드로 바에즈, 이미 가르시아, 카를로스 프리아스, 아담 리베라토어, 파코 로드리게스, 야스마니 그랜달, 저스틴 터너, 작 피더슨, 스캇 반 슬라이크
40인 로스터 신분
마이크 볼싱어, 대니얼 쿨롬, 유리 데 라 로사, 잭 리, 크리스 리드, 조 위랜드, 오스틴 반스, 다윈 바니, 크리스 하이시, 스캇 쉐블러
다저스는 트레이드해온 선수들과 함께 작년 다저스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역전승을 일구어냈습니다. 역전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애리조나 상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낸 그 중심에는 후안 니카시오가 있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가 트레이드되었을 때 지난해 LA 다저스 불펜 선수였던 크리스 페레즈 역할 정도로 보았고 추격조 불펜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선발 투수 출신이라 롱릴리프가 가능한 선수였죠. 불펜에서 구위가 좋고 성적이 좋아 추격조 이상의 기대를 해볼 만한 선수였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6.75 ERA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조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다저스는 불안한 후안 니카시오를 큰 경기차로 이기고 있는 경기나 지고 있는 경기에 등판시킵니다. 후안 니카시오가 다저스 불펜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 텐데요, 현재 그가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합니다. 그것도 다저스 불펜 투수 중에서는 12.1이닝으로 2번째 이닝을 소화해냈습니다. 니카시오는 현재 1승 1패, fWAR 0.2를 기록했습니다.
ERA / 선수명 / fWAR
0.00, 애덤 리베라토어, 0.1
0.00, 조엘 페랄타, 9.1
0.71, 이미 가르시아, 0.6
1.42, J.P. 하우웰, 0.1
1.46, 후안 니카시오, 0.2
1.69, 파코 로드리게스, 0.1
2.70, 페드로 바에즈, 0.2
3.86, 세르지오 산토스, 0.0
6.75, 크리스 해처, 0.3
후안 니카시오 3이닝 퍼퍽트 동영상
다저스는 이번 애리조나와 5차전에서 지고 있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은 피더슨의 홈런, 그랜달의 3안타, 터너의 홈런, 롤린스의 적시타 등이 있었지만, 후안 니카시오의 3이닝 무실점이 매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임시 선발 스캇 베이커(Scott Baker)가 4이닝 4실점 했고 후안 니카시오로 바꾼 것이 불펜 소모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불펜으로 전향한 뒤 최고 98.5마일까지 던졌고 선발로 던질 때 93마일에 마물렀던 구속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5마일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번 애리조나와 5차전에서도 후안 니카시오는 평소 하는 것처럼 던졌습니다. 하지만 3이닝 동안 퍼펙트라는 마법이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요? 환골탈태라도 한 걸까요?
후안 니카시오가 분명히 안타가 될만한 실투를 던졌고 안타가 되어야 하는데 범타 처리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타격이 있었을 때 파란색 공으로 표시합니다. 안타가 될만한 코스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안타가 되지 않았습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90마일에 머물렀던 선발 투수 스캇 베이커를 상대하다가 후안 니카시오의 공을 보니 적응이 안 되었던 걸까요?
후안 니카시오 투구
어떤 날은 좋은 공을 던지고 또 좋은 코스로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홈런을 맞는가 하면 어떤 날은 실투를 던져도 아웃이 되는 운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니카시오의 공을 못 친 이유를 굳이 이야기 해야 한다면 그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위가 매우 좋았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투수가 되는 날 소위 긁히는 날, 또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프리드먼 자이디 콤비가 바라고 꿈꾸던 그런 투구를 니카시오가 보여주었네요.
후안 니카시오 PITCH/fx
후안 니카시오는 패스트볼의 구속을 97마일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슬라이더 수직 움직임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뛰어나지 못한 체인지업까지 재미를 보았습니다. 3이닝 퍼펙트라는 결과가 말해주듯이 니카시오는 올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니카시오가 추격조에서 이런 활약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저스는 앞으로 역전할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니카시오의 마법이 계속 이어질까요? 다음은 니카시오의 이야기입니다.
불펜에서 정말 편안합니다. 나한테는 불펜이 잘 들어 맞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세상에 희한한 경기를 다 봅니다. 1루에서 2루로 진루하던 주자는 지나가던 타구에 맞아 아웃이 됩니다. 야구 규칙 참 어려운데요, 수비 방해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정말 엽기적인 경기 마무리이네요.
Those were followed by a scoreless inning through the middle of the lineup by Yimi Garcia and a bizarre game-ending baserunning mistake by Jordan Pacheco that gave Chris Hatcher a save that was more an escape.
이런 기이한 상황에 대해 bizarre라는 표현했습니다. 기이한, 특이한 뜻을 가지는데요, 엽기적인 사진을 원하신다면 구글에 'bizarre'라고 검색해보세요. 노약자 임신부는 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여러분은 'bizarre mlb'라고 검색해보세요.
가장 기이한 투구 폼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카터 캡스(Carter Capps)입니다. 예전에 투구 폼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네요. 투구 동작에 정지 동작이 있으면 부정 투구로 인정되는데 끊김이 없이 한 동작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부정 투구로 보지 않습니다. 제구가 잡힐지 의문인데요, 이 선수는 1이닝 무실점을 한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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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Nicasio, Garcia continue to impress in relief,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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